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04 07:58최종 업데이트 21.05.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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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어언 3년이 흘렀다. 그의 3주기에 즈음하여 노회찬재단은 오마이뉴스와 함께 공동기획으로, 4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우리 시대 '6411 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의 정치실천: 기록으로 기억하다] 기록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말]
노회찬은 진보정의당 당대표 취임사(2012.10.21.)와 당대표 퇴임 고별사(2013.7.21.)에서 "6411번 버스를 아시나요?"라며 투명인간분들을 구체적으로 호명한다.

이번 글에서는 '어린이'와 관련한 노회찬의 이야기와 그들의 '지금·여기' 삶의 현주소를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 기자말


어린이와 '약자들의 벗' 노회찬의 정치실천
: "노회찬 의원님, 저 분이 유일하게 통화하신, 진심인 분"


민주노동당 이래 오랫동안 함께 진보정당 활동을 해온 이기중(정의당 관악구 기초의원)이 노회찬과 나눈 대화 기억을 불러내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2012년 총선을 마치고 의원님께 주례를 부탁드렸을 때, '내가 자네 주례 서려고 이번에 국회의원 당선됐잖아'라고 농담을 하셨지요. 제 결혼식 날에는 사회자가 늦게 와서 결혼식을 늦게 시작하자 '우리는 오늘 결혼식에는 사회자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조크로 하객들을 모두 웃게 하셨습니다. 제가 아이가 생겼을 때 '좋기도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라고 했을 때, '그래도 아이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라고 하셨던 말씀도 떠오릅니다.

나중에 의원님에게 있지도 않은 딸에 대한 루머가 돌았을 때 '아무리 속을 썩이더라도 자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적으신 걸 보면서, 그때 그 이야기가 얼마나 쓸쓸한 것이었는지 알았습니다." (이기중, <"노회찬을 닮고 싶은" 젊은 정치인의 다짐-[노회찬 1주기 추모의 글] ③이기중 관악구 의원>, <프레시안>, 2019.7.21.)
 

이와 관련해 노회찬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 아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이러저러한 것을 상실한 채 그 아픔을 안고 그러나 밝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죠. … 한때 입양도 생각했으나 당시엔 그것도 '자격 미달'이더라고요. 이젠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정운영, <우리시대 진보의 파수꾼 노회찬>, 랜덤하우스중앙, 2004)

"나한테는 큰 아픔이고 상실감 같은 게 지금도 좀 있어요. 내가 노동운동도 하고 별짓 다 해본 사람인데도 막상 내가 아이가 없게 되다 보니까 새삼 딱 드는 생각이 모든 걸 다 갖추고 사는 경우가 참 드물구나, 이것도 하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니냐." (노회찬 외, <김어준, 노회찬에게 묻다>, <진보의 재탄생>, 꾸리에, 2010)

 

노회찬과 어린이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 중 아이와 호빵맨과 함께(2010.5.20.) ⓒ 노회찬재단


"언제나 힘든 이들 곁에서 호빵맨처럼 웃으며 함께 해주시던…"

노회찬이 떠난 뒤 그를 추모하며 대구 지역의 두 아이 엄마가 호빵맨 인형과 함께 호빵맨을 그린 작은 손편지를 보내주셨다. 

"언제나 웃어주시던 노회찬 의원님! 이번 주는 너무 힘든 한 주였습니다. 많이 힘들고 슬프지만 언제나 힘든 이들 곁에서 호빵맨처럼 웃으며 함께 해주시던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평안하십시오." - 대구에서 예린·예원 엄마 올림
 

노회찬과 어린이, 한 시민이 쓴 편지 ⓒ 노회찬재단

 
두 아이의 엄마에겐 노회찬이 단순히 정치인 캐릭터로서의 '호빵맨 노회찬'을 넘어, '용감한 어린이의 친구'이자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고, 불의를 참지 못해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을 혼쭐 내준다는 호빵맨으로 다가왔나 보다.

'용감한 어린이의 친구 우리우리 호빵맨~! 세균맨 혼내주는 우리 호빵맨~!'
       

노회찬과 어린이 한강시민공원 수변마당. 진보신당 당원 소풍의 날('명랑진보의 봄나들이')에 호빵맨으로 등장해 아이들과 사진 찰칵(2008.4.27.) ⓒ 노회찬재단

 

노회찬과 어린이 2016년 20대 총선. 경남 창원에 출마한 노회찬을 응원하기 위해 오랜 길동무인 이창우 화백이 보내준 그림 ⓒ 이창우 화백


어린이에 대한 노회찬의 생각은 어땠을까?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두 대목을 소개한다. 먼저, 청주교도소 수감시절인 1992년 3월 2일 부모님께 부친 한 통의 편지글이다. 길지만 그대로 옮겨본다.

