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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권 신당`창당을 추진해 온 심대평 충남지사가 19일 오후 여의도 신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중심당`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심대평 충남지사 등이 추진해온 '중부권 신당', 가칭 '국민중심당'이 19일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중심당은 19일 오후 여의도에 자리잡은 신당 중앙당사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대평 충남지사와 신국환 의원이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기획위원장, 류근찬 의원이 홍보위원장, 전 보훈처 차장 조병세 박사가 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신당은 류근찬 의원이 낭독한 발족 취지문에서 "경제의 장기침체로 국민은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미래를 향한 꿈은커녕 절망과 체념의 암울한 기운이 온 나라에 퍼지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경륜을 쌓아온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아 21세기 선진한국의 힘찬 미래를 건설하고자 국민중심당(가칭) 창당의 돛을 올린다"고 선언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통한 분권형 정치 등을 기치로 전국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신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남북의 실질적 교류와 협력', '한미동맹의 공고화', '분권을 통한 당내 민주주의의 실천', '국민중심의 정치구현'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국환 준비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이 가능 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당과도 생산적인 협력을 하고, 협력을 하면 반드시 실행하겠다"며 "연합공천이 그 지역의 바람이라면 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민주당과 중부권신당의 연대 움직임이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내일(20일) 기자회견에서 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진전된 얘기를 하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대해 심대평 지사는 "그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창당된 이후에는 그런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의원들에 대해 개별 입당하라고 했다. 자민련과의 통합에는 소극적이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무리한 게 아니다"라며 "당대당 통합은 창당이후 검토하겠다"라며 자민련과의 통합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범명, 이원범, 변웅전 전 의원,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세욱 피플퍼스트 아카데미 이사장과 충청남도 지역의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신중식 민주당 부대표도 방문해 축하했다.

"민주당과 연합공천 피하지 않겠다"..."자민련과 통합은 창당 이후 검토"

다음은 심대평, 신국환 공동 창당위원장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기자회견전 심대평 지사와 신중식 민주당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심 지사께 묻는다. 강정구 교수문제를 둘러싼 이념대립 어떻게 보나.
"답변하기 전에 오늘 불편한 자리에 많은 분들 오셨는데 소개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강 교수 문제는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새로운 기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답변 드리기는 적절치 않으나 질문을 주셨기 때문에 당론이 아니라 개인생각으로 말씀드린다. 왜 이념갈등을 증폭시키는 건지, 야당은 왜 이러는 건지, 민생과 관계없이 국민을 가르지 말자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답변한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가 개별 입당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자민련과의 협상에는 주저하는 것 같다.
"어느 당과도 뜻을 모을 수 있다. 자민련도 그 중 하나다. 창당 전에 당대당 통합은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깊은 얘기하지 않아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 국민의 행복을 중심에 둔 어느 개인, 집단과도 논의하고 힘을 합치겠다."

-한화갑 대표와 회동했는데,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 어떤 얘기를 나눴나.
"어제 만남은 한 대표께서 지난번 피플퍼스트 아카데미에 참석해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한 답례다. 만난 김에 현실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새로운 정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다."

-신당은 충청권에 기반한 지역정당이라는 지적 있는데, 전국정당화의 구체적 계획을 밝혀달라. 행정중심 복합도시특별법에 대한 입장도 말해달라. 또 충남도지사 신분인데 임기 8개월 남은 기간동안 지사와 정치활동을 병행하는게 힘들지 않겠나.
"지역주의 정치가 현실정치에서 바람직하지 않게 보이는 것은 지역을 볼모로 한 패권정치를 추구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 각 지방의 정치세력이 모여서 특성을 모아내는 과정을 통해 지역패권주의 탈피하자는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은 위헌 요소는 없는 것으로 안다. 신행정도시에서 문제가 됐던 절차상 부분까지 다 감안해서 여야가 안을 만든 것이다. 이게 위헌 결정 난다면 국회에서 무슨 법을 만들겠나. 민주주의와 우리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다.

도지사가 정치인이 아니라는 분 아무도 없을 것이다. 행정과 정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대통령이 정당 만들면 행정책임자로서가 아니라 정치지도자로서 하는 것이다."

-당을 만드는 것은 정권 획득 위한 것이다. 군소 정당끼리 연합하거나 하는 것에 국민은 관심 없다. 대통령 후보 낼 것인가. 비전을 밝혀달라.
"국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을 수용해서 기존 정당과는 차별화된 정치정당이 되겠다. 우선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반드시 대권주자를 내서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가 심 지사와 통합논의를 했는데 심 지사가 깼다고 한다. 당대당 통합 할 것인가. 자민련 의원들은 개인적으로 입당해야 하는 건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단을 보내는데 한국 사람 보내나, 아니면 한국리그에 온 브라질 선수 보내나.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무리한 게 아니다. 당대당 통합은 창당이후 검토하겠다."

▲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심대평 충남지사(가운데)가 신국환 의원(왼쪽)과 기자회견 시작전 나란히 앉아 웃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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