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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 인선이 혼선을 빚으면서 임명 시기가 당초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가장 먼저 물망에 올랐던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전성은 샛별중학교 교장을 교육부총리에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시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교육부총리에 대한 인선은 혼선이 계속돼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태.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당초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오명 아주대총장이 네티즌과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등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배제되고, 이어 유력시되던 김우식 연세대총장 또한 학내외의 거센 반발 등으로 후보군에서 밀린 후 이성호 연세대 부총장, 이종오 인수위 국민참여센터 본부장, 장수영 전 포항공대 총장과 함께 전성은 샛별중교장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내정됐다고까지 보도된 김우식 총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탐탁치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연세대 총학생회는 물론 교수협의회까지 나서서 새 정부에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유력 후보군에는 포함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교육부총리의 인선이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전성은 샛별중학교 교장을 교육부총리로 추천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전성은 카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성은 교장이 교육부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전 교장의 개혁적인 교육마인드에 주목하고 있다. 전 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총리에 발탁된다면 정신적 장애인을 비롯해 학문적 논리로는 대학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펴겠다"는 요지로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현행 대학교육의 각종 문제점들이 잘못된 초·중·고 교육에서 비롯됐다며 낮은 곳을 바라보는 전 교장의 교육이념이 한국 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전성은 교장 추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변희재씨는 한국의 교육은 "지금껏 낮은 교육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은 스카이대학 출신 대학 총장들이 교육계의 수장이 되면 절대로 교육개혁이 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다며 "정말로 교육을 한번 바꾸어보겠다면 이제는 낮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초중고교 교사 출신을 교육부총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씨는 "설사 전성은 교장이 수구세력의 기득권에 좌절한다 할지라도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개혁을 지키려 나설 것"이라며 "제도나 학교 자체가 바뀌지 않더라도 이런 과정 하나 하나가 모두 교육개혁의 힘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도 변씨의 이와같은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아이디가 '심중석'인 한 네티즌은 "두 아들녀석을 각각 중학교,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출근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인간답게 살수 있는 교육환경을 전성은 교장님이 만들어 주실것을 믿습니다"라며 전 교장을 추천했다.

'맘대로'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제발 노무현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끝내다오!'라고 말하며 노 대통령이 전 교장을 뽑는다면 이번 내각과 관련한 각종 딴지걸기와 잡음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한 네티즌(libero66)은 '전성은 교육부장관'이 "노무현 내각의 화룡정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오마이뉴스>에도 이런 내용의 글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디가 '지나가다'인 독자는 "어차피 반대 받을 사람들 왜 한 명씩 차례대로 검증하느냐"며 원래대로 전성은 교장을 추천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잇달아 악수를 둔 것에 대해 고건 총리의 탓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한 독자(김태수)는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수구 보수세력인 교육부총리를 이명하려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웃기는 일의 근원이 총리로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고건 총리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명 카드'가 현실화될 뻔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 네티즌의 생각이 단순한 예측만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이에 대해 의식 있는 네티즌들은 강금실, 김화중, 김두관 입각에 대해 국민의 절대 다수가 '바람직했다'고 응답한 설문의 예를 들어 지금 필요한 것은 개혁이며 교육부총리 인선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같은 예를 들어 네티즌 중 일부는 학생의 인성을 키워 자발적 동기에 의해 실력을 키우게 하고, 교육적 이상을 실제로 성공시킨 전성은 교장이야말로 '개혁과 경쟁의 원리를 함께 갖춘 교육부총리 감'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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