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 산하에 있는 '한국 중.고 태권도연맹(회장 김충열)'이 오는 11월로 창립 30주년을 맞이 한다.

이에 한국 중.고 태권도연맹은 창립 30주년을 즈음하여 오는 10월 하순 대전 유성에서 대규모 '태권도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는데, 세미나의 주제가 경기장과 심판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지난 9월 3일 오후, "최근, 판정시비로 얼룩지고 있는 태권도 경기장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이 공론화 되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한국 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의 김인수 상임부회장을 만나 보았다.

다음은 김인수(한국 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상임부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올 '11월'이면 중고연맹 창립 30주년이 되는데, 감회가 클 것 같다.

"우리 중고연맹이 처음에 '대한태권도협회'에 승인을 받아서 올해가 30주년을 맞이 하는 해가 된다. 우리가 연맹이 첫 창립총회를 가진 직 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3-4백 명이었는데, 30년이 지난 올해는 약 27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거대한 중고연맹으로 발전 해 왔다.

그 동안 저의 연맹이 발전을 해 오는 과정에서 우리가 과거에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상임을 위촉을 해서 운영을 해 오던 것을 2000년도 부터는 저희들이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을 받아서 우리가 자체 심판을 구성을 하게 되었고, 심판을 구성하게 된 취지는 어린 꿈나무들이 심판의 오판으로 인해 상처 받는 일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제도가 현재 2년째 접어들었는데, 만족은 못하지만은 저 나름대로는 많은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아마, 내년쯤에는 완전히 체계를 잡아가지 않겠느냐 생각된다. 어느 팀의 지도자가 봐도 스스로 경기 결과를 인정 할 수 있는 그런 우리 중고연맹의 심판으로 육성해서 2002년도에는 누가 봐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연맹으로 만들기 위해서 저희들이 금년 10월 중순경에 심판부 1기 2기들과 동안 우리 연맹에 몸 담아 왔던 이사들 그리고 역대 회장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대전 유성에서 세미나를 가질 예정에 있다.

세미나를 가지는데는 우리 연맹의 식구들이 단합대회도 되겠지만, 그 보다는 심판들의 비중을 둬서 어떻게 하면 심판들이 더 좋은 기량을 가지고 경기를 판정하는 교육을 시키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제(9월 2일) 제가 유성에 가서 행사장을 체크를 하고 올라 왔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우리 연맹이 한 층 더 성숙한 질좋은 연맹체로 발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지난번 '문화관광부장관기 중.고 태권도대회를 보니까, 코트마다 이사들이 배석한 것을 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가?

"우리 연맹의 심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사들을 각 코트마다 배정을 해서 게임을 관찰하게 해서 혹시라도 우리 심판이 오판을 했을 경우, 그에 대한 대비책으로 저희들이 좀더 잘 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그런 방식을 시도했다.

우리는 매일 대회가 끝나고 나면, 이사와 심판들이 각각 미팅을 해서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분과별로 파악을
해서 방책을 찾아 문제점을 보완하여 뒷날 게임에서는 보다 질 좋은 경기 운영을 모색한다."

- 한 동안, 중고연맹의 회장이 공석 중이었는데, 상임부회장으로서 연맹의 행정에 애로가 많았을 것 같은데?

"금년에 김충열 회장께서 취임을 하셨다. 김 회장께서는 태권도인으로 회장이니까 본인이 보고 느낀 것도 많을 것이고, 또 태권도를 해봤기 때문에 태권도의 문제점이나 희망사항을 잘 알 것이다. 현재 회장과 실무진간의 팀윅이 좋다."

- 연맹이 관련하는 대회는 대학입시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불꽃 튀기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런 점을 인지 하시고 서두에서 매 경기 때마다 이사들이 배석을 했을텐데, 그런 면에서의 복안이 있는가?

"중.고 연맹 이기에 고교입학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참으로 중요한 시기를 지켜봐야 하는 것이 우리의 처지다. 과거에 일부 심판들이 사적인 청탁으로 문제있는 판정을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최대한 그런 문제를 막고, 애들이 정정 당당하게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방책으로 연맹에서 이사들을 코트까지 배정하면서 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소청이 있을 때, 집행부가 그것을 보지도 않고 그
게임을 심의하기가 어렵다. 이제는 소청이 들어오면 해당 코트에 배석한 이사가 충분한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질'이 가일층 진일보 하는 것 같다."

