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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2일 오전 11시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편집자주>
▲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해서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은 12일 오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최근 우리 대학 황우석 교수의 연구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논란과 사회적 파장이 심하게 증폭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황우석 교수의 기념비적인 업적에 대해 윤리적 차원의 미흡함이 제기됨과 동시에 연구 결과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국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논란은 우리 사회가, 특히 과학기술이, 성숙한 선진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치르는 우리 모두의 고통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과학의 발견은 항상 문제제기가 따르기 마련이고, 그에 대해 과학계가 자체적인 검증을 거쳐 그 위상을 자리매김하는 것은 과학발전의 한 양상입니다. 그러나, 이번 황 교수 연구의 진위 논란은 과학계가 자연스러운 자체검증 과정을 거치기 이전에, 이미 언론매체를 통하여 중대한 사회적 이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황 교수와 그 동료들이 이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짐이 되어 버렸고, 우리 대학은 황 교수팀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들의 연구에 대해 제기된 논란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가동하고자 합니다.

대학이 세계 속의 일류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 결과뿐 아니라 연구 수행 과정도 세계적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연구 과정 중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건강한 정정과정을 포함합니다. 대학의 일차적 기능이 진리의 수호일진대, 어떤 형태의 진리건 그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 대학은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이 길만이 우리의 명예와 국익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애정과 채찍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조사위원회의 구성
- 시기 :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구성
- 인원구성 : 교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촉, 필요하다면 외부전문가도 위촉할 수 있음.

2. 조사의 범위
- 조사의 범위나 단계, 일정 등 모든 것은 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임.
- 우선적으로 2005년 Science 논문 보충자료의 data에 대해 제기된 문제, 즉 사진중복이나 DNA지문자료에 대한 의문에 대한 진상파악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됨. 이 경우, 실험노트와 데이터 등 자료분석, 연구원들과의 인터뷰 등이 실시될 것임. 조사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의 조사내용 등이 결정될 것임.

- 줄기세포의 존재와 진위검증
줄기세포가 다 존재하느냐 등에 대한 의문은 위원회의 진상 조사과정에서 다 파악될 것으로 기대함.

진위 검증을 위한 DNA 지문분석 등 실험의 필요성 : 현재로서는 논문의 데이터 오류에 대한 진상파악이 급선무이고, 증명을 위한 실험을 하는 문제는 위원회에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할 것임. 모든 것을 일시에 다 하기는 어렵고, 단계적 진행이 되어야 할 것임.

3. 조사일정
조사의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므로, 위원회에서 단계적으로 결정할 것임. 논문의 보충자료 데이터가 잘못되었는지 등에 대한 진상파악은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음.

4. 조사결과에 대한 대외적인 경과보고
- 조사위원회의 활동과 조사내용은 대외비로 유지할 계획.
- 그러나 여론의 관심이 지대한 문제인 만큼, 중간 경과보고를 하겠음. 이 경우 연구처나 학교 홍보부를 통한 경과보고가 될 것이며, 위원회 위원들은 조사사실을 절대로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것임.
- 특히 언론에서도 조사과정의 독립성을 위해, 개별적인 접촉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함.

5. 피츠버그대학과의 협동조사 문제
필요하다면 협조하여 조사할 수 있음.

6. OSI 설치
설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음.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기구이므로, 외국의 사례들을 종합하여 우리에 맞는 방식으로 설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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