"소년 시절엔 어린아이를 꽤 멀리하는 편이었는데 나이 탓인지 근간엔 꼬마녀석들을 관심있게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흥미있는 사실은 겨우 서너살 된 아이들도 이미 자신의 성격을 뚜렷하게 형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리를 제대로 분별할 수 있기도 전에 성격이 형성되는 거죠.

아직 복잡한 모습으로 분화되기 전의 상태이지만 크게 두 가지의 단순한 형태로 나눠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비록 낯선 사람에게도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스스럼없이 자연스레 접근하는 아이들과 이리저리 눈치 보며 자기표현을 굴절적으로 하는 아이들. 저는 이런 성격상의 차이가 어른들의 태도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어른들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느냐 아니냐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어른은 드물지만 동시에 어린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부모도 드문 것 같습니다. 맹목적(盲目的)인 사랑이란 말도 있지만 아이를 인격을 가진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퍼붓는 사랑으로 자기합리화 하는 어른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내가 이만큼 사랑하고 이만큼 잘해주었다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일수록 자식을 자신의 사랑을 퍼붓는 단순한 대상으로, 자신의 꿈을 대리(代理)해서 실현시킬 수단으로,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사리분별력이 없는 아이들까지 데리고 동반자살하는 어른의 심리에는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결국 이런 어른 밑에서, 자기 일을 자기가 책임지는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하고 크는 아이들은 당당할 수 없고 또 강할 수 없습니다. 

<뉴 키즈 온 더 블록> 사태를 빚은 청소년들은 바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하고 소유물, 장식물로 취급당하며 과보호되어온 아이들이 그에 대한 반발, 저항을 가장 천박한 형태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확대하면 어른들 사이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 상대방의 사상.사고방식을 존중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는 일, 어린아이라고 해서 조그만 잘못에도, 때론 어른 스스로 기분이 안 좋다는 이유로 함부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은 결코 동등한 인격체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2008년 8월 28일 <청구회 추억>이란 제목의 '노회찬의 난중일기'다. 여섯 명의 꼬마들과 신영복 선생의 우연한 인연과 2년여의 아름다운 만남, 거기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법을 배웠다는 노회찬. 

"<청구회 추억>은 이른바 <신영복문학>의 백미이다. 그래서 몇 년 전 신영복 선생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문집에 글 한편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 <청구회 추억>을 거론하며 이렇게 썼다.

...오랜 몰입의 탓인지 <청구회 추억>은 나의 추억처럼 기억되고 있다. <청구회 추억>에서 나는 사람을 만나는 법,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인간관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대 후반의 청년이 죽음의 문턱에 서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렇게 담담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청구회 추억>은 사형선고를 받은 신영복 선생이 1969년 남한산성 육군교도소에서 유품을 미리 정리하듯 남긴 글이다. <청구회>란 1966년 서오릉 소풍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섯 명의 꼬마들과 인연을 맺으며 만든 모임 이름이며 이들과의 2년에 걸친 만남의 기록이 <청구회 추억>이다."


하준이 엄마의 편지 "어떻게 도와줘야겠냐고 물은 분은 노회찬 의원님뿐" 

노회찬의 떠남 이후 의원실 책상 서랍 속에 한 통의 편지가 따로 보관돼 있었다. 아마도 편지의 사연이 해결될 때까지 잊지 않고 간직하려 했던 것 같다. 2018년 1월 5일자 소인이 찍힌, '하준이 엄마 올림'으로 마무리되는 그 편지에는 이런 사연이 적혀 있었다.
  

노회찬과 어린이 2018년 1월 5일자로 도착한, '하준이 엄마'가 노회찬 의원에 쓴 편지 ⓒ 노회찬재단


"안녕하세요. 의원님. 저는 일전에 전화통화한 적이 있는 국민청원을 냈던 하준이 엄마입니다. … 아이가 사고난 이후 이미 5년간 주정차 사고로 사망한 수가 260명 이상이고 어디 하소연할 곳도, 법안도 없다는 사실이 이 나라는 역시 헬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제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수가 14만6천이고 노의원님 통화도 해봤고 여러 위로를 받으며 다시 희망을 봤습니다."

"사실 의원님이 전화주셨을 때 법안을 만들어달라 부탁드릴 걸 그랬어요. … 일단 청원에 답해달라고 떼부리는 편지를 문재인 대통령님께 매주 쓰고 있습니다. 또한 법안을 낸 의원실에도 전화 중이고요. 2월에 국회가 열리면 더 열심히 해보려구요." 

