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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현 주미대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던 경기도 양평의 남한강가 별장이 전 <중앙일보> 회장인 홍석현 주미대사의 재산 목록에 올려져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대부분의 부동산은 아버지(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께 물려받은 것이고, 내가 직접 산 것은 정주영 명예회장 소유였던 별장이 유일하다"라고 밝혔다.

홍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1년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돌아가신 뒤 100여 일쯤 지났을 무렵 정몽헌(작고)씨가 아는 사람에게 (정주영 별장을) 팔아달라고 내놓았는데 그 사람이 내게 제의를 해왔다"며 "처음에는 살 마음이 없었지만 직접 가서 둘러본 뒤 너무 마음에 들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별장 매입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산 정약용 선생 묘소 뒤편에 위치한 이 별장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경기도 양평의 강가에 있으며, 풍광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홍 대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골치 아플 때마다 이 별장을 자주 애용했다고 하는데 명의는 정몽헌 전 현대회장의 소유로 되어 있었다"며 "나중에 정씨 형제들이 현정은 현대회장(정몽헌 전 회장의 부인)에게 '왜 그 별장을 남에게 팔았느냐'고 몰아붙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별장) 개조 작업이 아직도 안 끝났다"며 "(개조 작업이) 끝나면 매주 금요일 저녁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주미대사로 오는 바람에 못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그린벨트에 상수원 보호구역까지 겹쳐 있어 개발이 안 되는 땅"이라며 재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기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매입 가격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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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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