- 심판의 오판으로 인정되면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는가?

"물론 태한태권도협회의 상벌규정에 따른다. 일단 판정이 나면, 일사부조리의 원칙에 따라서 결과를 번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심판이 오심을 했을 때는 그 심판을 과감하게 탈락을 시킨다.

그래서 보다 질 좋은 심판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들을 태태협에서도 인정 받는 유능한 상임 심판으로 추천할 생각이다.

노우종 전 전무가 재임 중일 때, 상의를 했다. 3개연맹 심판 중에서 가장 고가 점수가 높은 심판을 대태협 상임심판으로 추천하는 조건으로 우리 심판부가 탄생 되었다."

- 초등연맹, 중고등연맹, 대학연맹 등 3개 연맹 가운데 중고연맹이 인원이 가장 많은데, 거대(?) 연맹을 운영하는 상임부회장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우리 연맹이 보다 발전 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선수와 코치가 '경기장의 꽃'이라고 본다면 연맹은 그 꽃이 시들지 않고 잘 성장하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의무이다"

- 상임부회장께서는 12년 동안 경기분과위원장을 지내셨고, 또 전무로도 8년간 활동하시다가 상임부회장이 되셨는데, 가장 어려울 때는 언제였는가?

"연맹 자체의 심판을 두지 못한다는 규정 때문에 제 나름대로 이해도 하기 힘들었고, 애로가 많았다. 연맹 이라는 것은 하나의 경기단체 이다. 경기단체에서 경기부나 심판부가 없다면 경기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대한태권도협회가 연맹 자체의 심판부를 두지 못하게 한 것은 협회의 잘못이었다.

'협회가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방식은 있을 수가 없고, 경기단체이니 만큼 경기를 할 수 있는 권한한 줘야 경기단체로서 활성화가 되는데, 그 권한을 주지 않고, 잔치상만 벌여 놓으면 심판들이 다 뒤집어 놓고가면 난장판이 되어 버리고, 그런 경우를 수 없이 많이 봐 왔다.

그래서 언젠가는 중고연맹에서 그 권리는 찾아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동안 대한태권도협회와 많은 협의를 해왔다. 그 결과 2000년 부터 우리의 의지대로 연맹 자체의 심판부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더욱 잘하도록 노력 할 것이다. 서두에서 밝힌 세미나도 그런 맥락이다. 물론 연맹 창립 30주년을 기념 해서 열리는 행사이지만, 저희들이 이것을 하면서 내년 부터는 매년 세미나를 개최 할 예정 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판부들의 정신교육에 중점을 둬서 세미나를 하고자 한다. 그래서 연맹에 관련된 분들 뿐만 아니라 대한태권도협회도 초청을 해서 한자리에 하고자 한다."

- 30년 중고연맹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이 있다면?

"저희 연맹이 제1회 세계주니어대회 때부터 3회대회때 까지 모두 남녀동반으로 우승을 해왔고, 금년에 생긴 '제1회 주니어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남녀동반 우승을 했다. 앞으로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동안 선수들을 잘 관리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가서 최대한 기량을 발휘하게 해서,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 종목을 국위선양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 현재의 태권도계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어린 꿈나무를 육성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견해를 피력해달라.

"최근에 태권도계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방향을 못잡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 김운용 회장께서 과연 당신이 듣는 귀가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듣는 채널을 다양하게 들어서 정말 회장으로써 태권도의 실정을 빨리 파악하고, 태권도의 바른 길을 모색 해야 한다.

아직 까지의 공적을 봐서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갖고 계시지만, 문제는 지금 부터이다. 태권도가 어디로 가는냐는 회장의 생각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전진 하느냐? 후퇴 하느냐?"의 기로에 있는 것이다.

회장께서 채널을 한 가지로만 듣지 말고 여러 채널로 얘길 들어서 회장님의 냉철한 판단을 하시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김인수 상임부회장 약력

1946년 부산 출생
1981년 체육훈장 기린장
1990-2000 MBC 해설위원
1994-2000 동성고등학교 학생부장
1995-현재 한국 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상임부회장

2001-09-08 13:11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김인수 상임부회장 약력

1946년 부산 출생
1981년 체육훈장 기린장
1990-2000 MBC 해설위원
1994-2000 동성고등학교 학생부장
1995-현재 한국 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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