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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성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IT(정보기술), 교육, 유통 분야의 여성 취업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주요 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여성채용계획을 조사해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총 채용예상인원은 1만1437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1만1714명)과 비교해 볼 때 2.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건설·자동차업종이 43%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금융·증권·보험업종도 32% 감소해 약세를 보였다. 반면 IT·전자업종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14% 늘어나고 유통·서비스 및 기타제조(7%), 교육(0.4%) 등도 증가세를 보여 이 업종들의 여성 취업은 상대적으로 활발해질 전망이다.

조사기업 중 여성채용비율을 밝힌 기업은 38%(73개사)로 이 중 전체 채용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내라는 기업은 29%(73개사 중 21개사)로 가장 많았다. 10% 이내는 26%(19개사), 30% 이내는 12%(9개사), 40% 이상 차지하는 기업은 33%(24개사)이었다.

교육분야는 여성채용이 특히 많이 이루어지는 업종으로 올해도 대규모 여성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교는 매월 700명의 눈높이 선생님을 채용하며, 영교는 회원관리 부문에서 26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웅진닷컴도 530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는 전체 채용의 9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140명을 채용하는 아이템플도 여성채용비율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에 비해 채용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제약업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제약업종의 경우 여성채용비율이 보통 10~20%에 머물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에서 여성채용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제약은 정규직의 65%를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채용규모는 30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75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하며, 동화약품도 7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각각 전체 정규직 채용의 20% 규모인 40여 명의 여성인력을 모집할 방침이다.

전자업종은 눈에 띄게 여성채용이 늘어난 업종 중 하나이다. 이 중 채용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동부전자로 기술사무직과 생산직에서 100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한다. 삼성전자와 LG CNS의 경우 전체 채용인원 중 여성채용비율이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 업종에서는 현대오토넷이 생산직종에서 100명의 여성채용을 할 계획이며, 데이콤도 장애접수와 영업지원에서 80명의 여성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외 아시아나항공이 객실 승무원 외 부문에서 440명을 채용하며, 대한항공도 객실 승무원 부문에서 여성인력을 채용할 계획인데 전체 채용인원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와 비교해 볼 때 상당한 채용감소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금융·보험·증권 업종은 기업별로 2~3명의 소수 여성인력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0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하며, 한국은행은 16명, 한미은행은 33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한다. 지난 해 80명을 채용한 동부화재해상보험은 올해 여성채용규모도 지난 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식업종에서는 신세계푸드시스템과 아워홈, CJ푸드시스템 등의 기업이 영양사 위주로 여성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신세계 이마트와 하이마트, LG유통 등 유통업종은 매장관리와 판매부문에서 여성인력의 채용이 강세를 보였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여성 구직자들의 취업난도 더욱 심해지겠지만 IT, 교육, 유통 등 여성 채용규모를 늘리는 업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취업활동을 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잡링크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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