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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에 실린 지만원씨의 광고
'소요사태가 일어나 계엄령이 선포될 것이다', '김정일이 무혈로 서울을 장악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적화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좌익이 최후 발악을 하고 있다' 등등 섬뜩한 내용이 담긴 충격적인 시국 시나리오가 한 군사평론가에 의해 제기됐지만 국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수구언론과 보수정당마저 외면하고 있어 중요 정치국면마다 단골로 등장해온 '용공조작'이 더 이상 국민을 흥분시킬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특정 극우언론과 일부 극우세력만이 구태의연한 이념공세에 매달리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소요사태 일으켜 계엄령 선포하면 선거는 없다"

'붉은' 시나리오를 작성한 인물은 군사평론가 지만원(60·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씨. 그는 강연과 글을 통해 재집권 가능성이 낮은 현 정부가 농민 등의 불만유발로 소요사태를 일으켜 계엄령을 선포한 뒤 북한정권과 손을 잡으려 한다는 주장으로 국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씨는 지난 5일 안양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소양교육에서 '대한민국을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다', '대통령, 전국방장관, 전특보가 빨갱이다' 등의 의혹성 주장을 폈다가 공무원과 언론으로부터 반발과 비난을 사기도 했다.

'빨갱이' 발언으로 대결국면을 유도했던 지씨는 기대했던 반향이 일지 않자 지난 16·17일 잇따라 동아일보와 문화일보에 '대국민 경계령! 좌익세력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는 섬뜩한 제목의 광고를 냈다. 지씨는 두 차례의 광고에도 냉담한 반응에 그치자 21일 문화일보에 같은 내용을 또 다시 광고를 게재하면서 낡은 이념대립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씨는 광고에서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퍼주기' '지뢰제거' '남침통로 열어주기(경인선 철도복원)' '적화교육(전교조 교사에 의한)' 등으로 대대적인 좌익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나라는 사실상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폭탄 주장을 거듭 펼쳤다. 다음은 광고에서 주장한 지씨의 시국관이다.

"쌀, 마늘사건 등으로 농민을 분노케 해놓고, 거기에 노동세력, 홍위세력 등 좌익들이 불을 댕기면 광주사태의 확대판이 나올 수 있다. 광주사태는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다. 소요사태를 일으켜놓고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거도 없고, 우익들이 잡혀가고, 김정일이 무혈로 서울을 장악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이 같은 광고에 대해 '안재현'씨는 19일 동아일보 독자의견을 통해 "아무리 광고라지만 무책임한 내용을 자체 검증도 없이 싣는 것이 언론이 도리인가"라고 항의하며 "5월 영령들을 욕보이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언으로 점철된 광고에 지면을 내주다니 어이가 없다"고 이 언론사의 무분별한 광고행위를 질책했다.

5.18단체협의회장 정재희(60·5.18부상자회 고문) 회장은 19일 "지씨가 망언을 사과한다면 용서하겠지만 계속 광주항쟁을 폭동이라고 주장한다면 5월 단체와 광주시민과 연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아무리 광고라지만 일고의 가치가 없는 글을 싣는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며 동아일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씨의 광고행위가 계속되자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여야 만장일치로 법을 만들어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한 1980년 5월 광주항쟁을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다고 규정함으로써 국회의 입법행위에 대해서도 정면 도전하고 있다"며 지씨의 "내년은 없다. 오늘부터 12월까지입니다"는 주장이 대선을 앞두고 국민선동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정부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광주사태는 소수 좌익과 북한 특수부대원에 의한 폭동"

▲ 지씨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수 좌익과 북한 특수부대원에 의한 폭동이라고 규정했다.(사진은 5.18 당시 계엄군에 구타를 당하는 한 시민)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한 지씨의 신문광고에 대해 5.18단체와 관련인사들이 법적 대응과 함께 항의방문에 나서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씨는 5.18단체의 방문을 '테러'라며 경찰에 고소한 데 이어 자유시민연대 등 8개 우익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서 마찰이 우려된다.

'사단법인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대표 김후식)' 회원 12명은 지난 20일 지씨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충무로의 시스템운동본부 사무실과 지씨의 안양 집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일부 회원이 지씨의 차량을 발로 차는 등 물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지만원의 망언에 대한 항의방문'이란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5.18의 의혈을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된 특수부대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폭동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신문지상에 올려 5·18 당사자의 명예와 광주전남 시도민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국립 망월묘역을 찾아 5.18 영령들에게 사죄 ▲잘못된 5.18 역사의식에 대하여 언론에 공개사과 ▲자신의 망언을 전국민에게 공개사과할 것을 지씨에게 요구했다.

