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6 14:14최종 업데이트 19.06.10 17:36
꿈틀비행기 2일차는 오전에 자유교사 양성대학을 방문하고, 오후에 음악 애프터스콜레 한 곳과 체육 호이스콜레 한 곳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자유교사 양성대학은 애프터스콜레와 호이스콜레의 교사를 양성하는 학교이고, 애프터스콜레는 덴마크의 1~9학년 초등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약 1년간 기숙하며 생활하는 학교이고, 호이스콜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애프터스콜레는 의무가 아니며 1~9학년 이후 보통은 바로 10학년에 진학하는데, 약 25%의 학생만이 선택적으로 애프터스콜레에 진학하고 있다고 한다. 25%라는 숫자에도 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이유는, 애프터스콜레는 별도의 학비가 들고, 반드시 기숙사생활을 해야하며, 선택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애프터스콜레를 무사히 마친 학생들은 공동체생활을 배워가기 때문에, 대학도 빨리 졸업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울러럽 음악 애프터스콜레였는데 대단했다. 관객석에 앉은 우리를 그들 모두가 둥그렇게 둘러싸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사운드가 정말이지 대단했다.
 
  

울러럽음악애프터스콜레의 교사와 학생들이 꿈틀비행기12호를 둘러싸고 노래하고 있다 ⓒ 김동영

   
이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공연을 해주었는데,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전부 다 함께 공연에 올라와 함께 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려고 했는데, 이들 중 일부만 한국으로 오는 것은 안되고 "전원을 초청하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만약 한국학교였다면 잘하는 소수만 올라왔을텐데... 덴마크는 음악도 다르게 하는구나!'

필자도 음악을 했던 입장에서 생각했다. 한국학교였다면 당연히 못하는 학생들은 빼두고 잘하는 학생들만 올렸을 것이었다. 그렇게 음악조차 경쟁적으로 배우고 있는 한국이었다. 그런데 덴마크는 달랐다. 꿈틀비행기12호의 한 분께서 "이들 중 프로가 되는 비율이 궁금하다"고 했을 때 이들의 답변은 정말 멋있었다.

"프로가 되느냐 마느냐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운다."

실제로 이들은 그 말을 그대로 음악으로 보여주었고, 구현해냈던 것이다.

꿈틀비행기 12호의 둘째날도 정말이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이들이 본인의 학교 곳곳을 안내할 때 합주실을 보고 오랜만에 피가 끓어올랐었다. 그래서 오대표님과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께 "이들과 연주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들의 공연을 보고 '안하길 천만다행이다'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리고 이내 나의 제안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울러럽 애프터스콜레의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내가 당신들의 스타일을 몰랐다.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다. 나의 무례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러럽 애프터스콜레의 교장선생님은 웃으며 "괜찮다. 공연이 어땠냐?"고 물었고, 나는 "대단했다"고 대답했다.

1일차의 지적충격을 잊게 해준 예술적·감성적 충격을 던져준 꿈틀비행기 12호의 대단한 2일차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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