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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을 비롯한 5명의 조선인 친일 인사가 일제에 헌납한 것과 같은 기종인 '3년식 기관총'.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민족문제연구소는 1일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을 비롯한 조선인 5명이 1933년에 이미 일제의 침략전쟁에 쓰일 무기를 헌납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발굴, 공개했다.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가 공개한 이 자료는 '국방헌납 병기 수령에 관한 건'이라는 일본 육군성 정무차관실 문서(1933년 4월 15일자)이다.

'3년식 기관총' 21문과 고사포 등을 헌납한 20여명의 이름이 적힌 이 문서에는 방 전 사장 외에도 한학수(땅부자), 고일청(중추원 참의 역임), 양성관(독립운동가 밀고), 민대식(일본에게서 귀족작위를 받은 민영휘 아들) 등 5명의 조선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 5명은 각각 기관총 1문씩을 헌납했다.

전시동원 체제보다 앞선 1933년 헌납...강요된 친일주장 벗어나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문서가 작성된 시점이 전시동원 체제기인 1937년보다 훨씬 앞선 1933년 4월이라는 것.

그동안 친일인사들은 친일행적과 관련, '일제 강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으며 특히 전시동원체제가 들어서면서 통제가 매우 강화된 1937년 이후엔 더 그랬다'고 해명해 왔다.

그러나 전시동원체제가 들어서기 이전인 1933년에 작성된 이 문서는 이들의 친일행적이 이른 시기부터 자발적, 적극적으로 이뤄져왔음을 보여준다. '국방헌납' 이름으로 무기헌납이 많이 이뤄졌던 1937년 이전 이미 무기를 바친 이들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강요된 친일행위자'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자료로 방 전 사장이 알려진 것보다 이른 시점부터 친일활동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 기존에 방 전 사장은 1938년 6월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부터 공개적 친일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왔다.

한편 방 전 사장이 <조선일보>를 인수한 시점은 이 문서가 작성되기 직전이다. 방 전 사장은 1933년 1월 자본금 20만원을 일시금으로 불입하고 '주식회사 조선일보'의 창립발기인이 됐으며 같은 해 3월 정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했다.

▲ 일제에 기관총 등 무기를 헌납한 이들의 명단이 실린 문서.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의 이름(오른쪽에서 다섯째 줄)을 찾을 수 있다.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 '국방헌납 병기수령에 관한 건'이라는 일본 육군성 정무차관실 문서(1933년 4월15일자). 헌납자에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장 등 조선인 5명이 포함돼 있다.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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