5.18 부상자회 김후식 회장은 20일 전화인터뷰에서 지씨를 찾아나선 것은 광고에 대한 해명요구와 5.18에 대한 토론을 위해서였다며 일부 회원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회장은 또 지씨의 사무실에서 한나라당 인사의 입회원서를 발견했다며 한나라당의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씨를 찾아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5.18을 폭동이라고 매도한 데 대해 해명을 듣기 위해 찾아갔다. 그런데 지씨는 자리를 피해 없고 건물주가 문을 열어줘서 사무실에 들어갔다. 지만원씨의 망언과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자 독립유공자인 건물주는 '어렵다고 해서 공짜로 사무실을 빌려줬다'며 사무실을 회수하겠다는 각서를 자발적으로 써줬다."

- 회원들의 욕설과 차량 파손이 문제되고 있다.
"지씨를 만나기 위해 안양의 집을 찾아갔으나 집을 비우고 없고 차만 있었다. 회원 중 한 사람이 지씨의 차 안에 책이 실려 있는 것을 보고 흥분해 두어 번 발로 찼다. 그에 대해서는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하겠다. 그러나 민주화에 참여한 것을 좌경용공으로 매도한 것은 참을 수 없다. 지씨 신문광고뿐 아니라 자신의 사이트에 5.18을 매도하는 글을 계속 올리며 마찰을 유도하고 있다."

- 지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에는 육사출신에 박사학위까지 받아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국가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어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그가 독단으로 이 일을 한다고 보지 않는다."

- 지씨의 배후에 누가 있다는 말인가.
"지씨의 사무실 책상에서 시스템본부 입회원서 50여장을 발견했는데 그중 한나라당 사람이 상당수 있었다. 그중 이회창 총재의 비서 등 몇몇이 보여 한나라당이 후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5.18은 양아치들의 축제였다"

한편 지만원씨는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대표 김후식씨와 사무국장 박명환씨가 자신의 사무실과 아파트 기물, 차량을 파손시켰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22일 고소했다. 또 19일 이후 시스템운동본부 사이트에 '계엄사 발표 광주사태 전문' '오늘 보니까 5.18 단체는 그야말로 조폭단체였습니다' 등 5건의 글을 올리며 전면대응 입장을 밝혔다.

▲ '대통령은 빨갱이?' 지씨는 대법원판결을 들어 극우발언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20일 문동환 목사 등 해외 민주화운동 원로 및 국내 민주화 운동 인사를 초청한 김대중 대통령 부부)
자유시민연대, 베트남참전전우회 등 8개 단체는 22일 성명서에서 "5.18민중항쟁 제단체 협의회의 폭력 난동 행위를 법적으로 대처하고 사회적으로 규탄한다"면서 ▲대낮의 무법 테러행위는 5.18 민주화운동의 성격과 현주소를 반영해주는 것으로 간주한다 ▲5.18 민중항쟁 테러집단의 공공연한 테러행위는 정부가 비호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과감했다 ▲정부가 국군 유공자를 '양민학살자' '용병'의 굴레를 씌워 의료비조차 지원하지 않는 반국가적 조치를 취했다며 광주사태(5.18민주화운동)를 재조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씨는 20일 전화통화에서 "5.18단체가 좌익의 위험을 알리는 대국민 경계령을 방해하고 있다"며 "5.18민주화운동은 양아치들의 축제였다"고 제보를 인용해 주장했다. 또 "5.18 내란음모를 주도한 김대중 대통령은 사법적으로 빨갱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햇볕정책은 작년부터 의심을 갖고 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씨와의 전화 일문일답이다.

- 5.18단체 회원들이 대화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기물파손하고 욕을 하는데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 열한 명씩 올라온 것은 나를 죽이겠다고 한 것이다. 경찰이 동원됐는데도 나한테 도끼로 죽이겠다고 하는데 대화가 되겠느냐.(지씨의 녹취에는 도끼발언은 확인되지 않았다)"

- 신변위협을 호소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
"정오쯤에 5·18단체 사람들이 찾아와 전라도 사투리로 협박해 건물 입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또 이들이 건물주에 사무실을 회수하겠다는 각서를 협박으로 받아내고 아파트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려 가족들이 피신하고 있다. 이들은 5·18을 폭력으로 쟁취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 왜 주변의 도움을 청하지 않았는가.
"전쟁역사에 보면 성질 급한 장군이 당하게 돼 있다. 저들은 성질만 있지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5·18단체가 자기 발등을 찍고 있다. 왕년의 전우들이 출동하면 저들은 죽는다. 그렇게 하면 쇠고랑을 못 채우니까...(참고 있다)."

