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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8시 BBC를 통해 방송된 The Virgin Mary라는 프로그램이 영국사회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대단한 충격을 던졌다.

다수의 신학자와 고고학자, 유대사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기원 전후의 팔레스타인의 생활양식에 대한 접근을 성모 마리아의 실체적인 모습에 접근하려 노력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금기시되어온 부분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그중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성모 마리아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예수를 낳을 당시 10대의 어린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당시의 생활사를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의 결혼 풍습은 매매혼에 가까운 것으로서 딸은 판매하게 될 상품으로 취급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들은 딸들을 10대 중후반에 결혼시켰다고 한다. 따라서 성모 마리아가 결혼을 한 시기는 10대 후반이었으며, 오늘날 알려져 있는 성숙한 여인으로서의 성모 마리아의 모습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시기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처녀의 몸으로 잉태하였다는 주장은 역사적 근거가 없는 것이며 후세에 조작된 관념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사 연구자들과 역사학자들은 신이 이룬 기적에 의한 처녀 임신은 예수 사후 거의 반세기가 지난 1세기 후반에서야 나타나기 시작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처녀 잉태설 역시 당시 이미 널리 퍼져있던 구약의 내용을 가지고 모사한 것이지, 성모 마리아 스스로가 그런 말을 한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처녀 잉태설은 기독교가 지배적 종교로 자리를 굳히는 중세를 거치면서 확정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성모 마리아는 당시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로마군 장교인 Panthera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으며, 그 결과 아이가 생긴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신약 성서에 나온 내용들로 추론할 때, 마리아는 임신 초기에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여성의 행동은 성폭행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회사 연구자들은 당시 풍습에 의하면 결혼 하기 전에 아이를 가진 여인은 노예나 혹은 창녀로 팔려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예수에게 최소한 4명의 형제와 2명의 자매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성서에는 그들이 모두 사촌들 혹은 요셉의 아이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으나 초기 성경에 따른다면 이들은 모두 예수의 형제들이며, 마리아의 친자들인 듯하다고 이 다큐멘타리는 밝했다.

예수 사후 및 부활 이후 마리아의 행적에 대한 성서상의 언급은 적은 편이나, 당시 상황으로 본다면 예수 사후 마리아는 자신의 다른 육친들이 살던 곳으로 가서 함께 살았을 가능성이 크며, 얼마후 세상을 떠난듯 하다고 이 다큐멘터리는 밝혔다.

당시의 기대 수명은 40세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밝힐 당시 이미 마리아는 40대였고, 몇년 뒤에 세상을 떠난듯하다고 한다.

이 방송이 나간뒤 BBC의 해당 방송 계시판에는 때아닌 종교 논란이 불붙었으며, 로마에 있는 교황청은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자세한 내용은 BBC의 홈페이지(www.bbc.co.uk)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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