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23 05:39최종 업데이트 22.06.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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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환경교육주간 기념식 충청남도 환경교육주간 기념행사에서 청소년 탄소중립 다짐을 하고 있다. ⓒ 최수경

 
올해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은 예년에 비해 더 특별했다. 환경부가 세계환경의 날부터 일주일 간을 환경교육주간으로 지정한 첫 해였기 때문이다. 환경교육주간 지정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지구 환경 문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환경 보전 의지를 높이고 환경 교육을 활성화하자는 데 있다. 기간 내내 지자체마다 세대별 맞춤형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UN은 지속가능한 지구의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 공동목표인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빈곤, 질병, 교육, 성 평등, 난민 분쟁 등 인류 보편적 문제와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지구 환경문제,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 등 경제 사회문제가 그것이다. 대부분의 목표는 상호 연계적이고 의존적인데, 지구 환경보전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7개 주목표. K-SDGs는 경제, 사회, 환경, 평화, 지구촌 협력 등 SDGs 5개 축과 17개 목표, 122개 세부 목표를 두고 있다. ⓒ 환경부

 
코로나 펜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 2년간 SDGs 17개 목표 가운데, 7번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14번 '해양생태계 보전', 15번 '육상생태계 보전' 등 3개의 목표는 인간 활동의 제한으로 대체로 양호했다.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산책하며 올려다 본 하늘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봄 하늘은 미세먼지 없이 깨끗했다 ⓒ 최수경

 
그러나 이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펜데믹은 마이너스 변화를 가져왔다. 빈곤층은 증가했고, 식량위기와 국제경기 침체, 교육, 위생, 일자리, 경제활동, 불평등, 빈부격차, 인권, 국가적 대응 불균형 등 나라마다 민낯이 여실 없이 드러났다. 기후변화 시대의 감염병 펜데믹이 더 무서운 이유다.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정책을 내놓았다. 화석연료의 증가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 폭염, 장마, 산불 등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2050년까지 실질적으로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자는 것으로, 인간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탄소량과 전 지구적 탄소량이 평형을 이뤄 대기 중에 탄소 농도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하자는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충청남도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202.12.) 정부와 지자체는 탄소중립위원회를 두고, 지역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 최수경

 
그러나 탄소중립과 관련한 수많은 설문에서 보여주듯 탄소중립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준비도 안 되었으며, 방법적인 비용 부담과 어려움 등 국민이 체감하는 탄소중립 방안은 미약하다. 기후변화, 탄소중립, SDGs에 대한 낮은 인식과 국가 홍보의 한계를 통감할 수밖에 없다.

더는 미룰 수 없는 환경교육

그간 환경교육은 좌시되었다. 입시 위주 교육정책에서 학교 환경교육이 선택받지 못하다보니 지난 12년간 환경교사가 배출되지 못했다. 2021년에 겨우 세 명의 환경교사가 임용 기회를 얻었지만, 입시위주의 학교 교육 안에서 친환경 실천의 가치를 교육하기는 쉽지 않다.
  

멸종위기의 환경교사 학교 교육 생태계에서 멸종위기종이 되고 있음을 알리는 환경교사 ⓒ 한국환경교사모임

 
학교 밖도 마찬가지다. 친환경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 과거 우리나라 환경운동은 NGO의 역할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다. 정부로 하여금 환경문제를 인식하게 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도록 추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환경운동 단체는 정부 정책에 따라 외면시 되었다.
 

개발중심정책의 대표적 사례인 사대강사업 (공주의 금강 모래둔치 준설) 전국의 4대강과 지류하천은 사대강사업과 고향의 강 사업으로 지역적 특이성을 잃었다. 생물다양성과 문화다양성 그리고 환경적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 최수경

 
이런 가운데에서도 환경 NGO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공재인 자연을 대상으로 생태체험교육을 시작했고, 일반대중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아나바다운동 등 시민주도형 활동을 했다.
  

세종지역 NGO에서 주최한 아나바다 장터 아나바다장터와 함께 지역의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장이 함께 마련되었다. ⓒ 최수경

 
탄소중립은 국가의 정책과 국민의 자발적 실천이 맞물려야 하는 과제다. 정권의 이념과 무관한 국제사회의 공동목표다. 이제라도 정부가 환경교육주간을 선포한 것은 다행이다. 탄소중립이 의무와 지식이 아닌, 가치가 되고 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요람에서부터의 교육이 필요하다. 국가-지역-민간(기업)-학교에 이르는 환경교육의 연계 확산이 필요하다.
 

민관 환경교육관계자들이 모여 환경교육 교류의 장이 되는 환경교육한마당 올해로 18회인 대한민국 환경교육한마당과 지역단위 환경교육한마당이 개최되고 있고, 이 행사에서 환경교육 정책방향의 논의, 지역 우수환경교육 사례 공유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 최수경

 
할 수 있는 게 많다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가정기술 수업을 통해 옷을 리폼하거나 리사이클 할 수 있다. 사회와 생물 수업에서는 점차 잦아지고 대형화되는 동해안 산불에 대하여 우리나라 산림정책과 침엽수 소나무의 문제, 소나무 문화와 송이농가 등을 토론할 수 있다. 학교환경교육은 단원 간 통합과 확장, 교과 간 재구성 등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적용하고 있다.

학교 시설에도 자연채광, LED 조명, 차양 활용, 옥상텃밭, 단열시공 등 패시브 기술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빗물저장 등의 엑티브 기술(에너지 자립 생산)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충남대학교의 옥상텃밭 옥상텃밭은 옥상녹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효과 뿐만 아니라, 먹거리 자급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 효과적이다 ⓒ 최수경

 
식물을 활용한 플랜트 기술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학교 숲과 텃밭, 실내조경 등은 탄소 흡수원이자 생태체험활동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학교텃밭을 활용한 생태체험활동 학교숲, 학교텃밭 등은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흡수원이자, 생태감수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생태체험활동의 장으로 활용된다. ⓒ 최수경

 
청소년들은 '일회용품 거절, 재사용,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 퇴비화, 텀블러 사용, 에코바이크, 교복과 참고서 물려주기' 등의 아나바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외침은 지구 환경 시계가 움직이는 속도를 따라가려면 우리가 어찌해야 하는지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환경운동은 특정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닌, 지구인 모두가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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