- 5.18단체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적 대응? 좋다. 투쟁할 각오가 돼 있다. 내 차량과 사무실 기물파괴와 정신적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하겠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이 나서준다고 했다."

-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근거가 있는가.
"지금 중요한 문제는 광주사태가 아니라 좌익에 의해 나라가 위태롭다는 것을 대국민 경계로 알리기 위해 광고를 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5.18단체가 사소한 두 줄에 흥분하는 것은 대국민 각성을 방해하기 위한 행동이다."

-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광주사태는 양아치들의 축제였다고 광주시민이 제보해 왔다. 광주사태에 참여한 사람들은 70% 가량이 스무 살 미만이고 50%가 넘는 사람이 상업, 막노동꾼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민주화를 했느냐? 광주사태를 재평가해야 한다. 5.18단체가 문제를 건드려 줘 다시 거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인정했는데 이를 부정하는 건가.
"그것은 국회가 화합 차원에서 한 정치적 통과에 불과하다. 역사는 항상 재평가할 수 있다."

-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지칭했는데 근거가 있는가.
"5.18내란 광주사태로 김대중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가 받은 사형선고는 아직 뒤집어지지 않았다. 사법적으로 김대중이는 빨갱이다. 그런데 행정수반이라고 특별법이다 뭐다 해서 사법부를 맘대로 하고 있다. 이게 민주국가냐. 다 가지고 있다.(빨갱이 근거를)"

- 햇볕정책을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대중 대통령과 북경에 일주일 동안 같이 있으면서 처음에는 그분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의심이 갔다. 작년부터 햇볕정책에 정식으로 반기를 들었다."

-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은 적이 있는가.
"노태우 정권 당시 대령으로 예편한 뒤 한국군에 대한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군의 치부를 썼다고 탄압을 받았다. 이 정부는 소송으로 탄압하고 있다. 또 기업체와 정부기관들이 강연과 경영진단을 의뢰하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먹고 살기 어렵다. (그래서)그런 것 집어치우고 투사노릇하고 있다."

- 소송에 시달렸다면 어느 정도인가.
"국방부와 국정원,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에 의해 8번 소송 당했다. 그리고 내가 이겨서 손해배상 청구한 게 4번 등 모두 12번이다. 그 동안 진 것은 한 번도 없다. 나는 재판에 질 일은 하지 않는다. 나의 주장과 발언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 신문 광고비는 어떻게 마련했는가.
"독지가들이 후원했다. 가난한 내가 무얼 하겠는가. 독지가들이 도와서 운동하고 있다."

"만취한 자가 차 몰고 인도로 돌진해 고소한 것이다"
지만원씨 고소한 이동춘 목포과학대 교수

▲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동춘 교수.
5.18유공자인 목포과학대 이동춘(43) 교수가 지만원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6일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이 교수는 80년 5.18 당시 조선대 학생으로 외신기자들의 현장 안내 등 홍보역할을 한 것으로 고초를 겪었다며 지씨를 고소한 것은 "만취한 자가 차를 몰고 돌진한 상황을 먼저 발견하고 위험을 알리기 위해 소리친 것이다"고 비유를 들어 밝혔다.

- 지씨를 검찰에 고소한 동기는 무엇인가.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만취한 자가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한 상황을 먼저 발견하고 위험을 알리기 위해 소리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소한 것이다."

