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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원위원회 부산사무소.
ⓒ 조민호
▲ 개소식.
ⓒ 조민호
2001년 말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지역사무소가 지난 11일 개소식을 열고 업무에 들어갔다. 부산시청 건너편 국민연금연금회관 7층에 둥지를 마련한 부산지역사무소는 11일 오후 3시 개소식, 3시 30분 현판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그 시작을 알렸다.

2시 30분에 식전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부산지역 언론 기자들을 초청해 지역사무소의 개소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국가인권위 조영왕 위원장은 "지역민들의 인권 현안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히면서 "지역 인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사말로 대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가장 우려시되는 부분으로 단연 국가인원위가 인권 침해에 대해 제재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가 지적됐다. 이에 대해 최영애 상임위원은 "수사기관은 아니지만, 해당 기관에 권고나 의견을 낼 수 있으며, 권고나 의견제시시 90% 이상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될 만한 설득력 있는 권고를 통해 협의 당국과 함께 독려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후 3시에는 3층 컨벤션홀에서 부산지역사무소의 시작을 알리는 개소식이 열렸다.

▲ 이광영 소장.
ⓒ 조민호
▲ 부산사무소 현판식.
ⓒ 조민호
이번 행사에는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을 비롯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및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부산시 김구현 행정부시장을 비롯, 지방자치단체·경찰·교정청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지역 인권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구현 행정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 지역 사무소 개소는 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광영 소장은 오래 전부터 인권에 관한 여러 활동 해온 터라 인권 향상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광영 소장은 "개소와 더불어 지역 주민의 인권이 향상될 것이다. 또한 위원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인권 향상을 통한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산지역사무소가 개소한 데 이어, 광주지역사무소도 12일 개소한다. 광주지역사무소는 12일 오후 2시부터 광주은행 본점 6층(광주 동구 대인동 소재)에서 개소식을 가진다. 이후 조영황 위원장은 청소년 장애인 이주노동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가 출범 4년여 만에 부산과 광주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지역민들의 인권현안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지역사무소와 광주지역사무소는 앞으로 ▲ 구금시설 면전진정 및 인권상담 ▲ 긴급한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에 대한 현장 기초조사 ▲ 인권시민단체·유관기관과의 교류 협력 및 교육홍보 업무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국가인권위 지역사무소 개소는 지난 5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직제개정령이 공포된데 따른 조치로 부산지역사무소는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을, 광주지역사무소는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 또한 직제개정령에 따라 부산과 광주지역사무소에는 지역사무소장을 포함해 각각 6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채용절차를 거쳐 부산지역사무소장에는 부산 민가협 사무국장과 부산인권센터 사무처장을 지낸 이광영씨가, 광주지역사무소장에는 광주전남기독교 사회운동연합 사무국장과 광주시 NCC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이정강씨가 각각 임명됐다.

▲ 한울 장애인 합창단의 축하 공연.
ⓒ 조민호

덧붙이는 글 | 유뉴스, 국제신문, 브레이크뉴스에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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