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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민주노동당 울산북구 후보 인터뷰>


제 1 신 - "자동차 해외매각 파업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다"

3시 00분 현대자동차 앞 동네인 양정동 새마을 아파트 앞.
선거운동원이 늘어선 줄이 70미터는 돼 보였다.
울산 북구 화봉 사거리 앞에서 오뎅장사를 하는 아주머니(48)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해 열의를 다하잖아. 그래서 힘도 나고 흥도 나는 것 같아"

선거유세장에는 중앙당에서 지원나온 천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의 얼굴도 눈에 띠었다. 선거 분위가가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많이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주 좋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중앙당 당직자는 "양정동과 염포는 현대자동차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곳인데 선거분위가가 뜨고 있는 걸 보니 예감이 좋다"고 귀띔했다.

최용규 후보는 선거운동원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 가장 먼저 달려가서 유권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고 손을 내밀었다.

-택시타고 오다가 운전기사에게 들으니까 세종공업 사용주(최용규 후보는 현재 세종공업 노조 위원장 이다)도 적극적으로 최용규 후보를 지지 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웃음) 사용주들은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도와 준다고도 한다. 그러나 일체 도움을 받지 않고 있다. 노조 상근자들의 선거활동보장을 요구하는 정도다. 세종공업에서는 30명 정도가 선거운동에 적극 결합하고 있다."

-윤두환 후보 쪽에서 들으니까, 최용규 후보 쪽에서 대우차 해외매각 저지 서명운동을 하면서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답볍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돈으로 사람을 사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울산북구 후보 선출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여전히 현대자동차노조 조합원들은 앙금이 남아 있을텐데

"앙금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파업을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다. 경선 휴유증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할 수 있다 "

울산은 지금 '대우차 해외매각저지'를 위해 전면파업 중이다. 현대자동차 주변 상가에는 파란 현대자동차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띤다.

제 2 신 -4시 양정동 동사무소 앞 - "나는 노동자를 믿는다"

노동운동의 메카 울산. 노동운동을 위해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에는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집단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울산 운동권 내부에 여러가지 흐름이 있다고 들었다. 지난 번 울산 북구 후보선출과정의 논란도 그러한 과정의 산물일 텐데

"다른 정치적 견해를 한곳으로 모아내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는 부분이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식민지다. IMF라는 경제침략에 놓여있는 식민지로써 사상, 정파를 초월해 단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부 갈등을 극복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 것이다. 나는 노동자를 믿는다"

-선거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선거자금은 얼마나 모았고

"선거전에 당원들이 3만원씩 냈고 당직자들이 100만원씩 특별 당비를 냈다. 중앙당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자금이 얼마가 모였는지는 (내가)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울산에는 최용규 후보 이외에도 이갑용(울산동구, 전 민주노총 위원장)후보, 윤인섭(울산 남구, 변호사)후보가 출마했다. 실제로 노동자 후보 바람이 불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울산 뿐 아니라 당대표인 권영길 후보가 출마한 창원에서부터 노동자 바람이 불고 있다. 영남 밸트에 진보의 물결을 불어넣고 있다"

-울산 동구의 경우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에 대한 지지가 절대적이던데.

"작년 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확인했듯이 기성 정치권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몽준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이다. 울산이 바뀌고 있다"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50여명의 선거운동원들은 잠깐 간식을 먹고 간다는 말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현대자동차 정갑득 위원장을 배출한 '현대자동차 실천하는노동자회' 사무실에 올라갔다.

제 3 신 - 5시 현대자동차 실천하는 노동자회 사무실 -"지도자는 대중을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



현대자동차 실천하는노동자회 사무실. 간식을 먹으러 들어간 운동원들의 신발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함께 학습을 하고 소모임을 진행하는 개별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여기저기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노조에서 만든 소식지와 안내문도 군데군데 붙어 있었다.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던데. 하루 유세는 몇 차례하는가. 잠은 얼마나 자고

"하루에 30번 정도 마이크를 잡는다. 그래서 그런지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았다. 잠은 4시간 정도 잔다"
(목소리가 아직 생생하다는 기자의 말에 옆에 있던 운동원이 원래는 가수 목소리 빰친다고 응수했다)

- 누가 그러던데 울산에 사는 사람들은 현대가 주는 월급으로 현대백화점에 가서 물건사고, 현대가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다닌다고 하더라.

