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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를 지나가는 국도 25호선 (진해∼청주)이 시내 교통정체가 극심해 도심 지역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사 중이다. 지난 22일 국도 25호선 우회도로 1단계 창원 천선동에서 용동까지 5km 구간이 개통되었다.

진해 석동에서 안민터널을 지나 성주사, 삼정자, 대방, 토월 나들목까지의 본선 구간 도로표지판과 시내 도로와 연계되는 도로표지판을 살펴보았다. 도로표지판을 따라 주행한다면 운전자들이 상당히 애를 먹을 것 같다.

토월 나들목에서 창원터널로 가는 길의 이정표를 만나는 곳은 대방동 나들목이다. 국도를 이용하다 시내 도로를 따라 가도록 표시되어 있다. 표지판을 설치할 때 어떤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이 도로표지판을 믿으면 우회도로를 처음 이용하는 초행길의 운전자는 고생 꽤나 하게 된다.

▲ 국도 25호선 우회도로 대방동 나들목(좌측 도로표지판은 개선 의견)
ⓒ 최현영
▲ 도로표지판이 없는 대방동 나들목, 좌측 사진(차량 진행 방향에 따른 교차로)
ⓒ 최현영

대방동 나들목을 내려오면 대암초등학교 사거리다. 그런데 교차로에는 어떤 도로표지판 조차 없다. 본선의 창원터널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려면 좌회전을 해야 할지 우회전을 해야 할지 방향을 선택할 수 없다. 나들목 첫 번째 교차로에 표지판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창원터널 방향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좌회전을 했다 하더라도 진행 방향을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암로 주변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많은 교차로가 생기고 있다. 시내 도로 구간 서너 교차로를 진행해도 도로표지판을 찾을 수 없다. 길을 물어 가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도로표지판을 못 보았거나, 무시하거나 지리를 안다면 고생하지 않고 쉽고 빠르게 창원터널로 갈 수 있다. 대방동 나들목을 이용하지 않고 계속 국도를 따라가면(안민터널, 진해 방향) 성주사 평면 교차로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유턴하면 된다.

▲ 성주사 평면 교차로(좌측 표지판은 개선 의견)
ⓒ 최현영

대방동 나들목에서 창원터널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의 거리를 비교하면 약 3.5km 정도로 비슷하다. 그러나 시간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성주사 교차로에서 유턴하면 3분, 도로표지판을 믿고 시내도로를 이용하면 약 10분 내지 15분 정도 소요된다. 시내 도로에 설치된 수많은 신호등 때문이다.

반대 방향으로 진해에서 창원 방향이다. 안민터널을 빠져 나온 차량이 가장 혼란스러운 일은 도로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신설된 도로이므로 자주 왕래하는 운전자나 초행길의 운전자나 상황은 동일하다. 도로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현재 설치된 도로표지판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 안민터널 요금소를 나오면 바로 도로가 분기되는 곳이다. 첨부 도로표지판은 개선 의견
ⓒ 최현영

분기점 이전에 설치된 다음 교차로의 방향표지판은 이전 설치되어야 하고, 분기점에 대한 표지판이 추가 설치되어야 한다. 대방로의 지하차도 구간 양방향과 안민터널에서 갈리는 도로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도로의 특성을 보면 교차로와 교차로 사이 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교차로 사이 거리가 짧지만 방향예고표지판과 방향표지판을 정해진 거리에 설치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교차로까지의 거리가 200m도 안 되는데, 250m 전방 방향예고표지판을 세운다면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방향예고표지판을 분기점이 이후에 설치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반면, 교통시설과 관리시설 연계성의 문제로 터널 출구와 요금소, 요금소와 도로 분기점 사이의 거리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터널을 나오면 요금소가 있고, 성주사역으로 가는 길이 나뉜다. 그러나 운영의 문제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행량에 따른 요금소 개방을 보면 우측이 기준이 된다. 고속도로(특히 남해고속도로 함안 요금소, 부산에서 함안 방향)도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항상 사고위험이 있다. 현 도로의 특성을 보면 분기되는 지점이 짧아 화물차나 면제 차량(장애인)이 이용하도록 한 가장 우측 4번 째 부스에서 창원터널 방향으로 진행하려면 도로를 횡단하는 것과 같다.

이곳 부스의 개방 순서는 좌측이 우선되어야 한다. 참고로 화물차나 면제 차량 모두 어느 부스를 통과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터널과 요금소 사이 또는 요금소 부스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할 만 하다.

▲ 안민터널 요금소 전경, 불필요한 표지판과 부스 개방 위치
ⓒ 최현영

진해 석동검문소 사거리에서 창원터널 방향으로 진입하려면 우선 신호등에 가린 표지판을 보게 된다.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 갓은 떨어져 나가 신호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 그리고 창원 구간의 제한속도 표지판은 비스듬히 기울었다.

국도와 연계되는 창원시내 도로 도로표지판 또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대방동에서 창원터널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성주교차로에는 교차로 전방에 방향표지판이 있다. 그러나 방향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한 운전자는 입체교차로 교각 뒤에 설치된 표지판을 보아야 하지만 소용없다.

▲ 개선되어야 할 각종 표지판과 신호등
ⓒ 최현영
▲ 지명이 가려진 도로표지판, 도청 방향으로만 진입할 수 있다.
ⓒ 최현영

그리고 이번 1차 개통에서 대방동에서 도청방향으로 진입이 가능하지만 양 방향 도로표지판은 가려진 채 그대로이다. 또한 진입로에 방향 도로표지판이 없어 반대편 길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목적지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신호등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즉, 아는 운전자만 갈 수 있다.

공사와 관련한 문제에서 시내 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교통시설물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도로표지판을 설치하면서 기존의 횡단보행 표지판을 가려 놓았다. 교통시설물간의 적당한 위치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공사에 따른 도로표지판 설치로 기존의 안전표지가 가려있다.
ⓒ 최현영
▲ 자동차전용도로를 걷는 보행자
ⓒ 최현영

국도 25호선 우회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다. 본선 구간을 걷는 보행자를 쉽게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4차로 국도의 경우 시속 80km이지만 이 도로는 안전을 고려하여 제한속도가 70km이다. 그러면 자동차전용도로에 맞는 안전표지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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