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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에는 거룻배가 기다림속에 그리움을 싣고 있다
ⓒ 조찬현

여명이 트는 순천만은 하늘도 갈대밭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간다. 마을에서는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갈대가 출렁이는 순천만 갈대밭을 찾은 건 지난 27일 아침이다. 해마다 갈대숲이 늘어 갈대숲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 21만평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0리길 갈대밭과 갯내음을 뿜어대는 드넓은 갯벌에는 국내조류의 절반이 서식한다. 순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동천과 상사호에서 시작하여 남서쪽을 안고 흐르는 이사천이 합류해 만나는 종착역, 이곳에 퇴적물이 쌓여 20년 전부터 갈대가 자라기 시작했다.

▲ 순천만의 갯벌과 갈대
ⓒ 조찬현

동트는 갈대밭 상공에는 철새가 한두 마리씩 날아간다. 아득하게 먼 갈대밭에는 그리움이 출렁이고 순천만 들판에는 황금물결이 넘실댄다. 갈대에게 마음마저 결박당한 채 한참을 서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들은 무리지어 날고 갈바람에 흔들리는 건 갈대가 아니라 이놈의 마음이다.

▲ 풍년가를 부르는 순천만 들녘의 황금물결
ⓒ 조찬현

둑방에 있는 코스모스가 고개 들어 가끔씩 추파를 던진다. 제법 바람이 차다. 이슬을 머금은 풀잎을 스치고 지나가자 풀 향기가 상쾌하다. 갈대는 서걱거리며 소곤거리고 새들은 갈대숲에서 밀어를 속삭인다.

▲ 둑방의 코스모스가 추파를 던집니다
ⓒ 조찬현

염습생물인 칠면초는 새들의 먹이가 되고 갈대숲은 보금자리가 된다. 풍부한 먹이와 편안한 보금자리인 갈대숲은 새들이 살아가는 데 최적이다. 사계절 내내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찾아온다. 11종의 희귀조류와 한국조류 200여종이 순천만에서 월동 또는 서식한다.

사진작품전 준비를 위해 촬영을 나온 아마추어 사진작가 이복희(55세)씨를 만났다. 순천 포토스 동아리에서 3년째 활동을 하고 있단다. 정말 인생을 열정적으로 사신 분 같다. 구도가 좋다며 알려준 곳에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과연 그림이 좋다.

▲ 순천만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
ⓒ 조찬현

순천만은 늦가을과 겨울 풍경이 특히 좋다고 한다. 기자의 눈에는 지금도 좋다.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며 계속 셔터를 눌러댄다. 가면 갈수록 마음은 갈대숲으로 빨려들고 풀내음도 진하다. 사진작가 이씨가 전해준 헤이즐넛 커피향이 순천만에 가득하다.

▲ 순천만의 가을 하늘
ⓒ 조찬현

갈대숲 끄트머리인 장산마을 입구 양식장에는 갈매기가 무리지어 날아간다. 갈바람이 마음 흔드는 순천만 갈대밭에 서면 흔들리는 건 갈대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다.

▲ 순천만의 대하양식장
ⓒ 조찬현

▲ 양식장 하늘을 나는 철새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고속도로 이용 
 ♣대대포 : 남해고속도로 서순천IC(2번 국도) → 순천 시내 → 청암대학 사거리(좌회전) → 대대포
 ♣와온마을 : 남해고속도로 순천IC(여수 방면 우회도로) → 순천 시내 → 17번 국도 월전 사거리(863번지방도, 우회전) → 중흥, 해창, 선학, 상내 경유 

[시내 교통편] 
순천역→대대동 66번, 67번 시내버스(대대하차) 순 천→순천만 택시15분(6,000원)  
 
[순천의 음식] 
대대선창집   
o 요금: - 장어구이 15,000원, 짱둥어탕 30,000원o 이용가능인원 -80명 
 
http://www.suncheon.go.kr/tourism/information/menu02.html?qbox1=순천만&qbox=해변/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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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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