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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기자가 코리아나호텔 직원 '낭심'을 걷어차는 모습(왼쪽)과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 피해자 안만옥씨가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 안만옥씨 제공


[3신 : 14일 밤 11시 12분]

홍 기자 "질책 달게 받겠다"... 조선닷컴 통해 사과 공지


만취상태에서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던 <조선일보> 기자가 14일 저녁 공개사과를 했다.

조선일보 인터넷판 <조선닷컴>은 이날 밤 9시 57분 「조선일보 홍 기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선닷컴은 먼저 홍 기자의 실명부터 밝혔다. 조선닷컴은 "홍석준 기자는 13일 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가하다 택시 기사와 회사원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홍 기자가 "잘못된 일을 비판해야 하는 기자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모든 책임을 지겠으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죄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일보사는 사규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임을 덧붙였다.

▲ 조선닷컴에 올려진 홍 기자의 사과 공지.

[2신 : 14일 오전 10시 55분]

경찰, <조선> 홍 기자 불구속 수사하기로
"취중사건이고 신원확실"... 새벽 5시 귀가


조선일보 "잘못한 일... 할 말이 없다"

홍 기자의 만취폭력 사건과 관련, 조선일보측은 "잘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홍 기자에게 경위를 물어봤다"면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징계 여부와 관련해서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실장은 "우선 급한 것은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일"이라면서 "본인이 먼저 사죄 뜻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 차원의 사과에 대해서는 "이번 사안을 회사와 결부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만취상태에서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던 <조선일보> 홍아무개 기자가 이날 새벽 5시 풀려났다.

남대문경찰서측은 "폭력행위가 있었지만 취중 사건인데다 고의성이 있지 않고, 신원도 확실하기 때문에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행되면서 경찰들에게 폭언, 폭행을 행사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무집행방해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홍 기자는 이날 피조사자 자격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새벽 5시경 귀가 조치됐다. 경찰측은 이번 사건을 10일 이내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1신 : 14일 오전 7시]

조선일보 기자, 한밤 음주행패


13일 늦은 밤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때아닌 한밤 '음주활극'이 벌어졌다. 건장한 체격의 한 남자가 만취상태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주변 시민을 잇따라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까지 폭언과 발길질 등을 행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은 <조선일보> 정치부 홍아무개(43) 기자. 홍 기자는 이날 밤 11시 10분경 코리아나호텔 부근에서 나타났다. 그는 코리아나호텔 정문 앞에 정차하고 있던 개인택시로 다가갔다. 택시 안에는 운전사 안만옥(46·경기 성남시 중원구)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씨는 "후방 20m쯤 있다가 호텔 정문쪽으로 왔는데 그 사람이 와서 '나를 못 봤느냐, 승차 거부하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홍 기자는 택시 앞문을 열더니 막무가내로 안씨 멱살을 잡아 끌어내렸다. 홍 기자는 심한 욕설과 함께 "너 몇살이냐, 내 아들뻘 되는 놈이 세상 이렇게 살지 말라" 면서 손으로 안씨 머리와 가슴 등을 구타했고 발로 허벅지, 낭심 등을 계속 찼다고 한다.

<조선> 기자 "나는 대통령 친구다"

당시 이를 목격한 코리아나호텔 직원 성아무개씨가 말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2∼3명의 호텔직원이 홍 기자를 제지하기 위해 몸을 붙들었다. 그러나 홍 기자의 주먹질과 발길질은 멈추지 않았고, 웃옷을 벗더니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홍 기자는 호텔직원 정아무개씨를 쫓아가 뺨을 때리고 발길질을 하고, 낭심을 걷어차는 등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 성씨 등 직원들이 제지하기 위해 애를 쓰는 동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20∼30분간의 난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홍 기자의 폭언, 폭력은 경찰들한테도 가해졌다. 홍 기자는 연행 중에도 경찰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고, 몇몇 경찰은 낭심과 허벅지 등을 구타당했다고 말했다.

폭행이 계속 되자 경찰은 홍 기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서울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로 연행했다. 하지만 폭언, 폭력이 그치지 않자 태평로지구대는 홍 기자를 남대문경찰서 형사계로 먼저 인계했다. 태평로지구대에는 주인을 잃은 홍 기자의 웃옷과 구두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홍 기자는 이날 자신을 "대통령 친구"라고 하면서 20년간 국회출입한 정치부 기자, 신문 기자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라도 xx" "삐딱한 xx" "돼지xx"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피해자와 경찰들은 "입만 열면 욕이고, 사람만 봐도 차버리면서 '전라도 출신이냐'고 윽박질렀다"고 전했다.

"기자가 아니라 조폭 수준"

태평로지구대측은 "분명한 폭력행위이고 훈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밤 홍 기자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홍 기자가 경찰서에 와서도 여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있어 일단 피해자 조사부터 하고 피의자 조사는 14일 오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조선일보 기자가 맞느냐, 왜 폭력을 휘둘렀느냐'는 기자 질문에 욕설과 함께 "경찰을 데려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택시기사 안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폭력행위에 대해 처벌을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안씨는 "택시기사 10년 생활에 오늘 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기자가 아니라 완전 '조폭' 수준"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안씨는 홍 기자가 호텔직원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핸드폰으로 촬영, <오마이뉴스>에 제공했다.

안씨는 "일반 시민이면 모르겠는데 기자라는 얘기를 듣고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기자라면 많이 배우고 엘리트일 텐데 이런 사람이 기자를 하면 보도가 제대로 되겠느냐, 사이비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곽성문 의원 '음주폭력' 그리 비판하더니...
기자와 국회의원의 음주활극

▲ <조선> 6월 16일자 기자칼럼.
홍 기자는 조선일보 6월 16일자 '아직 덜깬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에서 곽성문 의원의 음주폭력 행위에 대한 한나라당의 안일한 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는 곽 의원이 술에 취해 맥주병을 날리며 난투극을 벌인 사태에 그다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언론보도가 없었다면 한나라당 지도부는 알고도 그냥 넘어갔을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이 이런 물의를 빚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면서 "그때마다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뭉개고 넘어가는 것도 추태 연발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론은 지금 의원 한 사람에게 혀를 차지만, 얼마 안 있어 한나라당 전체를 보고 기막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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