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LG축구단을 사랑하는 서포터즈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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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LG의 서울 입성이 점차 가시화되며, 일부 언론을 통해 서울 연고지 이전 공모 신청 D-데이 예정일까지 발표되자 안양지역 사회 각계가 공동 연명한 탄원서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관련 부처에 발송되고 항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LG축구단 연고지 이전 반대 서명운동 전개해 온 안양레드 써포터즈의 김정현 회장은 "LG측이 이전설만 흘린 채 공식 팬클럽인 서포터즈에게 조차 묵묵부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2월 1일 오후12시부터 서포터즈 청소년 팬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안양LG 이전반대 거리행진을 안양역에서 안양운동장까지 전개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이종걸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안양시. 도의원과 안양LG축구단 연고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안양시체육회 가맹단체장, 안양시 사회단체장, 안양 RED Supporters Club 등 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은 30일 지방 축구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현재 LG치타스 축구단(이하 LG축구단)은 서울로의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고지 이전 문제는 LG축구단, 안양시 및 안양시민, 서울시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및 프로축구연맹, 축구팬이 관여되는 문제임에도 이 과정에서 현재 연고지인 안양시민들과 축구팬의 의견은 철저히 외면한 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LG축구단과 서울시청은 지역 도시의 시민들을 무시한 채 이익만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행위로 연고지 이전을 꾀하고 있어 더 이상 침묵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되어 1萬여명의 안양 RED Supporters Club 회원들과 60萬 안양시민들은 잘못된 관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안양LG 레드서포터즈 홈페이지의 이전 반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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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G축구단은 표면적으로 누적적자 해소, 연고지 이전을 통한 흑자경영 추구 등의 구실을 내세우지만 국내 프로축구 시장의 규모와 연간 관중 수 등의 자료를 통해 살펴볼 때 지난 2003년 홈경기 총 관중 수는 222,778명(평균관중 10,126명)으로 12개 구단 중 4위를 차지해 LG축구단이 내세우는 이유는 허구임이 증명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또한 "서울시가 내세우는 명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워둘 수 없다는 것과 서울축구팬들이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기장은 부대시설의 임대사업과 대관을 통하여 흑자경영을 내고 있으며 서울축구팬들은 시민구단의 창단을 원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서울시청팀 조차 해체해 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월드컵잉여금은 문화관광부의 소관 사항임으로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연고지 이전 팀에 대해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분담금 100억원을 탕감해주지 않도록 문화관광부가 명령해 줄 것과 연고지 이전 팀 없이 [신생창단 1~2팀]으로 목표를 수정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에 권고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와함께 각계의 성명도 이어져 지역 국회의원인 심재철 의원(한나라당 안양 동안지구당)은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금변 서울시가 LG축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통하여 서울연고 축구팀을 만들려는 것은 프로축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수많은 K-리그 팬들과 축구인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창단 팀 우선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이 있어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연고지 이전을 통한 서울연구 구단축구팀을 유치하려는 행위는 96년이후 LG축구팀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성원해 온 60만 안양시민들과 지역 축구팬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같은 범시민적 움직임에 대해 범시민대책위원회의 변원신 위원장은 "안양LG가 60만 안양시민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대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며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연고지 이전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안양시민들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안양LG 규탄은 물론 LG그룹 차원의 LG제품 불매운동 전개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네이버의 서울 연고 프로팀 창단에 대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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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포츠투데이 30일자 인터넷판은 "안양LG 축구단의 '서울 입성' 프로젝트가 공개됐다고 전하고 2월 2일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바꾼다는 계획을 공식 천명할 예정으로 그동안 가능성만 제기돼왔던 안양의 연고지 이전 계획이 이날 처음으로 공식화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터넷포털사이트 "네이버(축구 Poll)"에서 지난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의 창단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5,104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신생팀이 창단돼야 3963명(77.64%), 기존 팀이라도 이전해 축구 열기를 띄워야 1026명(20.1%), 기타 의견 115명(2.25%)으로 네티즌들은 신생팀 창단 의견이 압도적임을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이며, 안양LG 연고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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