- 지씨를 만취한 자로 비유했는데 왜 그렇게 보고 있는가.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됐기 때문에 존중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다분히 계산된 극우세력의 의도된 행동이었다면 경계되어야 한다. 고소장에서 밝혔듯이 '광주사태는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다'는 주장으로 5.18 희생자들을 좌익세력의 최후 발악이라고 한다면 이는 역사의식 부재와 편협한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 지씨가 광주사태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기자의 말에 의하면 지씨가 80년 당시에 중령으로 정보(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지씨의 표현은 80년 당시에 가해자 입장에 서 있었음을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지씨가 어떤 보직과 지위에 있었는지 모르나 대대장급 계급으로는 신군부의 가공된 시나리오에 의해 교육되어져 전투적 사고를 지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 이 같은 발언의 저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적 혼미상황과 대선을 앞두고 지역감정을 부추겨 극우세력을 결집한 뒤 80년대 그들의 영욕을 꿈꾸려는 의도이거나 현 시국을 구태의연한 방법(색깔논쟁, 지역감정)으로 공론화하고 왜곡하여 개인의 입지와 특정정당의 반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의도라고 생각된다."

- 극우인사의 극단적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정치적 이념에 다양한 스펙트럼은 인정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역사적 정의가 내려진 민주화운동을 더욱이 광주민주화 유공자 예우법이 의원입법을 통해 의결되고, 사회적 검증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희생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처사는 마땅히 법적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 지씨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한 것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고 명예훼손 한 행위이다. 언제 어디서든 공개된 토론의 장에서 만나면 지씨의 잘못된 역사의식과 편협한 시각을 지적하고 크게 꾸짖고 싶다." / 조호진

덧붙이는 글 |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만원씨가 16일(동아일보) 17일,21일(문화일보) 등 세 차례에 걸쳐 광고 게재한 '대국민 경계령! 좌익세력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 전문을 아래와 같이 게재합니다. 

대국민 경계령! 좌익세력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 

국민은 증거없이도 말할 수 있습니다. 소신껏 말씀하십시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공적 존재의 정치적 이념은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돼야 한다. 이에 대한 의혹은 그 개연성이 있는 한, 광범위하게 제기돼야 하고 공개토론을 해야한다. 정확한 논증이나 공적인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라 하여 그에 대한 의혹제기가 공적 존재의 명예보호라는 이름으로 봉쇄되어서는 안되고 찬반토론을 통한 경쟁과정에서 도태되도록 하는 것이 민주적이다” -대법원 2002.1.22. 선고 2000 다37524,37531 판결- 
  
1.김정일의 운명이 다급하게 돌아갑니다. 

9.11 테러에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됐더라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테러도 무서운 것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악성무기입니다. 그걸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김정일입니다. 9.11이전에는 그 무기가 금전거래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불법무기입니다. 미국이 거저 내놓으라 압박합니다. 김정일은 죽어도 내놓지 않습니다. 무기 때문에 물리력을 행사하면 약소국들이 반발합니다. 다른 명분이 필요합니다. 2000년 다국적군은 인종청소론을 내걸고 인권을 유린하는 밀로세비치를 실각시켰습니다. 그래도 누구 하나 역성을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 김정일이 밀로세비치 이상의 악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국제사회는 김정일을 단죄하라 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그때가 시시각각으로 다가옵니다. 

2.김정일 없는 좌익은 뿌리 없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김정일보다 더 다급하게 김정일을 살리려 합니다. 

지난 4월초, 임동원 특보가 전쟁을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기를 타고 가서 김정일과 단둘이 5시간 회담했습니다. 김정일이 5시간을 냈다면 그건 예삿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의 시나리오를 의심합니다. 그런데 4.6일 그는 “북을 의심하면 될 일도 안 된다”며 우리의 입을 막았습니다. 서양격언에 ‘사람은 말로 평가하지 말고 작품으로 평가하라’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겠습니다. 1998.7월, 꽁치망에 걸린 잠수정 뚜껑에서 남한산 페트병이 발견됐습니다. 누가 봐도 남한에 내려 공작을 완료하고 다시 탔다는 증거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연변 등에서 구해 가지고 왔을 것”이라며 북한을 감쌌습니다. 

잠수정 속에 든 공작원은 독 안에 든 쥐였습니다. 공작원을 생포하면 공작내용이 드러납니다. 그래서인지 군은 그 잠수정을 밧줄에 매달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줄이 끊어졌다”며 수장시켰습니다. 북한에 대한 정보가 수장된 것입니다. 
1999년 6월 서해해전 때였습니다. 북한이 달러가 부족해 꽃게로 수입을 올리려는 가련한 행동이니 잘사는 형님이 봐주자며 북한을 감쌌습니다. ‘영해 침범’ 대신 ‘월선’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을 들이받는 것은 순전히 현장 지휘관의 배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휘관은 곧 한직으로 몰려났습니다.   

