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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일요일,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안티조선 대전시민가족 걷기대회가 열렸다. 신문개혁국민행동 대전충남본부가 주최하고, 인사모(인물과 사상을 사랑하는 충청독자모임)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가 같이 주관하여 열린 이날 행사에는 통일연대, 민언련, 참여연대, 인사모,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민주노동당,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조아목원(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목원대학교 만들기 모임) 등 대전의 시민단체 회원과 가족50명 가량이 참여하였다.

오전 10시 반경부터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집회참가자들은 11시경 대전충남 민언련 운영위원장인 충남대의 차재영 교수의 인사말을 듣고 탄방동 국민연금 관리공단 앞 공터에서 출발하였다. 집회참여자들은 등에는 "조선일보 이제는 끊읍시다"라는 천으로 된 유인물을 붙이고 "반민족, 반통일, 반민주 신문 조선일보를 보는 것은 수치입니다"라고 쓰인 커다란 현수막과 여러 가지 피켓을 들고 걷기 시작하였다.

중간에 롯데백화점 앞에서 약 15분 가량 집회를 하면서 시민들에게 각종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구호를 외치며 안티조선 홍보작업을 벌였으며, 목적지인 서대전 시민공원에는 예정보다 늦은 12시 20분경에 도착하였다.

민주노동당 대표로 참석한 이성우 본부장은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것은 민중을 위함이며 민족과 통일을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초청인사로 온 오한흥 옥천신문사 편집국장은 까만 생활한복을 입고나와 "여기 오려고 이 옷을 시장 가서 6만원 주고 샀다. 오늘 대전에서 조선일보 장례식이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까만 옷으로 입고 왔다. 그래도 예의는 갖추어야 할 것 아니냐? 누구 좀 보태주실 분 안 계십니까"라고 너스레를 부린 후 그의 특유의 친근감 주는 사투리로 좌중을 압도하였다.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떨어져있는데 그것을 줏을 생각은 않고 떨어질 때의 방향이 어떠니 가속도가 어떠니 따지면서 줍지 않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안티조선은 말로 하거나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동안 무료로 배포되던 안티조선 홍보책자인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옥천>의 증보판을 발행하며, 재정상 문제로 1000원에 판매하기로 하였다 한다. 아울러 그는 목표가 100만권을 파는 것이며, 그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사회를 맡은 민언련 우희창 국장은 대전에서 안티조선 독립군을 모집중이며 많은 사람들이 대전물총으로 들어와 독립군에 입대하고 조선일보 절독을 위한 행동에 나서자고 호소하였다. 그리고 그의 선창으로 몇 가지 구호를 외친 뒤 모두 제2차 대회에서 다시 보기로 약속을 하고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한겨레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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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철 기자는 카이스트의 감사와 연구교수를 지냈습니다. 친일청산에 관심이 많아 오래 민족문제연구소 지부장을 지내고, 운영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장준하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장준하부활시민연대'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출강하면서 '코칭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와 '에듀코칭'을 통한 학교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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