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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준희 기자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노후보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지역감정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보의 당선이 정말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그 상징성 때문입니다.

노무현 후보 개인을 보지 말고 주위의 후보들을 살펴 보십시오. 단순화해서 386과 이른바 보수기득권후보로 나누어 보면 과연 누가 지역감정을 이야기합니까. 겉으로는 망국적이라고 비난하지만 386은 기존 정당에 편승하여 피해가고 보수후보들은 잘 이용할 뿐입니다.

얘기가 좀 빗나가지만,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당선되지 말아야 할 후보들을 낙선시키는 것이 아니라(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보통 국민들의 힘으로 사회를, 우리의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의 가능성을 너무나 극명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었다는 데서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조선일보를 보십시오.
모두다 비난하지만, 역설적으로 모두 다 봅니다. 그래두~ 역시 내용은 문제가 있지만 잘 만든단 말야 하며 말입니다. 심지어 가장 이해관계가 엇갈린다고 하는 노동자들도 조선일보의 열렬한 애독자들이 많습니다. 한 가지 더 창원에서 나온 권영길 후보를 보십시오. 노동자들을 대변한다고 하는데 창원에서도 아예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닥에 깔려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역감정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에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지역감정에 대해 반드시 언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지하거나, 아니면 노골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말입니다.

양비론으로 문제의 핵심을 가리는 일들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습니까? 지역감정의 해결은 물론 힘들고 불가능해보이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없어질 수 있는 것임을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은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후보는 어떤 사람입니까? 아무도, 아무도, 지역감정을 이야기하지 않은 10년 전부터 지역감정을 가지고 고민해 온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설사 당선을 위해 차별성을 드러내고자 지역감정을 물고늘어졌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노무현 씨의 부산 출마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이른바 삼허중의 하나인 허삼수한테 졌습니다. 두 번째는 뇌물을 받았다고 판명난 문정수한테 졌습니다. 이제 그 세 번째입니다. 분명히 그 사실들을 알면서도...큰 차이가 나도록 표를 몰아준 부산 시민에게, 아니 저 스스로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나 자신에게 일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지역감정을 반드시 수면위로 올려서 그 극복방안을 이야기하고 해결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제기했다는 데서 노무현 씨의 출마와 이번 낙선은..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감정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살아있고 또 공고하다는 데서 절반은 실패했지만, 이제 더 이상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었다는 계기가 된 점에서 절반의 성공 아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분명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젠 우리의 힘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이 일차적으로 부패인사의 낙선에 중점을 두었지만 다음의 낙선운동때는 전면적으로 지역감정에 맞설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노무현 씨의 출마와 그 용기에 지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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