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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문제가 한계선에 달했다. 거리 곳곳에 버려진 개들이 차에 치이고 방송에서는 아슬아슬하게 곡예생활을 하는 유기견들을 구조하여 한 마리라도 거리생활을 청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구조 모습을 보며 대부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구조견이 잘 살 수 있을 거라 안심을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방송을 위해 촬영되는 이벤트성 구조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 구조를 필요로 하는 개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의 몇 배에 달한다.

방송에서 애견인들의 모습을 앞다투어 내보내기 시작하면서 애견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나 그 이면의 음지에는 키워지는 만큼 버려지는 개들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유기견들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최고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시츄이며 그 뒤가 몇 해 전 외모적 특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던 말티즈, 슈나우져, 잉글리쉬 코카스파니엘이다. 이것은 가장 인기가 있던 견종이 가장 많이 버려진다는 것을 말한다.

▲ 기차가 몇 번이나 머리위를 지나가도 무슨 이유인지 꼼짝도 않는 철도백구.
ⓒ 네이버 유사모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이 개들은 키우던 주인에게 버려진 것 혹은 관리 부주의로 집을 잃은 것임을 알 수 있고 우리의 애견문화라는 것이 장난감을 사다가 싫증이 나면 버리고마는 일회성 애견문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유기견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유기견들은 활동지역과 품종 등에 따라 운명도 천차만별로 바뀌게 된다.

1) 유기 → 구조 → 구조자에게 입양

이 경우는 흔치 않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거리에서 만난 유기견을 덜컥 키우고자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구조자의 생활 여건도 있을 것이고 어떤 병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비도 겁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기견을 자신의 손에 들어온 순간부터 조용히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흔치는 않지만 이런 사람들 손에 들어간 유기견은 참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 항상 함께 다니다가 교통사고도 함께 당한 두 녀석.
ⓒ 네이버 유사모

2) 유기 → 구조 → 사설 동호회 → 임시보호 → 입양

각 포털 사이트마다 크고 작은 유기견 관련 동호회가 있고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네이버 '유기견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은 1만8000여명의 회원들이 각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자에게 가장 적당한 역할을 분담하여 구조에서부터 용품 지원, 임시보호, 입양심사, 병원치료까지 모두 사비로 활동하고 있다. 소속된 회원들이 아닌 자원봉사자의 개념이다.

이러한 동호회 회원들의 눈에 띄게 되면 구조가 되고 구조자는 자신이 구조한 유기견을 책임지고 동호회에 알리고 예방접종과 질병 체크 및 치료를 한 후 임시 보호처를 찾게 된다.

회원들 가운데에 자신의 환경에서 함께 하기 적합한 유기견이라 파악이 되면 임시보호를 맡게 되며 임시보호자는 완전한 입양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입양 요청글을 올린다. 이 때 사고를 당해 다치거나 병이 있는 유기견의 경우 모임의 회비나 임시보호자의 사비로 치료를 하게 한다.

▲ 4년동안 노숙 생활을 하다가 구조되어 변신한 숙자.
ⓒ 네이버 유사모
이런 과정을 거쳐 입양을 희망하는 입양자가 나타나면 심사를 거쳐 책임비를 받고 입양을 보내게 되는데 이 책임비는 3만원에서 7만원 정도 되는 말 그대로 '책임비'이며 이 금액 또한 시설이 열악한 사설 보호소로 보내진다.

여기까지 온 유기견이라면 상당히 운이 좋은 경우이지만 문제는 여기서도 발생한다. 견종의 습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입양을 하게 된 후 적응기간을 거치지 못해서 말썽을 부린다거나 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다시 파양이 되어 임시보호자에게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입양 이후 하루만에 대소변을 못 가린다, 배설물이 크다, 코를 곤다, 생각보다 크다, 그냥 마음에 들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파양되는 경우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렇게 되면 해당 유기견은 다시 한번 버려진다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 연출 되는 것.

하나의 생명에게 최소한의 적응 기간도 주지 않고 또 한번 파양을 한다는 것은 그 어떤 말로도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 생명을 돌보는 데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그 점에 대해서 입양을 하기 전에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3) 유기 → 구조 → 보호소

▲ 일명 야탑 아주머니집으로 불리는 야탑 보호소.
ⓒ 네이버 유사모
가장 일반적인 상황이다. 유기견으로 떠도는 모습이 시민의 눈에 띄어 신고가 되면 특별한 사유(구조자가 키운다거나)가 있지 않고는 관할 구청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이동이 된다. 그러나 보호소라는 것은 말 그대로 보호소일 뿐, 유기견의 일생을 책임져줄 수는 없다.

이는 수용되는 유기견의 몇 배나 더 많은 유기견으로 인하여 입소 후 한 달여 동안 기다렸다가 입양자나 주인이 돌아오지 않으면 안락사 처리된다. 또한 노령견이나 병이 있는 유기견의 경우 안락사 기간을 좀 더 앞당기게 되는데 문제는 수용되는 유기견의 수에 비해 관리인들의 수는 턱없이 모자라 여러 동물 보호소에 대한 항의와 원성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이다.