"아마 맞는 이야기일 거다. 우리의 의식이 자본가와 기득권 층에 길들여 지고 있다. 당선이 된다면 노동자와 서민들을 위한 문화,복지,교육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낼 생각이다"

- 민주노조 운동을 하는 선배들, 가령 권용목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나 배석범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대등이 새천년 민주당으로 갔다. 그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도자는 대중에게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사상이 부재하다고 혼자서 결정하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운동을 생명처럼 여기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노조 운동을 시작하게 됐나

"맨처음 울산에 와서 현대자동차 직업 훈련원에 들어갔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항의를 했다가 쫒겨났다. 노동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세종공업에 들어갔고, 노조 위원장이 해고되는 것을 보면서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최용규 후보에게는 자신감이 넘쳤다. 정리해고를 법제화한 한나라당도, 국부를 해외에 마구잡이로 팔고,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민주당도 어느 쪽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유세 내내 강조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과연 그는 이루어 낼 수 있을까.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소리가 없진 않지만 3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을 앞두고 그는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운동원들 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윤두환 한나라당 울산북구 후보 인터뷰>

울산은 현대가 움직이는 도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울산광역시를 '현대시'라고도 부른다.

울산 북구. 이곳은 현대자동차공장이 있는 지역구다. 이곳은 울산이 광역시가 되면서 새롭게 신설된 지역으로 16대 총선에서 첫 국회의원을 나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노조 조합원이 1만이 넘게 살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민주노동당의 여의도 입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지구로 선택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 조합원은 1만명이 조금 넘는 숫자. 가족까지 포함하면 유권자의 60% 가까운 수가 현대자동차노조와 관련돼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상범 씨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하청기업인 세종공업노조 위원장 최용규 씨로 결정됐다. 최용규 후보와 맞붙을 후보는 시의원 10년 경력의 윤두환 후보.

울산 터미널에 내려 택시를 타고 북구로 가면서 만난 운전사 류덕영 씨는 울산 북구 선거 판세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민주노동당 최용규 후보 당선 가능성이 30% 쯤이라고 보면 맞을 낍니다. 아마 이상범 후보가 나왔으면 70% 이상 당선될 수 있을낀데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들이 이상범 후보를 나가라고 않했는겨. 시의원도 그만 두고 했는데, 하마 울산 다른 지역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반란표가 일어나지 않았는기요."

택시 운전사는 비교적 울산북구 민주노동당 후보 선출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 최근에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는데.현대차 조합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모르제. 조합원들 택시 타고 이야기해 보면 그래도 최용규 후보 찍을거라고 하드만 그 마음은 알 수 없는 것 아니니껴"

제 1 신 11시 - "대우차 해외매각 반대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한 윤두환 후보의 사무실은 한산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대우차 해외매각반대를 위한 마라톤행사'를 위해 후보와 운동원들이 모두 북구 양정동 문화회관으로 가고 없다고 이병룡 기획실장은 전했다.

이병룡 기획실장은 조금은 급작스럽게 잡힌 행사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 저쪽(최용규후보)에서 대우차 해외매각반대 100만인 서명을 빙자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요. 서명용지 옆에는 최용규 후보 팜플렛이 붙어 있어요. 저희들도 입장을 피력해야 할 것 같아 일정을 잡게 됐습니다"

10시 30분쯤 머리에 '대우차 해외 매각 반대'라는 붉은 띠를 매고 달리고 있는 윤두환 후보와 만났다.

-수고가 많다. 선거 분위가 어떤가.

"울산은 대체로 한나라당이 우세하다. 지난 6.4지방 선거 이후 부터 노동자들이 저들(민주노동당 쪽)이 해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선거에서 10%이상 앞설 것으로 자신한다.

-얼마나 울산지역 시의원과 동구청장등이 대우차해외매각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지금 마라톤도 그것 때문에 하는 것인가

"물론 대우차 해외매각에 대해서는 반대다. 그러나 시의원들이 입장을 밝힌 것과 노조에서 말하는 것은 좀 차이가 있다. 노조는 정치적 목적으로 선거를 이용하려는 성격이 크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마라톤 행사가 이벤트성 이라는 지적도 있던데

"그런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현재 민주노동당에서만 대우차 해외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 처럼 보여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나왔다. 노조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도 이 사안이 중요한 것 같아 마라톤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상범 후보에서 최용규 후보로 바꿨다는 소식을 듣고 윤두환 후보 쪽에서는 박수를 쳤다는 소문이 있던데.

"후보의 교체로 선거전략이 많은 부분 바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가 나오면 힘들고 누가 나오면 수월하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닌 것 같다."

