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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과 14일 고교생들 수백명이 참여한 집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가운데 지난 19일과 26일 서울 강남의 위치한 한 공업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50명이 두발자유를 요구하는 종이비행기 날리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성남의 고등학생 1000여명이 운동장 시위를 벌이는 등 두발자유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집단 행동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청소년 포털 사이트 아이두(nocut.idoo.net)의 한 회원이 15년 전의 두발자율화를 요구하며 학내에서 시위를 벌였던 학생들의 신문기사를 찾아 공개해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문제의 기사는 1990년 7월 1일자 <한겨레>기사로 서울의 ㅈ고 학생 400여명이 운동장으로 몰려나와 ▲ 학생회장 직선제 실시 ▲ 두발자율화 ▲ 학교 이전에 따른 통학문제 해결 ▲ 체육대회ㆍ축제 등 실시 ▲ 교실에 학교장 훈화록 게시 중지 등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또 <동아일보> 1993년 9월 14일자 기사에서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1천 4백명의 학생들이 두발자율화와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보충수업 및 자유학습의 폐지를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한채 학교 강당에 모여 4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보고 'fawn' 이라는 아이두넷 회원은 "최근 기사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이 기사를 보면 15년이나 지금이나 다른게 없는것 같다"며 댓글을 남겼으며 같은 아이두 회원인 '▷◁Fang!!'은 "모범사례로 전시하자"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1990년과 1993년에도 열린 두발관련 학내시위

동아일보 / 1993년 9월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OO여고의 1, 2학년 학생 1천4백여명은 13일 오전 11시경 수업을 거부한 채 교내강당에 모여 두발자율화 등을 요구하며 4시간여동안 농성… ▼…이날 중간고사를 끝내고 일찍 귀가한 3학년생을 제외한 1, 2학년 전원은 4교시수업이 시작되기 직전 일제히 강당으로 몰려가 『학교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머리를 귀밑 5㎝이하로 깎도록 하는 구시대적인 단발령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두발자율화와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보충수업 및 자유학습의 폐지 등을 주장… ▼…설득에 나선 교사들은 『두발단속은 유흥업소 출입 등 학생들의 탈선을 막기위해 교칙에 정해놓은 최소한의 조치』라며 학생들과 즉석토론을 벌인뒤 앞으로 학생대표와 토론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키로 하고 시위를 수습….

한겨레 / 1990년-07-01
OO고생 4백명 시위/회장직선ㆍ군대식 운영 중지 요구

서울 OO고(교장 장영학) 2학년 남녀 학생 4백여명은 30일오전 용산구 동부이촌동 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학생회장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2시간 동안 연좌시위를 했다. 학생들은 이날 1교시 수업이 끝난 뒤 운동장으로 몰려나와 “교장이 여학생에게도 거수경례를 요구하는 등 군대식으로 학교를 운영할 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생회장 직선요구도 외면하고 있다”며 △학생회장 직선제 실시 △두발자율화 △학교 이전에 따른 통학문제 해결 △체육대회ㆍ축제 등 실시 △교실에 학교장 훈화록 게시 중지 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오전11시30분께 이같은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학교쪽 설득에 따라 해산했다. 이날 시위로 이 학교 30개 학급의 2,3교시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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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청소년 회의 기획부 의원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음악연극과 1학년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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