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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뉴스에서는 전국 날씨가 매우 춥다는 일기 예보가 나온다. 보통 날씨가 아니다. 복장을 단단히 준비하고 산행에 나섰다.

오늘 목적지는 예산과 홍성 경계에 위치한 연암산(440.8m)과 삼준산(489.9m)이다. 주변에는 일락산과 가야산, 그리고 수덕사 절이 위치한 덕숭산에 가까이 접한 산으로 그리 어렵지 않은 산세에 주변에는 볼거리와 온천이 있는 가족동반 코스로 적당한 산이다(산행시간 약 4시간).

▲ 삼준산 전경
ⓒ 우관동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해미IC에서 나가면 해미읍성 앞에서 홍성 방향으로 5km 정도를 가면 고북면사무소 소재지가 나오며 이곳에서 고북농공단지 안으로 들어서면 동쪽 전면 서해안고속도로 너머로 연암산과 삼준산이 보인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넓은 평원 위에 우뚝 솟아 있으며, 삼준산 정상은 기암괴석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정상에 서면 일망무제로 사방이 확 트이며 서해바다와 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전망이 좋다.

▲ 등산로 초입의 천장사
ⓒ 우관동
연암산 남쪽에 자리 잡은 천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해 있으며 인법당 내에 관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천장사는 백제 무왕34년(633)에 담화선사가 수도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전하며, 조선 말기 고종 순종 때 고승 경허선사(1849~1912)가 이 사찰에 기거하며 수도하였고 또한 그의 제자인 송만공 선사가 득도하는 등 조선 말 승려들의 수도장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인법당은 'ㄷ'자형 목조 기와집으로 축대를 2단으로 높게 조성하고 자연석 덤벙 주초석 위에 원주를 세워 정면 6칸, 측면 2칸이며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건립되었다. 1988년 8월 18일 전통 사찰로 지정되었다.

서해안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장요리에 들어서면 버스 종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천장사 표지를 따라 들어가면 등산로의 시작 지점이다. 등산코스는 천장사를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따라 돌아 천장사 입구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로 나오게 된다.

▲ 천장사 일대에 산불난 곳의 삭막한 나무 모습. 산불조심은 사람이 지켜야 할 자연과 산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약속이다.
ⓒ 우관동
▲ 절 요사체 옆 감나무에 매달린 빠알간 홍시가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 우관동
▲ 겨울 등산의 필수 장비 아이젠. 천장사를 둘러보고 천장사에서 오른쪽으로 난 작은 임도를 타고 무너미 고개를 지나 삼준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눈이 많이 있어 미끄러운 등산길이다. 겨울 산행에서 아이젠은 필수장비이다.
ⓒ 우관동
▲ 정상의 삼각점
ⓒ 우관동
정상 삼각점에는 '홍성 310, 1991 재설'이라 표시되어 있다. 좌우측으로 전망이 좋고 걷기 좋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 선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아 사방으로 막힘없이 보인다.

정상에서 계속해서 남쪽 아래로 보이는 가곡 저수지까지 이어갈 수 있으나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기 산행을 한다면 정상에서 다시 50m 정도 되돌아와서 노란표식기가 있는 서쪽 기슭으로 난 작은 소로를 따라 내려서야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임도에서 오르막인 듯한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천장사 입구에 닿는다.

▲ 서쪽으로 보이는 천수만 일대. 전망이 좋은 정상에 서니 맑은 하늘 아래로 간월호와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 온다.
ⓒ 우관동
▲ 삼준산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바라 본 파노라마. 좌로부터 남연군묘가 자리한 가야산 정상인 가사봉과 원효봉이 보이고 오른쪽에서 수덕사가 자리한 덕숭산이 보인다. 칠갑산에서 북진하는 금북정맥 구간이다.
ⓒ 우관동
▲ 겨울산에서는 완벽하게 겨울 등산 장비를 준비해야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다. (주요 장비: 방수등산화, 아이젠, 스패츠, 윈드자켓, 장갑, 알파인 스틱. 디지털 카메라는 혹한 시 작동이 원활치 않으므로 예비배터리 준비.)
ⓒ 우관동


해미읍성

▲ 삼준산 가까이에 있는 해미읍성 안에 있는 회화나무.
ⓒ우관동

현재는 해미읍성 발굴 작업으로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지금까지도 보존 상태가 완벽한 해미읍성(사적 116호)은 1417년 태종대에서 1421년 세종대에 걸쳐 축조되었으며 남쪽에는 정문격인 진남문이 있고 동서로 각각 동문과 서문이 자리 잡고 있다.

적군을 막기 위해 성벽 둘레에 탱자나무를 많이 심어 예전에는 '지성(枳城·탱자성)'이라 불렸다. 해미읍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충무공 이순신이 충청병사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은 또한 대원군 시절부터 천주교 박해로 1000여 명의 천주교도들이 이곳에서 집단 순교를 한곳이다.

수령이 300년이 넘는 회화나무(일명 호야나무)가 있으며, 이 나무에 천주교도들을 매달아 고문하고 교수형에 처하던 슬픈 역사를 지닌 나무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 나무를 사투리로 호야나무라고 부른다.


 

덧붙이는 글 | 삼준산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 해미IC - 홍성방향 29번 도로 이용 - 가구리 고북농공단지 - 장요리버스 종점 - 천장사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IC에서 덕산온천방향으로 가다가 해미면과 덕산면의 경계인 해미고개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다.) 
 
주변 둘러볼 곳: 해미읍성, 해미성지(해미읍성에서 약 500m), 개심사, 보원사지, 남연군묘, 덕산온천, 수덕사 
 
우관동 기자의 등산, 여행 홈페이지는 www.koreasan.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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