"창원에는 제 아이와의 추억이 너무 많아 다신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요. 제 지역구 의원님께 자부심이 생긴 건 생에 처음인데 말이죠. 정말 다음 선거 때는 저 분이 유일하게 통화하신 진심인 분이다 하고 유권자들한테 말이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말이죠. 국회활동 잘 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참여가 세상을 바꾸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하준이 엄마는 같은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고 한 달 만에 경사진 주차장에 경고 문구를 세우고 차량 보조제동장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14만6000명이 동의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각종 대책을 쏟아냈다. 하준이를 잃고 하루하루 지내는 건 너무 큰 아픔과 고통이었지만 하준이 엄마는 같은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고 한 달 만에 경사진 주차장에 경고 문구를 세우고 차량 보조제동장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했다. 

"내 아이는 천국에 있지만 다른 아이들은 같은 사고로 보내지 않을 겁니다"는 고유미씨의 청와대 청원 트위터 글에 노회찬은 "창원 시민 한 분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안타까운 사연과 절실한 요청입니다. 많은 관심과 동참 바랍니다"라는 글에 청와대 국민청원 글 링크를 달아 함께 올렸다. 
  

고유미 씨의 청와대 청원 트위터 글에 노회찬이 올린 글 ⓒ 노회찬재단

 
사고 이후 국토부와 경찰청은 함께 '주차장 교통안전 개선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현장은 달라진 게 없었다. 고유미씨는 관계 부처에 또다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수십 통의 편지를 썼고, 전화하기 시작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실망감만 안겨줬다. 

"국토부 관계자분이 저한테 그러셨어요. 다시 또 사고가 나면 바뀔 거라고. 민원서 그만 보내라고."

고유미씨는 사건 초기에만 떠들썩했다가 잠잠해진 정치권에도 크게 실망했다. 아이의 이름이 들어간 '하준이법'을 발의한 의원은 다수였지만, 실제로 도와주겠다며 직접 연락을 준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었던 고 노회찬 의원이 유일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화 주시고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겠냐고 물은 분은 노회찬 의원님뿐이었는데. 그런데 이제 안 계시네요." (KBS 뉴스, 2019.7.9.)

하준이법과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 "이런 국회는 민주주의 기관이 아니라, 그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기관일 뿐"


노회찬이 떠난 뒤 '주차장법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하준이법)이 민홍철·이용호 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주차장법 개정안은 2019년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초 20대 국회에 올라간 '어린이생명안전법안'은 5개였다. '해인이법'(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표창원 의원 발의), '한음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권칠승 의원 발의),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정미 의원 발의),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강훈식 의원 발의, 이상 행안위), '하준이법'(주차장법 개정안, 민홍철·이용호 의원 발의, 이상 국토위)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법안은 여야간 이견이 없는 '비쟁점 법안'으로 분류됐다.

2019년 11월 14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어린이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하며 어린이 피해부모들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5일 뒤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국회 본회의 5분 발언(2019.11.19.)을 한 데 이어, 22일에도 "'어린이 생명안전법안'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거나, 그 내용이 복잡한 법도 아닙니다. 법안마다 10분만 시간을 주십시오"라며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전체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회찬이 있었다면, 기자회견에 함께하면서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2019년 11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어린이 통학안전 및 안전체계 강화를 위한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 촉구 결의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남소연


"어제 국회 행안위에서 민식이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지만, 저는 도저히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인이, 하준이, 한음이, 태호·유찬이 엄마 아빠의 가슴은 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국회의 비정함에 허탈해 하며 어제도 눈물로 밤을 샜을 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왜 국회의원을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야가 쟁점법안을 다룰 때 언제 시간이 문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까? 차수를 변경하고 밤을 새워서라도 심사를 합니다. 그런데 뭐가 급해서 민식이 법 하나만 처리했는지 납득을 할 수 없습니다. 엊그제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에서 민식이 부모님들이 요청한 것은, 민식이법 하나만 처리해 달라는 게 아니었습니다. '어린이 생명안전법안'을 함께 처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내 아이가 다시 살아날 수 없기에 모든 아이들이 두 번 다시 어른들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제도보완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법안소위가 법을 '심사하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며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했는지 화가 났다'는 부모님의 인터뷰를 보며, 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도 싶었습니다. … 어제 소회의장 밖에서 부모님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년 전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도 똑같이 그렇게 했습니다. 언제까지 국회가 이렇게 일을 거꾸로 해야 합니까? 국회는 직접 행동에 나서기 어려운 약자들을 대변하여 먼저 일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세월호법, 김용균법, 어린이생명안전법처럼, 약자들이 직접 나서 국회에 간청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국회는 민주주의 기관이 아니라, 그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기관일 뿐입니다."


기록 연재 |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6411 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 어린이와 노회찬 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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