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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인사로 분류되는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국이 낳은 슈퍼스타”라며, 또 ‘이 시장 띄우기’에 나섰다.

조 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5일 저녁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음악회에 대해 “한국이 낳은 두 슈퍼스타-이명박 서울시장과 정명훈 지휘자, 그리고 애국시민들의 공동작품이었다”며 “태극기로 단장한 서울시청 건물, 잔디밭 광장, 화려한 무대의 조명, 신선 같아 보이던 한복 입은 정명훈, 그리고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는 관중들의 행복에 겨운 표정들”이라고 극찬했다.

앞서 조씨는 월간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 4월 3일 SBS TV ‘한수진의 선데이클릭’에 출연해 자신이 지지하는 차기 대권주자로 이명박 서울시장을 꼽으며,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엄청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를 너무도 간단·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치켜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측은 극우인사인 조씨의 노골적인 지지를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 시장계로 분류되는 모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시장은 중도보수세력인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꼴보수’라고 불리는 조씨의 이 시장 지지는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로 인해 이 시장이 손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이 시장 측근은 “조씨 개인의 발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고 거기에 대해 코멘트 할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누구든지 개인 자격으로 지지할 수 있지만 신문에 기사화하는 것이 문제”라고 언론 쪽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그러나 “이명박씨를 위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도움이 되겠느냐는 데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어제 정부와 맞서 음악회를 성공리에 치러낸 것은 이 시장의 역량으로 볼 수 있지만, 구태여 ‘슈퍼스타’ 운운하며 공개적으로 이 시장을 치켜세우는 조씨의 발언이 반드시 이 시장을 위한 발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조갑제씨는 보수진영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사람으로서 그의 이 시장 지지발언이 오히려 반대 진영쪽 유권자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지하면 속으로만 지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민일보(www.siminilbo.co.kr) 8월17일자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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