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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여성들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월경(月經)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금기에서 벗어나 월경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자는 취지로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월경페스티발 행사가 여성문화기획 '불턱' 주관으로 6회째를 맞았다.

▲ 월경페스티발 행사 참가자들이 '월경'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고 있다.
ⓒ 최윤석
9월 4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제6회 월경페스티발 행사는 '혈기충천(血氣衝天-월경하는 나,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을 갖자)'이라는 주제 아래, 여성 스스로 월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월경 경험을 긍정하고 생리통·생리도벽·우울증·짜증 등 월경 전후 증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자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 월경페스티발 행사에서는 여성들이 겪은 초경의 경험담을 생리대에 써놓은채 전시하였다.
ⓒ 최윤석
▲ 월경페스티발 행사 참가자들이 자신의 월경 전 변화를 묻는 질문란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최윤석
▲ 월경페스티발 행사참가자가 다른 여성들의 월경 전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 최윤석
이날 생리대에 말걸기, 나의 초경, 완경이야기, 월경 전 변화 알아보기 게시판, 마임공연, 피임에 관한 편견과 상식, 대안생리대 판매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펼쳐졌으며 오후 6시 30부터는 여성주의 행사 전문 MC인 최광기씨의 사회로, 월경에 대한 편견을 꼬집어보는 영상 '너 생리하니', 다 같이 신나는 월경체조, 스윙 댄스 공연과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 인디 밴드 뷰렛의 축하무대 등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졌다.

▲ 월경페스티발행사에 피임약 제조회사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피임에 대한 중요성과 각종 피임도구들 사용법 등에 대한 피임교육을 펼치고 있다.
ⓒ 최윤석
▲ 월경페스티발행사에서 부대행사로 '월경'에 대한 마임공연을 펼치고 있다.
ⓒ 최윤석
남자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여성 참가자는 "사실 여성에게 있어서 월경이라는 것은 한 달에 한 번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생활의 일부이다. 월경기간 중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생리통과 심리적 변화 등이 일어나 고생을 하지만, 이것이 월경 때문이라는 것이 주변에 특히 남성에게 알려질까봐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월경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 변화와 함께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면서 월경은 더 이상 “말못할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월경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 월경페스티발 행사 관계자가 여성의 생리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윤석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여성문화기획 불턱의 이지영씨는 "월경이라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세상 여자의 1/4이 하고 있고, 일 년에 열두 번, 한 달에 한 번, 약 일주일동안 경험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월경은 여성의 일상적 삶과 뗄 수 없는 것임에도, 월경의 주체인 여성 스스로도 자신의 월경을 긍정하지 못하도록 내면화되기 일쑤였고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조차 아직도 월경을 더럽다, 귀찮다, 소모적이다, 원죄다 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하고 "지금껏 남성의 눈으로 재단되어진 잘못된 월경의 역사를, 여성의 눈으로 돌려놓기 위한 움직임 속에 월경 페스티벌이 탄생되었으며 여성의 힘으로 월경을 바라보는 잘못된 사회적 편견을 깨보자는 취지에서 개최하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 월경페스티발 무대 행사에서는 초청가수공연과 함께 배우는 월경체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 최윤석
▲ 월경페스티발 참가 여성들이 월경시 생리통을 줄여주는 체조를 배우며 즐거워하고 있다.
ⓒ 최윤석
▲ 월경페스티발 행사에 참가한 많은 여성들이 월경을 주제로 한 각종 공연들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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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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