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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 미니홈피.
ⓒ 박상규
한나라당이 4대법안을 ‘4대 국민분열법’이라 규정하고 입법저지를 위해 본격적인 ‘사이버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그 동안 온라인 공략보다 오프라인 장외투쟁에 더욱 무게를 둔 한나라당의 이 같은 전술 변화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 지 많은 흥미를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 운동 선포식’을 열고 ‘4대 국민분열법’ 저지를 위해 준비한 미니홈피와 블로그, 플래닛을 공개했다.

첫날 저조한 참여 속에 날선 공방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고있는 김희정 의원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주장이 없기 때문에 침묵하는 게 아니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전쟁 돌입 첫날 한나라당이 공개한 ‘전쟁터’는 아직 네티즌들의 왕성한 공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cyworld.nate.com/anti4bad)’의 경우 28일 오후 4시 현재 200여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했을 뿐이다. 이런 저조한 참여는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anti4bad)나 다음 플래닛(planet.daum.net/anti4bad)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3대 블로그에는 당에서 제공하는 사진, 동영상, 그리고 한나라당 입장을 지지하는 신문 기사와 칼럼 등이 실려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아직은 뜨겁지 않다. 방명록에 남겨진 네티즌의 글은 미니홈피에 50여개, 플래닛에 10여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많지 않은 의견 속에도 4대입법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날선 공방은 눈에 띈다.

"보수 네티즌 파이팅입니다“

▲ 한나라당의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 블로그
ⓒ 박상규
네티즌 ‘김동진’은 “열린우리당의 4악법은 국민을 무시하는 악법이다”라며 “국민의 기본 욕구인 먹고 살 수 있는 정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한나라당 지지를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의 ‘사이버 전쟁’을 적극 지지하는 의견도 많았다.

“제 말이 바로 이겁니다. 이런 적극적 홍보활동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어용방송매체는 절대로 한나라당 입장을 대신해주지 않을 겁니다. 박대표님, 힘내세요! 한나라당이 정말 마음에 든다.“
- 아이디, ‘진희정’

“몰랐는데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운동이 그 시작이 어디서 되었던, 이런 공간이 생겨난 것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습니까. 여태껏 방송이니, 신문이니 제대로 4대입법 관련해서 보도를 했나요... 보수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알려졌나요...그런 의미에서 여기 이렇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여기서 멈추면 안됩니다. 이 운동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수 네티즌 파이팅 입니다 ^^
- 아이디 ‘김소양’


"삐라 보고 북한 좋아라 하는 사람 없듯이..."

▲ 한나라당의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 플래닛
ⓒ 박상규
그러나 한나라당의 4대입법 저지 운동을 비판하는 네티즌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 ‘쯧쯧’은 “젊은이들이 바보라서, 정보가 부족해서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줄 아십니까”라며 “삐라 보고 북한 좋아라 하는 사람 없듯이 이런 식으로 만든 미니홈피에 성원 보낼 사람 없습니다”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먹고 살기 힘든 거 아는데요. 저도 백수라서요. 근데 만날 민생을 이유로 정책을 반대하는 일은 하지 마세요. 그건 50년대부터 계속 들어오던 말이잖아요. 그 말대로라면 도대체 언제 '먹고 살만'해지는 건지요. 정책은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지 만날 ‘먹고 살기도 힘든데’라고 하면 스스로 정책이 부족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걸로 밖에 안보이거든요.”
- 아이디, ‘한마디’

“정말 어이없는 한나라당. 이런 게 도움이 될 거란 말인가. 이런 거 할 시간에 열심히 일해서 법안을 제출해라. 법안 제출은 뒷전이고 국민들에게 호소나 하는 그 꼬라지 이젠 지겹다. 도대체 언제 달라진 한나라당을 보여줄 텐가.”
- 아이디, ‘비도리’


한편, 이번 '사이버 전쟁'을 총괄하는 김희정 의원도 “우리 한나라당과 생각을 같이 하는 여러 네티즌들이 글을 쓰는 만큼, 퍼다 나른 만큼, 댓글을 단 만큼 분열은 끝나고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고 4대 국민분열법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웁시다”라는 글을 미니 홈피에 남겼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결연히 나서야..."
미니홈피에 올라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글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 운동 선포식’이 열린 28일, 한나라당의 몇몇 의원들도 직접 미니홈피에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래는 미니홈피에 올라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글이다.

“안녕하세요. 옆에 독수리 오형제가 비장한 모습을 하고 있군요. 저도 4대국민분열법 바로알리기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 김덕룡 의원

"네티즌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우리들의 진심을 국민들이 알아 주실 것이며, 우리의 소중한 마음이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소중한 글 많이 올려 주시구요, 저도 제 싸이와 블로그는 물론 제 일촌 친구들에게 많이 많이 홍보 하겠습니다.”
- 박형준 의원

“안보불안, 체제불안, 일자리불안, 신용불안, 노사불안, 노후불안, 이불안, 저불안~~ 이대로 무작정 하염없이 표류하다가는 언젠가 좌초하거나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두 결연히 나서야합니다. 아자자!”
- 윤건영 의원

“공성진 의원입니다.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홍보를 위해 앞장서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홈피에도 4대 국민분열법 홍보를 위해 몇 개 퍼가야겠군요.”
- 공성진 의원 /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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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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