그는 하루에 몇 시간쯤 자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4시간정도 잠을 잔다고 답했다. 윤두환 후보는 10킬로를 뛰면서 지치거나 피곤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뒤쫒아 오는 아줌마들을 격려하는 여유를 보였다.

제2신 "시의원 하면서 직업이 없어 세금을 못낸 겁니다"

윤두환 후보 유세차에는 세금 영수증이 붙어 있다.
정필숙이라는 이름으로 세금 12,870.800원을 냈다는 큼지막한 영수증이 눈에 들어온다.

-선관위에서 발표한 세금 내역을 보니, 세금을 3년동안 본인 명으로 98000원 밖에 내지 않았던데

"10년 동안 시의원 하면서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외국이야 시의원이 직업을 가지고 여가 시간에 의정활동을 하지만 어디 우리나라야 그럴 수 있겠는가. 그대신 아내가 식당을 해서 돈을 벌었고 아내 이름으로 세금을 1200만원이나 냈다.시의원이 사업을 하면 각종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있어 식당도 아내 명의로 두고 운영한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아 솔직히 억울한 생각도 든다"

윤두환 후보는 달리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피력했다.
"선거 운동하기 참 힘들어요. 제가 돈을 내고 모은 것도 아닌데, 아줌마들 식사하는 데만 찾아가도 금방 경찰이 출동합니다. 이래가지고 어디 선거운동 하겠습니다"

그는 선거가 바꿔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상호비방을 일삼는 합동유세도 폐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 유세정도만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이력을 보니 울산 토박이던데 (윤후보 말에 따르면 조상대대로 이곳에 살았기 때문에 500년 토박이란다) 지역 발전 공약이 있으면 설명해 달라

"울산 북구는 생긴지도 얼마되지 않아 여러가지로 실행해야 할 사업들이 많다. 우선 문화복지회관을 건립해 주민들이 문화와 복지를 영위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현재 산업도로가 빈약해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도로 완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 3 신 12시 30분 울산 화봉 사거리
"유권자는 판정승보다 케오승을 더 좋아합니다"


윤두환 후보와 함께 마라톤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다는 김태호(울산 중구 출마)의원에 대해 물었다.

- 김태호 의원이 아들 병역 비리 때문에 당선이 어렵다고 들었다. 어제 합동유세장에서 삭발에 코피까지 쏟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음해라고 생각한다. 증거가 없다. 돈 준 쪽에서는 안줬다는데 받은 쪽만 있다. 우리 유권자들은 판정승 보다 케오승을 더 좋아하지 않느냐. 젊은 사람들 오래된 다선 의원 무조건 싫어하는데 그런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

-총선시민연대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지역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반응이 약한것 같은데

"총선시민연대가 후보 바로알기나 공정선거운동을 했다면 더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잣대가 명확하지 않은 것을 들이대 낙선시켜야 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정몽준 의원의 경우 국회 결석으로 명단에 들어갔지만 국익을 위해 활동하다가 출석할 수 없던 것 아니야.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은 전체 국민의 공감을 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에 입문하는 처지에 섣불리 이야기할 입장은 못된다. 아직 더 공부해야 할 것 도 많고.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단된 조국에서는 국가보안법은 철저히 존재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요즘 무조건 국가보안법으로 형을 살고 나왔으면 영웅시 되는 풍조는 고쳐져야 한다"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윤후보는 "잘 할줄은 모르고 조금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정말 요즘 네티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며 과거에는 인터넷을 게임이나 하고 음란물을 보는 큰일낼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21세기 정보화를 위해 인터넷 활용에 힘을 쓸 생각입니다" 젊은 네티즌들에게 윤두환 후보가 던지는 약속이다.

-----------------------------------------------------------------4월 10일 오마이뉴스 열린인터뷰는 울산 북구의 윤두환 후보(한나라당 울산북구) - 최용규 후보(민주노동당 울산 북구)와의 <격돌 동행 인터뷰>다.

이 <격돌 동행 인터뷰>는 지금까지 해오던 열린인터뷰와는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총선기간 이루어지는 <격돌 동행 인터뷰>는 오마이뉴스 기자가 후보와 유세장을 동행하면서 이루어진다.

오마이뉴스의 열린인터뷰는 지금까지 여야 선거대책위원장, 원내총무, 386 정치신인 등과의 독특한 인터뷰를 통해 많은 화제를 뿌렸다. 각 언론사와 방송사는 열린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을 인용하여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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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에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14년 10월부터 영국에 3년간 살다가 돌아와 오마이뉴스 정치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