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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 '문장'의 홈페이지
ⓒ 문예진흥원
디지털시대의 총아인 '인터넷'과 아날로그 시대 예술의 대명사 '문학'. 언뜻 보기엔 결합이 어려울 듯한 두 가지를 효과적으로 묶어내 21세기 새로운 독자를 찾는 길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기영)이 팔을 걷었다.

문예진흥원은 지난 23일 오픈한 문학포털사이트 사이버문학광장(www.munjang.or.kr·이하 문장)의 작동시연회를 1일 오후 언론사 문학담당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문학이 벼랑 끝에 섰다'는 위기론이 몇 년째 지속적으로 이야기되는 가운데 문예진흥원은 작가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유무형의 공간 확보를 위해 오랜 시간 고심해왔다. 이번 문장의 오픈은 바로 이런 고심의 결과물이다.

문학포털사이트를 지향하는 문장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9개월 동안의 구축기간을 거쳐 오픈됐으며, 인터넷과 문학의 '행복한 결합'을 지향하고 있다. 이날 작동시연회에서 사이트의 특성을 하나하나 설명한 문예진흥원측은 "작가에게는 창작의욕 고취를, 독자에게는 문학에 대한 애정을 가져다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장이 여타 문학관련 인터넷사이트 대별되는 지점은 무엇보다 풍성한 콘텐츠.

문장은 ▲실시간 온라인 문학매거진인 '웹진-문장' ▲인터넷에 떠도는 문학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묶은 '문학도서관' ▲근현대를 망라해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무료 전자책으로 접할 수 있는 '문학전문 블로그' ▲청소년들의 창작의욕을 불러일으킬 '청소년문학관-글틴'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사용으로 문학에의 접근성을 높인 '멀티미디어 광장'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문장의 소리' 등으로 구성됐다.

오픈기념 이벤트도 다양... 현기영 원장 "한국문학의 작은 영토 확보할 터"

현재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각종 문학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걸린 상품도 디지털 카메라, 문화상품권, 연극관람권 등으로 다양하다.

작동시연회에 참석한 현기영 원장은 "현재 문장에 가입한 회원의 숫자가 6천명을 넘었다니, 앞으로 조금만 더 운영에 내실을 기하면 한국문학의 작은 영토 하나는 확보되는 셈"이라며 문장의 앞날을 낙관했다.

문장의 시스템구축을 실무적으로 지휘한 문예진흥원 정우영 문학특별사업추진반장은 "아직은 방문자 숫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주변의 작가들이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지속적인 사이트 관리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포털사이트로 문장을 키워나갈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자칫 짜증내기 쉬운 여름날 오후.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에게 백석과 정호승의 시가 담긴 플래시 이메일 한 통 보내는 것으로 기분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문장에선 다양한 형태의 시를 플래시로 제작해 네티즌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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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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