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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미국 달러를 나타내는 기호 $는 왜 이런 꼴을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별 생각 없이 $는 그냥 미국 달러 기호로 생각하고 썼을 것이다.

우리 나라 원을 나타내는 기호 ₩는 Won의 첫 글자 W에 옆줄을 그은 것이고, 일본 엔을 나타내는 기호 ¥는 Yen의 첫 글자 Y에 옆줄을 그은 것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달러를 나타내는 기호 $는 S 자에 세로줄을 그은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달러(Dollar) 첫 글자 D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달러와 S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S는 달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S는 로마 제국의 금화(15세기까지 유럽에서 썼던)를 가리키는 솔리두스(Solidus)의 첫 글자이며, 이 S를 장식하여 $라는 기호를 만들어 미국 달러를 나타내는 기호로 쓰고 있다. 상당히 뜻밖이지 않은가? 미국이 로마 제국을 얼마나 동경했는지 여기에서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미국 달러 기호 $뿐만 아니라, 달러 기호 $보다 훨씬 더 옛날부터 쓰고 있는 영국의 돈 단위 파운드 기호 £도 비슷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파운드 기호 £는 파운드(Pound)의 첫 글자 P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는 고대 로마의 무게 단위 리브라(Libra, 약 12 온스)의 첫 글자 L의 필기체 가운데에 옆줄을 그은 것이다. 이 또한 로마 제국에 대한 동경에서 나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 가지가 더 있다. 파운드는 영국 돈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등에서 무게를 나타낼 때도 많이 쓴다(참고로 유럽 대륙의 거의 모든 나라와 캐나다는 미터법(metric system)을 쓰지만, 영국과 미국은 일부 미터법을 쓰기도 하지만 생활에서는 아직도 옛날 체계(English units of measurement) 파운드, 온스, 야드, 피트 등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런데 무게인 파운드를 나타낼 때 쓰는 기호가 lb, lbs(복수)인데, 이 또한 파운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lb는 로마의 무게 단위인 리브라(libra)에서 나왔고, lb에 복수를 나타내는 s를 더 붙인 것이 lbs이다.

유럽, 미국 등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하여 로마 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또한 그 결과 로마 제국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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