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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황 교수의 쾌유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9일 황 교수의 건강상태는 처음 입원했던 7일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과로, 불면으로 인한 탈진과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예상보다 회복속도가 늦어지고 있으나 심리적 안정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황 교수에게는 지난 7일부터 죽이 제공되고 있으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링거주사로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는 것. 더불어 불면에 대해 수면제를, 위장장애에 대해 제산제를 각각 투여하고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황 교수의 퇴원 예정일을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음 주에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자들, 서울대병원과 부산역 등에서 쾌유기원 촛불행사

한편 황 교수의 조속한 쾌유와 복귀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리는가 하면 MBC 앞 항의시위가 끊이지 않는 등 황 교수 지지자들의 대응도 계속 되고 있다.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의 인터넷 모임인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들은 7일부터 서울대병원 본관 광장에서 황 교수의 쾌유를 바라는 촛불기도회를 열고 있다.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리는 기도회에는 7일 3명, 8일 1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부산에서도 황 교수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임이 계획돼 있다. '아이러브 황우석' 부산·경남 지역 회원들은 9일 저녁 7시 부산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우석 교수 연구 의혹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MBC에 대한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의사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국민건강수호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국민건강수호연대는 사장을 비롯 MBC 경영진의 즉각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1인시위를 계속 벌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석 교수 후원회원도 5000명을 돌파했다. 황우석 교수 후원회(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동원그룹 회장)에 따르면 회원규모가 9일 현재 5015명, 후원금은 38억원을 돌파했다.

후원회는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회장 명의의 서신에서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어 온 나라가 시끄러웠고 전 세계가 놀랐으나 이제 진정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현재 사태에 대해 "그동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무지의 소치임이 드러났다"며 "그들이 손상을 가하려 했던 황우석 교수의 과학적 명예도 회복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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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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