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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헤딩라인 뉴스'의 '시사미술관' 꼭지에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과 박세일 의원을 풍자하는 누드 패러디를 방영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의원의 항의 방문을 받은 정연주 KBS 사장이 문제가 된 꼭지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생방송 시사투나잇> 제작진은 정연주 사장이 제작자와 상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했다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미디어연대, 언론개혁기독교연대, 서울물총, 옥천물총, 생명평화마중물 미디어위원회, 인물과사상독자모임 등 10개 언론운동단체들은 <생방송 시사투나잇>의 "외압에 의한 '헤딩라인 뉴스' 폐지는 안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들 언론운동단체들은 '한나라당의 부당한 방송개입 중단하라! -외압에 의한 KBS, '헤딩라인 뉴스' 폐지는 안 된다-'는 성명서에서 "패러디는 어떠한 사실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해석하는 형식 중의 하나로, 어떠한 사실을 비판하기 위해 가벼운 풍자를 통해 통렬한 비판을 하는 것이 패러디라는 형식"이라며 "이러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패러디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나라당을 비판한 벌거벗고 음란스럽게 뒤엉켜 있는 남자와 여자의 누드 그림은 카르미네 성당의 '아담과 이브의 낙원추방'이라는 마사치오의 불후의 명작으로 행정수도 이전 때문에 의원직을 내던지거나 단식을 할 정도의 한나라당 특정 정치인의 상실감을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추방을 당하는 상황에서의 상실감에 빗대어 풍자한 것으로 패러디의 전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며 방송프로그램의 일부 꼭지의 내용이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하더라도 정당에서 편집권과 표현의 자유를 해치며 방송 프로그램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 언론운동단체들은 "한나라당은 방송 프로그램을 당리당략의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이 '헤딩라인 뉴스'의 존폐에 간섭하려는 시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패러디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는 KBS 2TV <생방송 시사투나잇>의 '헤딩라인 뉴스' 꼭지는 절대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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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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