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17일 강원도 삼척시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외출> 기자회견에서 배용준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독도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기대와 사랑, 관심으로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자리는 영화에 대한 기자회견인 만큼 이 자리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 다른 장소에서 말씀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7일 오후 6시30분 강원도 삼척 팰리스 호텔 기자회견장)

최근 독도 문제가 한일 양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자, 이러한 분위기가 일본내 한류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증폭됐다. 한류 열풍의 주역 배용준(34)씨의 독도 발언에 관심이 쏠린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17일 기자회견을 마련한 영화제작사(블루스톰)는 배씨의 발언이 일으킬 파장을 우려해 사전에 "영화와 관계없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어코 질문이 나왔고 잠시 망설이던 배용준은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배용준의 독도 발언을 놓고 네티즌들의 평가는 분분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배씨의 발언을 놓고 18일 오전까지 수천 건의 독자 의견이 올라왔다.

독도 문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은 배용준에 대해서도 "발언 수위가 미흡해 실망"이라는 반응을 많이 쏟아냈다. "상당수 일본 신문들이 지면을 비워놓고 취재했다는데, 좀더 적극적인 얘기를 했어야 하지 않냐?"는 아쉬움도 토해냈다. 실망감을 넘어 배씨를 인신공격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독도도 중요하지만, 배용준이라는 연기자가 일본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넓은 아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배씨를 옹호하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았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배용준! 아무리 난감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개인의 부와 명에나 인기를 위하기보다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갔어야할 문제다 넘 약하게 나가는 게 아닌가 싶다" (jo3i)

"배용준 사정도 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을 말하는 게 그렇게 힘든가?? 독도는 우리 땅이잖아요(부드럽게~~) 상식에서 생각하십시오!!" (willminhee)

"아~진짜 신경질나네... 용준이가 차라리 아무 말도 않고 넘어갔으면 아무문제 없어요. 하지만 기사 읽어보세요. 아무리 다시 봐도 독도는 분쟁가능한 지역입니다하고 광고하는 것 같잖아요. 대한민국국민 누구도 저런 소리 하면 욕먹습니다." (sjunbae)

"욘사마고 봉사마고 가네...당당하지 못한 태도는 비난받아야 한다...차라리 일본 귀화해서 살아라" (filman)

"조금 참았다가 NHK 생방송에서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니까 관심을 끊어달라고 말해줄거라 믿는다." (zioziacom)

"저래서 연예인들이 욕을 먹는 것이다. 잘 나갈 때는 국위선양이니 뭐니 공인으로서 특혜만 찾더니 막상 힘들 때 다 같이 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는 난 그런 말 할 입장이 아니다..등 아주 우회적으로 넘어가 버린다는 것.. 진정 공인이라고 생각되면 행동으로써 보여라!" (sthbk)

"배용준씨는 일본에서의 한류열풍이 있게 한 장본인입니다. 물론 [독도사수]는 중대한 문제이나,배용준이 연기자로써 일본의 팬들 깊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넓은 아량을 보여주는 것도 대일 관계에서 유리한 입장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한해 욘사마 열풍으로 우리나라는 큰 수익을 냈잖습니까요." (kounnim0)

"답답하다.. 사람들 생각이 너무 감정적이다. 배용준이 독도는 우리땅이에요라고 말한다면 당신이나 나나 시원하긴 하겠지.. 그래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뭔가.. 최악에 일본과 전쟁이 나면 배용준이라고 총을 안 잡겠나." (lovefantage)

"직설화법만 좋아하시네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걱정"이라면 당연히 우리 땅 가지고 왈가왈부해서 걱정한다는 뚯인데..... 평소엔 배용준 생각도 않는 사람들이 이럴 때만 크게 생각하네." (jinnih)

"배용준이 말하면 일본이 독도에 대해 포기한답니까? 일본을 문화식민지화에 노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욕할 필요 없습니다. 그 인기 계속 쭈~욱 이뤄져서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들도록 노력해주길 바랄뿐입니다." (inbum5221)

"연예인들은 잠시~~~수그리!......연예인들이나 우리 드라마에 반한 일본 아줌씨들이 한국을 알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더군!..우리는 정신적으로 일본 아줌씨들을 세뇌 시켜야 혀!" (pony59)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