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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주 확립으로 국위를 선양한 황수석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 등 7명에게 과학기술 훈·포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어야 노력의 맛이 나는 것인데, 요즘 한국이 희망이 없고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과연 한국이 세계일류가 되는가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그것이 된다는 믿음을 여러분들이 심었다"고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경제적 가치가 얼마이든 간에 결국 자연의 섭리, 신의 세계를 탐구해 들어가는 것은 가치가 있다"면서 "탐구의 수준을 넘어 창조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일, 돈 안되어도 보람있고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업적이다"라고 이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과학기술은 윤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가 숙제"라고 전제하고 "윤리적으로 나쁜 방향으로 간다는 우려 때문에 탐구를 막자는 것은 가능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그러나 탐구과정과 결과에 대해 윤리적으로 잘 통제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고 그것은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윤리적 책무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수상자를 대표해 "과학도들은 꿈과 명예, 자존심을 먹고사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면서 "토·일요일 없이 몸을 불살라 남은 과제를 완수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황 교수는 또 "대통령과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연구과정에서 생명윤리에 더욱 조심하면서 실험에 임하겠다"면서 "대통령이 평소에 과학도에 베푸는 애정과 성원이 가슴에 와닿기에 이 연구를 통해 국가와 민족, 세계인류에 공헌할 길을 찾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황 교수는 이어 "대통령이 연구실을 방문했듯이, 대통령이 과학기술의 새 장을 열고 21세기 선진과학기술에 우뚝 서게하는 대통령으로서, 노벨상 수상자 20명의 첫 페이지를 여는 대통령으로서, 2015년 사회교과서에 당당히 기록될 수 있는 것을 기원한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과학기술 훈포장을 받은 사람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훈장 황우석(서울대 수의과대), 문신용(서울대 의대),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이병천(서울대 수의대), 안규리(서울대 의대), 강성근(서울대 수의대) ▲과학기술포장 황정혜(한양대 의대) ▲대통령 표창 박종혁(미즈메디병원 선임연구원) 외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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