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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신세대들은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신세대 민족주의에 관한 조사에서 ‘미국과 북한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느 편에 서야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편에 서야 한다’고 답한 신세대가 65.9%에 달했다.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대답은 28.1%, 모름·무응답은 6%였다.

특히 신세대들은 더 이상 북한을 우리의 적이나 체제경쟁 상대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이라는 대답은 60%에 달했다.

반면,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 6.6%, ‘우리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 대상’ 7.4%, ‘선의의 경쟁 대상’이라는 대답은 5.3%에 그쳤다. 또‘도와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대답은 20.7%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신세대는 ‘좋다’ 62.9%, ‘싫다’ 33.7%였고 ‘모름·무응답’은 3.4%였다. 기성세대는 ‘좋다’가 16%에 불과했지만 '싫다’가 55%나 돼 대조를 보였다.

"일본에 호감" 36%... "미국 싫다" 49.5%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신세대의 36%가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기성세대의 25.7%(지난해 12월 갤럽 조사)에 비해 신세대의 일본 호감도가 더 높게 나왔다. 신세대 9명을 함께 포커스 그룹으로 인터뷰한 결과에서도 참석자 대부분은 "일본 하면 게임이나 만화 영화가 떠오른다”고 답했고 ‘일제’를 떠올린다는 답은 없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좋다’50.5%, ‘싫다’ 49.5%로 엇비슷했다. 특히 16~20세의 경우 48.5%, 21~25세에서는 52.6%가 미국이 좋다고 답해 군필자 그룹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여성(48.1%)보다 남성(53.5%)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국가적 자부심도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 선진 10개국(G10)에 이미 가입했거나, 5년 또는 10년 안에 가입할 것이라는 대답이 67.8%에 달했고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이라는 질문에서는 긍정적인 대답이 부정적인 대답 비율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신세대(1980년대 출생, 16~25세) 813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3~4일 실시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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