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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뉴스 사이트 바이러스(www.1318virus.net)에 실린 한 학교 학급급훈.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한 청소년뉴스 사이트에 소개된 한 학교의 학급급훈이다. 이 급훈이 블로그를 중심으로 누리꾼(네티즌)들에게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전근대적인 급훈이 있는가', '이런 급훈 속에 있는 학생들이 불쌍하다',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무시하나'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www.1318virus.net)에서 실시 중인 '엽기 급훈 이벤트'에는 이밖에도 여러 급훈이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 '2호선 타자', '재수 없다', '네 성적에 잠이 오냐',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잠을 이기면 꿈을 이룬다', '잘하자! 엄마가 보고 있다', '한숨 자는 오늘, 한숨 쉬는 내일' 등 성적과 대학입시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2호선 타자'는 문구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이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이 2호선 내에 있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재수 없다'는 또 한번의 대입을 준비하지 말자는 의미를 표현한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반면 '가슴에는 조국, 눈으로는 세계', '머리엔 지혜를 얼굴엔 미소를', '주체와 존엄' 등 학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급훈들도 올려졌다. 이러한 문구들에 대해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슴에는 조국을...' 급훈으로 행사에 참여한 한 누리꾼은 "입시, 공부에 관련한 급훈보다 이런 건 어떤가"라며 "이 정도는 돼야 급훈이라고 할만 하다"고 밝혔다. '네 성적에 잠이 오냐'란 급훈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당연히 잠이 온다. 성적 안 좋으면 잠도 자면 안되나"라고 반문한 뒤 "그럼 친구 짓밟고 성적 올리면 잠이 오냐"라고 비판했다.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관계자는 "취재 과정에서 여러 교실들을 돌아다녀 보니 입시 문제라든지 경쟁을 조장하는 급훈들이 지나치게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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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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