▲ 동구협 게시판, 주인을 찾는 유기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네이버 유사모
또한 일부 공설 보호소의 경우 비위생적인 관리 시설로 인해 멀쩡하던 유기견들조차 입소와 함께 온갖 질병에 노출되게 되고 이러한 유기견들의 안락사 시기는 좀 더 빨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유기견 구조를 하는 개인 구조자들은 되도록이면 보호소로 유기견이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하고 있으며 또한 입소가 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데리고 나오는 방법을 택하는 실정이다. 물론 공설 보호소 중에는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시설도 많다.

하지만 사설 보호소는 사정이 또 다르다. 사설 보호소는 사비와 후원금으로 유지되는 보호시설로 유기견이 들어오면 안락사는 시키지 않는다. 보호소라는 간판이 꼭 붙지 않더라도 유기견들을 무조건 거두는 곳도 이에 포함이 된다.

이러한 사설 보호소의 경우 봉사자들이 자주 찾아가 기본 치료를 해주거나 입양자를 구해주는 일도 있다. 또한 후원금도 전달한다. 그러나 사설 보호소는 항상 보호소 유지비용에 허덕이고 있으며 조금씩 들어오는 후원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안락사는 피할 수 있으나 워낙 많은 유기견들이 생활하고 있어 이들에게도 언제나 도움의 손길은 필요하다.

▲ 1200여마리의 유기견들이 있는 애린원.
ⓒ 네이버 유사모

4) 유기 → 도축장

이 경우는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다. 보신문화에 대해서는 이번 기사에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자. 유기견 문제에 대한 내용만을 담고자 함이다.

현재 보신문화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듯 변견, 즉 누렁이만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누렁이를 포함한 대형견으로는 진돗개, 말라뮤트, 허스키도 식용으로 쓰이고 작은 종의 애완견도 이에 포함이 된다.

그렇기에 전문 업자의 눈에 띈다거나 구조를 한 사람들이 개장수에게 팔아버리면 그 유기견들은 그대로 모란장이나 기타 도축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대형견의 경우 그대로 고깃감이 되고 중소형견의 경우 국물용, 서비스 맛보기 요리 등으로 사용된다. 물론 '개소주'도 포함이다.

▲ 모란장의 개들, 이미 식용으로 넘어갈 운명의 개들이다.
ⓒ 네이버 유사모
문제는 2)번에서 설명한 동호회 소속 유기견들까지 전문 업자들이 입양을 가장해 빼낸다는 것이다. 거리에서 잡히는 것에 비해서는 돈이 들지만 그 책임비 몇 만원 내고 구조자들이 힘들게 구조하여 치료까지 해놓은 유기견들까지 데려다 식용으로 쓴다는 점에서 개와 사람의 문제가 아닌 사람 대 사람의 문제가 되어버리는 셈이다.

이렇듯 거리를 떠도는 유기견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사람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쉬운 예로 TV에서 구조되는 유기견 가운데에 목에 쇠사슬이 묶여 있다거나 입 주변이 철사로 꽁꽁 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것이 바로 유기견을 잡아다 식용으로 쓰려고 했던 흔적들이다.

꼭 전문업자나 개장수에게 팔려가지 않더라도 구조하여 잘 씻기고 먹이다가 결국 잡아먹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여름이 되면 멀쩡하게 잘 돌아다니던 동네 발바리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이 녀석들의 안부는 말 그대로 '자고나니 안녕'인 셈이다.

5) 유기견 → 동물병원 → 실험견 혹은 입양

구조를 하여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면 대부분 수의자분들은 치료를 하여 적당한 보호처로 입양을 시켜주기도 한다. 유기견의 경우 진료비의 몇 % 정도는 할인해 주기도 하는 고마운 분들도 있고 유기견 동호회나 보호소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도움을 주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곳으로 들어간 유기견은 동물병원 케이지에서 생활하다가 입양처나 임시보호처가 생기면 이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한정된 케이지 공간 속에 유기견만을 수용할 수 없으니 난감하고, 유기견의 입장에서는 갑갑한 케이지 속에서 살아야 하니 고역이다. 그러나 그동안 몸에 달고 살았던 병들을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셈이다.

그런 반면, '극소수'의 동물병원에서는 유기견을 상대로 동물 실험을 한다거나 채혈견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내가 입양전제 임시보호를 하고 있는 슈나우저 종의 '삼식이'도 새끼 때부터 유기되어 동물병원으로 흘러들어가 성대수술, 중성화 수술, 항문낭 수술에 채혈견으로 사용된 경력이 있는 녀석이다.

평생을 채혈견으로 사용되고 케이지 속에서 하루 10분 정도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생활을 하다보니 함께 생활하는 다른 유기견 경력의 개에 비해 자라지도 않고 몸도 약하다. 또한 짖지도 못하여 입양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내가 데리고 살기로 했다.

좀 더 나은 수의학 발전을 위하여 동물실험을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의과 대학에서도 도의상 가르치지 않는 성대수술 등을 돈을 벌기 위해 유기견들을 상대로 자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까.

