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초반 거듭된 부진으로 메달 전선에 비상이 걸린 한국에 값진 동메달 하나가 추가되었다. 16일 마르코플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사격 클레이 트랩 종목에 출전한 이보나는 6위로 진출한 결선에서 25발 중 23을 맞추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며 3위를 차지, 한국선수단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더구나 앞서 벌어진 남자 공기소총에서 메달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천민호가 아쉽게 4위에 그치며 안타까움이 더 해졌던 상황이라 이보나의 예상치 않았던 메달 획득은 더욱 소중했다. @BOX1@본래 이보나의 주종목은 더블트랩이다. 하지만 18일 벌어질 더블트랩 종목에 대비해 연습차원에서 출전한 경기에서 선전하며 뜻밖의 수확을 거뒀다. 이보나는 결선 진출자 6명을 가리는 본선에서 60점을 기록하며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엠마누엘라 펠리치와 동율을 이룬 뒤 추가사격 끝에 결선행 막차를 탔다. 3위권과 두점을 뒤진 채 맞이한 결선에서 이보나는 초반 12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독일(키에르마이어)선수와 캐나다(나트라스)선수를 체쳤다. 19번째 발을 성공시키며 3위인 미국의 로퍼와 동율을 이룬 이보나는 23번째발에서 로퍼의 실수를 틈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이후 은메달을 딴 퀸타날(스페인)에 한발차로 따라 붙었으나 이후 퀸타날이 침착하게 남은 두 발을 성공시키며 은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이 올림픽 트랩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 이보나의 메달이 처음으로, 수영 남유선의 파이날 진출에 이어 뜻깊은 기록을 또 하나 간직하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엑스포츠뉴스에도 올라 갑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