2001년 6월, 북한 선박들이 연달아 영해를 수십 시간씩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는 제주해협 통항권을 허락해주고, 북방한계선(NLL)의 일부를 북에 떼어주자 했습니다. 이걸 UN군사령관이 막아주었습니다.  1999년 1월 한모 여인이 금강산 관광 도중 끌려가 10일간 억류됐습니다. 그해 6월, 민영미씨가 9일간 억류됐습니다. 이에 그는 “북한이 싫어하는 짓거리들”을 했다며 북한만 감쌌습니다. 

2000년 11월, 그가 말했습니다. “북한이 110만 대군을 가진 것은 남침용이 아니다. 내보내려 해도 나가면 일자리가 없어 불한당이 된다. 이는 체제유지에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110만을 묶어두고 잇는 것이다”, “옛날에 지뢰와 방벽을 설치한 것은 장군들의 머리가 나빠서 엉터리 같은 짓을 한 것이다”, “김정일은 합리적인 것이면 즉시 시행하는 명 지휘관이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도발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는 우발적인 것”이라 예단했습니다. “김정일은 개입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지시를 내릴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대북지원과 금강산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사과하지 않는데도 또 30만톤의 쌀을 퍼준다 합니다. 전기와 가스와 광케이블 공사를 시작하고 미국이 말리는 무선전화 시스템을 굳이 가설해 준다 합니다. 초기에만도 2,000억원 규모가 들 모양입니다. 동부와 서부에 남침 철로를 열어준다 합니다. 북한에 퍼준 것들이 5조원어치입니다. 러시아로부터 받을 14억8천만 달러를 북한에 주라 했습니다. 우리 몰래 4억달러가 갔고 그 돈으로 김정일은 무기를 샀다 합니다. 관광객이 없어도 1년에 3억700만 달러를 자동으로 줍니다. 금강산에서 화장실 한번 가는 데 4달러를 냅니다. 여인들은 흔들리는 밧줄 다리에서 무서움에 떨며 오줌을 쌌다 합니다. 그래도 언론을 차단하고 막 보냅니다. 

3.김정일에 약점이 잡힌 것 같습니다. 
   
1999년 후반, 김정일이 대통령을 협박했습니다. “김대중은 수령님으로부터 사랑과 배려와 금전적 도움을 받고서도 배은망덕한 행동을 한다”. 북한 부주석 김병식이 1971년도에 20만 달러를 주었다는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내 입만 열면!(?)”. 2000년 3월 대통령이 갑자기 베를린으로 날아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민간조직을 통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으니 통크게 지원하려면 정상회담을 거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해 6월, 두 정상은 대열을 이탈해 총 90분간 차중 접선(?)을 했습니다. 그 후부터 북한에 퍼주기, 감싸기, 지뢰제거, 남침통로 열어주기, 반공전선 허물기, 좌익 홍위병의 총동원, 정통성 뒤집기, 법정의 판결 뒤집기, 적화교육, 좌익들의 사회장악 등 그야말로 대대적인 좌익화 작전이 동시다발로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이를 약점 잡힌 행동으로 의심합니다. 지금 이 나라는 사실상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습니다.     

4.마지막 발악이 예상됩니다. 

지난 6.13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8.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했습니다. 좌익들은 이를 최대의 위기로 볼 것입니다. 보수정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저들은 된서리를 맞습니다. 마지막 발악을 해야 한다는 게 저들의 정서일 것입니다. 갑자기 8.15 직전에 장관급 회담을 연다 합니다. 9.8일 남북한 축구경기를 한다 합니다. 9.23일부터 3주간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북한을 대거 참가시킨다 합니다. 모든 비용은 우리가 댄다 합니다. 한화갑이 북에 간다 합니다. 김정일이 답방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다급하게 전개되는 이 일련의 이벤트들이 국가전복으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이벤트들을 통해 중국 등을 통해 공작조들이 대거 잠입할 수 있습니다. 

마늘 사건으로 국민을 분노케 해놓고, 거기에 좌익들이 불을 댕기면 광주 사태의 확대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광주사태는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습니다. 계엄령이 선포되면 선거도 없고, 우익들이 잡혀가고, 김정일이 무혈로 서울을 장악하는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유발하지 않으면 저들이 죽습니다. 저들은 어떤 선택을 하리라고 보십니까? 내년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12월까지입니다.  

시스템사회운동본부 대표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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