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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1호, '이명박 4대강'

낙동강 남조류 폭발적 증가, 식수가 위험하다
[주장] 지금이라도 수문을 활짝 열어야... 강은 흘러야 한다

17.06.12 05:27 | 정수근 기자쪽지보내기

식수원 낙동강서 맹독성 남조류 폭발적 증가

▲ 낙동강 전역에 녹조가 푸르게 피었다. 5일 달성보의 남조류 수치는 13만1963셀을 찍었다. ⓒ 정수근

녹조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강 전체가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처럼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6월 초순 상황이 이러하다면 올 여름에는 녹조 현상이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조 현상이 무서운 이유는,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고 그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을 내뿜기 때문이다. 4대강 중 낙동강은 1300만 영남인들의 식수원으로 낙동강에 녹조가 심하게 피면 주민들은 식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은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물고기의 몸에 축척되고, 녹조가 물든 강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에까지 전이된다고 한다. 그렇게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해 고스란히 우리의 몸으로 축적된다. 
▲ 6월 5일 현재 강정고령보도 조류경보 수준으로 남조류가 창궐해 조류 경보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 정수근

▲ 상주보, 낙닥보, 구미보, 달성보의 남조류 수치가 상당하다. 특히 달성보의 6월 5일 남조류 수치는 기록적이다. 조류경보제의 1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 정수근

그 남조류의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강정고령보 같은 경우는 5월 29일 조사에서 ㎖당 3813셀이 나왔지만 6월 5일 조사에서는 1만1844셀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심지어 달성보 같은 경우는 무려 13만1963셀로 조류경보 수준(1만 셀)을 10배 이상 뛰어버렸다.

100% 안전성의 허구

그럼에도 정부 당국에서는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수돗물은 100% 안전하다는 앵무새소리를 지난 5년 연속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90~99%까지만 안전을 장담할 수 있다는 여러 견해가 있다. 만약 그 1%만이라도 처리가 되지 않고 수돗물에 들어간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나는 생수를 마시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도 우리 일상생활의 수돗물 매커니즘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게 되는 수돗물은 엄청나게 많다. 카페, 식당, 술집 등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 수돗물을 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다.

▲ 고령군 우곡교 일대에 녹조가 시퍼렇게 피었다. ⓒ 정수근

그리고 정수과정에서 녹조나 유기물이 증가하면 정수약품이 증가해 '총트리할로메탄'이라는 유해정수부산물이 또 만들어진다. 따라서 수돗물의 안전하려면 원수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먼저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독성물질 창궐한 가운데 강에서 유람선이나, 모터사이클, 바나나보트 같은 뱃놀이사업이 그대로 계속 강행되는 것도 위험하다. 이들의 안전을 무시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강은 흘러야 한다

낙동강에 남조류가 조류경보 수준으로 창궐하고 있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시 개방 지시를 따라 전면 상시개방 했더라면 녹조의 창궐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녹조는 유속과 관계가 깊다. 따라서 4대강 수문의 '찔금 개방'으로는 녹조 문제 막을 수 없다.

▲ 수문을 활짝 열어라!!!! ⓒ 정수근

이에 대해 가톨릭관동대 박창근 교수 또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수문을 그렇게 조금 열어서 녹조 문제 해결 못한다. 수문을 활짝 열어야 녹조 문제 해결될 것이다."

그렇다. 지금이라도 4대강 수문 활짝 개방하라!, 4대강을 흐르게 하라! 그것만이 죽어가는 4대강을 살리는 가장 빠른 해법이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서 지난 9년간 낙동강을 기록하고, 4대강사업을 고발하는 기사를 써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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