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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20일 밤 11시 30분 2004년 하반기 첫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6·25 참전'을 방영한다.
ⓒ iMBC 캡쳐 화면

'홈 바이 크리스마스'(Home By X-mas) 작전. 1950년 10월 찬 기운이 밀려오는 압록강을 눈앞에 두고 맥아더 장군은 미군 병사들에게 "크리스마스까지는 전쟁을 끝내고 집에서 보낼 수 있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때문이다. 건국 1년만에 최대 115만명을 한국전쟁에 파병한 중국은 이 전쟁에서 35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이른바 '대만 해방'에 나설 기회도 잃는다.

그렇다면 중국이 이러한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전쟁에 개입한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중국의 자료와 시각에 따라 한국전쟁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20일 밤 11시 30분 방영된다.

한반도 참전, 중국은 무엇을 얻고 잃었나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2004년 하반기 첫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6·25 참전'(연출 정길화)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진은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해온 중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제작진은 중국측 사료와 인민해방군 생존자의 증언, 참전 경로를 추적하는 취재 등을 통해 중국에게 있어 한국전쟁은 무슨 의미였는지,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심층 분석한다. 최근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북미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한반도에 유사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접근을 해나간다.

"참전의 이익은 매우 크며 참전하지 않으면 손해가 클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모택동은 중국의 참전 당위성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이 발언 속에 담긴 '한반도 위기관리'에 관한 중국의 진실이 담겨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한다.

병역비리 등 다룬 후속편 방영 예정

이 프로그램은 현대사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에게도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중국에서는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불리는 한국전쟁을 중국은 언제부터 준비하고 어디까지 개입했을까. 한국전쟁을 둘러싼 모택동과 스탈린과의 치열한 기싸움과 그들의 노림수는 무엇이었을까.

이 외에도 중국군의 압록강 첫 도하장면, 압록강 철교 폭파 장면, 중국 참전 이후 대표적인 전투로 이야기되는 운산·군우리·장진호·상감령 전투 등에 관한 참전군인들의 증언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볼거리 등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1편 방영 이후 하반기 방송분으로 병역비리의 뿌리를 파헤치는 '신의 아들'과의 전쟁'(27일), 7·4 남북공동성명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1972.7.4 박정희와 김일성'(7월 4일), 94년 김일성 사망사건으로 비롯된 '94년 조문파동과 공안정국'(7월 4일' 등을 잇따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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