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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야기] 동구밖 과수원 길
ⓒ moon

그 옛날 수박서리 함께하던 친구들. 지금은 더운 여름날. 그때의 소원처럼 수박이나 배터지게 먹고들 있을까.

원두막 할배에게 붙들려 쥐어 맞을 때는 속으로 중얼거렸었지.
"씨~ 나 같으면 안 때리고, 덤으로 수박 한덩이씩 더 주겠다."
지금도 그 마음들일까. 덤으로 하나를 줄 수 있는….

길이라고 부르기도 어설픈, 사람들이 다니다보니 생긴 작은 사이길.
아카시아 꽃도 없고 날리는 꽃잎을 눈송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어설픈….
내 고향 과수원길은 그랬다.

그럼에도, 그곳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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