구조 후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갈 때에는 그 규모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유기견 동호회나 협회와 연계가 되어 있는 병원인지 등을 기본적으로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동물병원은 극소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

6) 유기 → 영원한 노숙자

의외로 노숙 생활을 하는 유기견들 중에는 오랜 기간의 노숙 생활로 그 노하우를 터득한 녀석들도 많다. 위험한 여름들을 잘 넘기고 사람의 눈을 피해 쏜살같이 도망 다니는 법, 멀쩡한 음식 가려먹고 탈나지 않는 법, 어느덧 털이 아닌 갑옷이 되어 모기들의 습격을 피하는 법. 도시가 그들에겐 하나의 삶의 터전이기에 그 도시를 자연 삼아 적응하는 방법을 이러한 경력직(?) 유기견들은 알고 있다.

▲ 주인에게 학대받고 거리를 떠돌며 1년여간 노숙 생활을 한 유기견.
ⓒ 네이버 유사모
이런 녀석들은 구조 후 입양이 되어도 돌아다니던 습성을 버리지 못해 두 번 세 번 뛰쳐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떠돌이 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든 사례 중 하나의 경우에 해당되게 된다. 제 아무리 영특하고 재빠르다고는 하나 언제나 위험에는 노출되어 있는 법. 이 녀석들에게도 구조의 손길은 필요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개는 없다

거리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정에서의 강아지들은 '유기견'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고 자신의 운명에 따라 생을 살게 된다. 물론 실수로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수는 인간들만의 이유로 버려지는 경우이다. 이사 갈 집에서 개를 못 키운다고 버리고 가고 생각보다 커졌다고 버리고 말을 안 듣는다고 버리고, 버리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10년이 넘도록 키운 개를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닐봉지에 싸서 쓰레기장에 버리는 일도 의외로 흔하다. 새끼만을 받고 젖만 물리다가 버려지는 어미 개들도 많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여 억지로 부모의 허락을 받아 데리고 오지만 어느덧 아이는 동물이 시들해지고 그 처리는 부모의 몫이 되니 귀찮아서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유기견 발생을 최소화 하려면 과연 어떤 방법이 필요한 것일까. 애완견 등록제나 칩이식 등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일단 내 주변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방법을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아래 상자기사 참조).

유기견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

1) 목걸이는 필수

목걸이라고 하더라도 개의 이름만을 적어놓으면 소용이 없다. 주인의 연락처와 개의 이름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며 집에 있을 때에도 목걸이는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애견용품을 파는 사이트에서 몇 천원으로 맞춤이 가능하다.

2) 중성화 수술!

개도 본능이 있는데 잔인하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느냐고 말을 한다. 하지만 한 마리의 개가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새끼는 모두 몇 마리일까. 한 번에 한 마리씩만 낳는다고 해도 개의 평생이 10년, 15년이라고 치면 10여 마리의 새끼들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새끼들을 모두 키울 수 있는가. 또 모두 잘 키워줄 가정으로 입양 보낸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그 중에 분명 몇몇은 유기견이 되거나 주인이 수십 번 바뀌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현재 키우고 있는 자신의 개뿐만 아니라 그 개의 새끼들의 운명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중성화 수술은 꼭 필요한 항목이다. 또한 중성화 수술이 된 개들의 경우 나이 들어 생길 수 있는 각종 질병에서 해방된다.

3) 동물병원과 연계

많은 수의 유기견이 동물병원으로 일단 들어가곤 한다. 동네 주변의 가까운 동물병원을 지정해 놓고 만약의 사태시 유기견이 되어 해당 동물병원으로 들어온다면 주인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어야 한다. 사람을 진료하는 의사의 경우에도 환자들을 기억하지만 수의사의 경우에도 자주 오는 개는 기억을 한다. 동물병원에 자신의 개를 등록시키는 것. 그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4) 전단지 작업과 동호회 신고

의외로 전단지 작업은 성과가 높다. 만약 잃어버렸다면 바로 가장 최근 사진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붙여 나가야 한다. 물론 사례금이 있다면 연락은 더 빨리 온다. 전단지를 만들 정도의 정성이라면 어느 정도의 사례금은 감수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유기견 동호회에 가입하여 분실신고를 하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구조자들의 눈에 띌 수도 있으니 선명하게 나온 사진과 개의 특징들을 상세히 적어 올리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라 하겠다. / 박봄이 기자


▲ 유사모 게시판, 분실신고되는 유기견들 가운데 몇이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까.
ⓒ 네이버 유사모

이제는 어떤 개를 키우느냐보다 어떻게 오랫동안 함께 사느냐를 생각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하나의 동물이 내 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는 한 생명의 신이 되는 것이다. 그 동물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절대자의 위치에 놓인다는 것은 실로 막중한 책임이 뒤따른다.

장난감처럼 쉽게 샀다가 쉽게 버리는 것이 아닌 인간과 다른 또 하나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소중한 경험임을 알았으면 한다.

덧붙이는 글 | 정보와 사진을 제공해 주신 네이버 '유기견을 사랑하는 모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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