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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생명탄생의 근원인 동시에 그 생명을 지속 시켜온 무한한 미래 자원의 보고인 바다, 그 바다이야기가 있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무술목의 수산종합관을 찾았다. 참돔상이 방문객을 제일 먼저 반긴다. 전라남도어(漁)인 참돔은 풍어를 기원하고 험한 파도와 싸우며 그물을 당기고 있는 어부들의 힘찬 모습을 상징한다.

▲ 해양과 수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신비의 세계탐구와 현장 학습의 새 장을 여는 전라남도 수산종합관
ⓒ 조찬현

수산종합관은 바다의 기원과 성상, 해양 생태계, 풍부한 자원 등 해양 수산에 대한 이해와 신비의 세계탐구, 바다에 대한 깊고 흥미 있는 현장 체험학습의 새 장을 열어준다. 해양수산 문화의 전승보전과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장 기능 제공과 관광벨트 조성으로 문화관광산업 진흥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한 전라남도 수산종합관은 1998년 5월 16일 문을 열었다.

▲ 열대왕따개비는 적도일대 해역에 서식한다.
ⓒ 조찬현

살아있는 희귀어류 100여종이 33대의 수조에 2000여미가 있다. 또한, 박제와 액침표본, 화석류, 영상시설, 패널 등 1000여종 4000여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3D영상관에서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바다 속 풍경을 볼 수 있다.

▲ 앵무조개화석
ⓒ 조찬현

주요 전시시설은 수족관전시실, 해양수산전시실, 해양과학전시실로 구분되어 있다. 수족관 전시실에는 열대 및 아열대 해상어류와 우리 바다의 희귀어류가 전시되어 있다. 해양수산전시실에는 전남의 수산현황과 수산 증.양식의 축소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해양과학전시실에는 어구어법, 어업의 발달과정 및 체험조타실이 있다.

▲ 2005년 10월 26일 수족관 전시실 내부 전경
ⓒ 조찬현

▲ 해양 생물 디오라마(축소모형)관은 해양 생물의 수직분포를 알 수 있게 다양한 종을 전시하고 있다.
ⓒ 조찬현

1층 수족관전시실에는 1억3500만 년 전의 중생대 백악기 화석인 앵무조개가 눈길을 끈다. 참돔수조에 있는 바다고기의 왕자로 알려진 참돔은 임금님께 진상된 물고기로 전남 다도해에 많이 서식한다. 범돔은 나비고기과로 해안 가까운 암초지대에 서식하며 식용한다. 수족관용으로 아주 유명하다.

▲ 범돔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상어로 제주도 남해안에 서식하며 범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범돔이라고 부른다.
ⓒ 조찬현

정강이과의 그물베도라치는 조간대의 바위지역에 서식하며 육식성 어류이다. 겨울에서 봄 사이에 산란을 하고 수컷이 알을 보호한다. 부화 후 2년이면 17cm까지 자라 어미가 되며 우리나라 전연안과 일본 지역에 분포한다. 주로 통발 속에 떼 지어 들어가 있다. 성전환 물고기인 용치놀래기는 어릴 때는 암컷이나 커감에 따라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물고기이며, 밤이나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모래 속으로 파고 들어가 사는 습성이 있다.

친목계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이곳을 찾은 조규선(75. 경남 거창)씨는 "신기하고 좋네요. 공간도 넓고 멋지게 해 놨어요. 많이 다녀 봤지만 참 좋아요"라고 얘기한다. 다른 일행들은 물고기를 보고 "돔이다!" "돔이 아니다"라며 입씨름이 한창이다. "야~! 이쁘다. 어머나!"하며 감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다. "여기 와서 이런 신기한 물고기를 다 본다. 다른 데서는 돈 주고도 못 보는 거다"라며 웃고 떠들고 즐거워들 하신다.

▲ 정글수조에는 철갑상어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관상어인 비단잉어, 금붕어 100여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 조찬현

한 노부부는 2층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계단에서 손을 꼭 붙잡고 빨리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2층 해양수산전시실에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출연한 동물 중 가장 큰, 이빨 대용으로 고래수염이라는 특수화된 기관을 사용해 난바다곤쟁이와 같은 동물성플랑크톤 등을 걸러 먹는 수염고래의 골격이 천정에 매달려 있다.

또한, 3D입체영상과 입체 허공투시, 바다 속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체험관이 있다. 수산자원의 서식분포와 먹이사슬 관계 등 각종 현황이 집약되어 있는 수산자원관, 조간대생물관과 해조류관이 모니터와 도표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산호초인 인도네시아의 서리끝돌산호, 갑각류로 러시와와 일본에 서식하는 투구게, 아메리칸 바다가재, 한국과 일본 인도양 남아프리카에 사는 닭게 등이 전시되어 있다.

▲ 투구게와 아메리칸 바닷가재
ⓒ 조찬현

작업중이던 어부가 조개에 물려 죽은 예가 있어서 일명 식인 조개라고도 불리는 대왕조개는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남 완도의 차용우씨가 기증했다고 한다. 큰 것은 1m 크기에 몸무게가 150kg에 달한다고 한다.

▲ 대왕조개는 일명 식인조개라고도 하며 큰것은 크기가 1m이며 무게가 150kg에 달한다.
ⓒ 조찬현

승선대에 올라 키를 잡으면 배가 물살을 가르고, 파도에 기우뚱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어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체험조타실. 선박의 조향계와 속도계 기압계 등 각종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전면의 스크린에 백도와 장군도 돌산대교가 나타나 실제로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전시실 2층 쉬어가는 곳은 전망이 아주 좋다.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눈앞에는 외치도와 혈도, 죽도 등의 섬이 보이고 저 멀리에는 경남 남해군이, 오른쪽에는 애기섬이 바다 위에 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무술목 소나무 숲에는 연인과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가을을 가슴 가득 담고 있다. 철썩이는 파도와 함께 백사장에서 낚시를 하는 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10월 여행 이벤트 응모' 기사 

[찾아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대진고속도로이용- 진주분기점- 남해고속도로- 하동- 광양나들목- 2번국도우회전 - 여수방향 - 17번국도- 돌산대교 지나 도로 왼쪽 ‘전남수산종합관‘

http://www.yeosu.go.kr/site/Home/tour/come_by/come/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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