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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6일 보물 제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소실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낙산사를 삼킨 강원도 양양 산불이 동종마저 흔적을 찾기 정도로 녹여버린 것이다. 이제 깊은 울림의 범종 소리를 실제로 듣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런 가운데 CD와 카세트테이프로나마 낙산사 동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음반제작사 신나라가 1996년에 내놓은 음반 '한국의 범종'(2CD)이 그것.

[mp3] 낙산사 종소리 듣기

여기에는 낙산사 동종뿐 아니라 상원사종,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보신각종, 화엄사 소종, 통도사 법당종 등에서 작은 편종에 이르기까지 78가지의 종소리가 실려 있다.

이 음반은 원래 고 조규동(趙奎東) 교수가 채록한 '한국의 범종'(1966년 작)을 복각한 것이다.

조 교수는 숙명여대에서 교편을 잡던 당시 우리 범종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전국 사찰을 돌며 범종 소리를 녹음, 당시 EP음반으로 한정판 1천 장으로 제작했다.

신나라레코드는 모 중학교 교사로부터 이 음반을 제공받아 사라질 뻔했던 우리 고유의 소리를 되살려낸 것이다.

한편 신나라뮤직은 2000년 신라, 고려, 조선시대 등 총 21종의 범종소리를 담은 영문해설판 CD '신라 범종'을 별도로 제작했는데, 여기에도 낙산사 동종 소리가 실려 있다.

anfour@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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