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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총장 이기준)는 22일 2001학년도 대학입시 특차모집 합격자 748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이번 특차 모집에서는 대학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수능 만점자(400점기준) 1명이 서울대 입시에서 떨어졌고, 390점 이상 고득점을 얻고도 탈락한 학생이 무려 2천5백여명(인문사회계 1천5백여명, 자연계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특차모집에서 탈락한 이들 390점 이상 고득점자가 서울대나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대학 정시모집에서는 하향안전지원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눈치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당초 이번 특차모집에서 738명(전체 모집인원 4천597명의 16.1%)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법학부 13명 이상을 비롯해 의예과, 기계항공공학부, 컴퓨터 공학부 등에서 각각 2명 이상 등 최소한 19명 이상의 동점자가 발생했고, 간호학과에서 5명이 미달, 당초보다 10명을 더 선발했다.

서울대는 이번 수능이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동점자 처리를 엄격히 하기 위해 기존 5단계 사정원칙을 8단계로 강화, 적용했음에도 이처럼 동점자가 다수 발생, 수능시험 변별력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또 수능 만점자(400점 기준) 66명 가운데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은 58명이며 이중 인문사회계 최고학과(부)를 지원한, 지방 일반고 출신의 남학생 한 명이 내신(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서 2등급(1등급과 1.5점 차이)을 맞고 제2외국어 시험에서 만점을 받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능 만점자가 떨어진 인문계열 최고인기학과(부)의 경우 합격선이 398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518명(69.3%), 여학생이 230명(30.7%)으로 작년보다 남학생의 비율이 2% 정도 더 늘어났으며 재학생이 71.0%(531명), 재수생 26.5%(198명), 검정고시 2.4%(18명)으로 지난 해보다 재수생이 강세를 보인 반면에 검정고시 출신자는 작년(3.1%)보다 약간 줄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공대 컴퓨터공학부를 지망한 이은주(31.여.반포고)양, 최연소 합격자는 사범대 국민윤리교육과를 지망한 올해 15세의 한혜민(대진전자정보고교)군이라고 서울대는 밝혔다.

또 이번 특차에서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한 쌍둥이 형제 유지승, 지호군이 나란히 농업생명대학 식물생산과학부와 생물자원학부에 합격했다.

권두환(權斗煥) 교무처장은 "고득점자 지원이 워낙 많아 390점 이상 고득점을 받고 탈락한 학생들의 숫자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동점자 발생으로 특차모집에서 당초 모집인원보다 학생을 더 선발한 법학부 등 4개 학과(부)는 정시모집에서 그만큼 선발인원이 줄어들게 된다.

서울대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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