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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열린인터뷰는 4월 7일 '부천 원미을' 지역구를 찾았다.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는 인터뷰를 거절해 새천년민주당의 배기선 후보와 <단독 동행인터뷰>를 진행했다.

요즘 한나라당의 이사철 후보는 모든 언론과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4월 3일 천주교 총선연대가 이 후보를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이 후보는 언론을 기피하고 있는듯하다.

4월 6일엔 부천 상동성당에서 있었던 총선연대 기자회견장 밖에 이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와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지역 케이블 TV의 '생방송 후보자 토론회'도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이러한 일련의 행태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자기 무덤 파는 짓을 했다"며,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중동에서 과일장사를 하는 한 아주머니는 "난 김문수(한나라당)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잘하잖아요. 청문회도 잘하고... 그런데 이사철 후보는 종교단체(아주머니는 총선연대를 종교단체로 오인하고 있었다.)나 건드리고. 그렇잖아요. 그 사람들 결집력이 좀 강해요....왜 표를 깍아 먹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라며 아쉬워했다. 강씨는 "이제는 당보고 안 찍어요. 인물보고 찍는다"라고 말한다.

배기선 후보측에 따르면 이제 대세는 배 후보측에 넘어 왔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 후보측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후보측의 자체 지지율 조사 결과 5%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도 이 지역을 오차범위 내로 접어든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배 후보는 앞으로의 전략을 '대세론', '지역 발전론', '인물론' 을 가지고 밀어 부칠 심산이다. 이 후보측은 '이사철vs배기선'구도가 아닌 '정권의 이사철 죽이기' 구도로 지역 민심(DJ정서)을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를 적으로 돌린 이 후보는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이 지역 이씨 문중의 힘을 의존하고 있다.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천 원미을'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후 12시 40분--제1신 "이사철 후보 불참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

4월 7일 오후 11시. 기자는 부천 원미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배기선 후보와의 동행 인터뷰를 하기 위해 중동으로 향했다. 기자는 정오에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부천 원미을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배후보를 만나기로 했다.

부천지역 케이블 TV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토론회에는 민주당 배기선 후보,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 자민련 김선관 후보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사철 후보는 생방송이 시작되어도 도착하질 않는다.

생방송이 시작됐다.
사회자는 이사철 후보측이 개인사정상 불참의사를 통보했다며, 이에 대해 방송사측은 유감을 표하며, 이사철 후보의 이러한 행동은 유권자가 여러분이 평가해 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2시 5분 후보자 초청 토론회 생방송은 이사철 후보가 불참한 상태로진행됐다. 이날 초청 토론회의 사회자는 김지현씨. 패널로는 김선구(공인회계사), 김종해(가톨릭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 초청 토론회는 2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후보자의 자질문제와 정책 토론이 주를 이루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두후보 뿐만 아니라 방송사측도 이 후보를 성토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다.

오후 1시 40분--제2신 "이사철 의원은 진작에 낙선자로 지목됐어야 했다"

배 후보는 후보자 초정 토론회가 끝난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반도정'으로 향했다. 점심식사는 설렁탕. 식사 도중 기자는 간간히 질문을 던질수 있었다. 배 후보에게는 일분 일초가 아까운 상황이란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
"낙관적이다. 이미 일주일 전부터 추월했다. 자체 조사 결과 5% 정도 앞서고 있다. 대세는 잡았고, 하늘의 뜻으로 총선연대, 천주교 인권위원회등이 이사철 후보를 집중 낙선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사철 후보가 총선연대 천주교 인권위원회로부터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 어떻해 생각하나.
"부천시민으로서 곤혹스럽고, 부끄럽다. 총선연대의 활동은 정치판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이다. 총선연대는 특정 개인의 의견이 아니다. 이 후보는 하루 빨리 부천시민앞에 사과를 해야 한다"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에 대해서 민주당 측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배후보의 의견은 당론과 다른 것이 아닌가.
"총선연대의 취지나 목적은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방법은 달리 했어야 하지 않았겠나. 정몽준 의원의 경우가 대표적이라 생각한다. 유연성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어찌됐든 총선연대가 이사철 후보를 집중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배후보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진작 낙선자 명단에 들어가야 할 사람이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동정표나 역풍이 불 수 있다."

벌써 밥을 다 먹었다. 큰일이다. 인터뷰 시간을 좀더....

오후 4시--제3신 "뜨거운 선거 열기, 냉담한 유권자"

오후 2시 점심식사 중에 탤랜트 최종원씨가(연극인협회 회장) 선거 지원차 합류를 했다.

최종원씨는 한때 이 지역구에서 살았다. 최씨는 이번 총선에 부천 원미을 선거 운동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후보로 나온 배기선씨 보다 얼굴이 더 알려진 최종원씨가 유권자들에게는 더 인기가 좋다.

4시 엘지백화점 앞.
말 그대로 혼전이다.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여야 각 당의 선거운동원들이 여기저기 섞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쏟아지는 지지 호소에 쇼핑을 하러 온 유권자들은 귀를 틀어막는다. 대부분 무관심하다. 이곳에서도 제일 인기가 좋은 사람은 최종원씨. 타당 운동원들의 불평이 쏟아진다. "우리는 뭐야. 연예인은 커녕..." 다들 여당의 막강한 인원동원 능력에 기가 꺽인 모양이다. 최근엔 유인촌, 김용, 이하원씨 등이 다녀갔다는 후문.

사진을 찍는 기자에게 이사철 후보측 선거운동원이 다가온다. 사진을 찍지 말란다. 언론이나 시민단체에 상당히 민감하다.

오후 6시--제4신 "야당의원 빼가기도 것도 타협이다"

배 후보가 지구당사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 이어진 토막 인터뷰.

문화부총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는데.
21세기는 문화의 세계이다. 대통령께서는 교육부총리를 신설할 예정이다. 산업사회를 빨리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교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다. 기본은 교육이다. 교육이 또한 문화다.

등원하게 된다면 어느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나.
"문화관광위원회다. 또 지역민과의 약속(지하철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설교통위원회에 들어갈 것이다. 어디를 가든 지역구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킬 것이다. 지하철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움직여야 하는데 대통령을 움직일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내가 당선이 되면 떼라도 써서 지하철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자신만의 특별한 정치관이 있다면.
"정치는 통치나 지배가 아니라 조종과 조율이고 타협이다. 모든 것이 각자의 존재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는 야당의원 빼가기를 하지 않았나. 배 후보 말대로 라면 야당은 야당 나름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며 그대로 나두고 타협해야 하지 않았나. 배 후보의 논리가 앞 뒤가 맞지 않는다.
"그것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이다.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타협을 해야했다.... 야당에서 의원을 빼오는 것도 타협의 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더 좋은 타협은 역시 대화와 토론이다. 그 당시에는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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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