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1 15:59최종 업데이트 17.06.07 10:35
'당신은 정말 행복하십니까?' '꿈틀비행기 2호'가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다녀왔습니다. 무엇이 덴마크를 행복 사회로 만들었는지,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8박 9일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말]

덴마크의 행복한 표정 '행복사회 덴마크'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오마이뉴스> 꿈틀비행기 2호'가 8월 13일~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다녀왔다. 15일 오전, 코펜하겐 전통시장인 토브헬레나(Torvehallerne)에 모인 시민들이 시장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 소중한


이야기꾼 안데르센이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로젠보르 팰리스 가든은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가에 있다. 지난달 15일 오후(아래 현지 시각), 공원은 주말을 맞아 따듯한 햇살을 즐기기 위해 몰려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잔디밭에 나란히 앉아 뜨개질을 하던 토베 피더슨(Tove Pedersen, 32)과 야네 마리아 라슨(Janne Marie Laursen, 27)의 표정도 다른 시민들처럼 여유로워 보였다. 두 사람에게 미리 준비한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정말 행복하십니까?"


두 사람은 "덴마크가 행복지수 1위의 나라라고 하지만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행복한 상황도, 그렇지 않은 상황도 분명 존재한다"며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는 매우 만족한 삶을 살고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정말 행복할까? 15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공원에서 만난 토베 피더슨(Tove Pedersen·여·32·왼쪽)과 야네 마리아 라슨 (Janne Marie Laursen·여·27세). 두 사람 모두 "우리 지금 정말 행복하다"라고 딱 잘라서 말하진 않았지만,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현재 행복하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 ⓒ 이민선


덴마크는 유엔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2012년, 20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각각 56위, 41위였다. 덴마크인이 행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을 저울로 재듯 측량할 수 있는 걸까? 이런 의문을 품고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꿈틀비행기 2호'가 덴마크를 다녀왔다. 꿈틀비행기란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마이북, 2014) 독자들의 덴마크 사회 견학여행을 말한다.

저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는 2013~2014년 세 차례 덴마크를 방문, 약 300명의 덴마크인을 만났다. 덴마크에서 행복한 학교, 행복한 일터, 행복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강연을 듣고, 책을 읽은 독자들은 한국 사회도 좀 더 행복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꿈틀'대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난 5월, 31명을 태운 꿈틀비행기 1호가 덴마크로 첫 비행을 떠났고, 이번 2호기에는 22명의 꿈틀이가 탑승했다. 3호기는 내년 1월에 덴마크로 떠날 예정이다.

"가장 행복한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3일 코펜하겐 공항에 들어서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World's happiest nation)"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 소중한


"정말 당신은 행복합니까?" 꿈틀비행기에 탄 '꿈틀이' 22명은 15일 직접 코펜하겐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 소중한


교장 말하는데 자꾸 끼어들어?... 시험과 등수가 없는 학교

'꿈틀비행기 2호'는 8박 9일 동안 덴마크 행복사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초중등학교, 애프터스쿨, 성인학교, 스벤홀름 공동체마을, 기업(로슈 덴마크), 세무부, 그룬트비 교회, 아파트협동조합 등을 방문했다.

교육기관 탐방 횟수가 많았던 이유는, 덴마크의 독특한 교육 시스템이 행복 사회의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 오연호 대표도 저서에서 "행복 인생의 출발은 학교 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행복한 학교에서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고 적고 있다. 2호 탑승객 중 절반이 초중등학교 교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카메라 들이대자 '꺄르르' 14일 만난 가스베악스바이은스 초등학교(Gasværksvejens Skole) 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을 지은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소중한


가스베악스바이은스 초등학교(Gasværksvejens Skole)는 우리의 중학교 과정까지 포함해 1학년부터 9학년까지 구성된, 전형적인 도심 학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2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덴마크 초중등학생들은 국어·산수·과학 과목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에 중도우파 연합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과목을 강화하는 교육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학교 교장 마키아느 리세이어 한슨(Makianne  Risager Hansen, 60)은 "1800년경부터 이어져 온 교육 제도의 기본 정신은 한 개인을 완전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고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사회에 나가서 다른 사람과 같이 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교감·교무부장인 르네 오아름(Rene Orun, 39)도 "(교육개혁은) 완벽한 사회인을 만들기 위해서 조금 떨어지는 것들을 더 강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덴마크 학생들의 사회성은 가장 높은 수준이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두 사람의 설명을 들으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나이가 한참 어린 교감 오아름이 교장인 한슨의 설명 도중 불쑥불쑥 끼어들어 자기 생각을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는 점이었다. 권위주의가 팽배한 한국 학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덴마크 학교에서 교장은 교사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니라 행정적인 업무를 맡아서 처리하는 대표쯤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로도 이어진다.

"학교에서 행복한 덴마크 학생들" 14일 만난 가스베악스바이은스 초등학교(Gasværksvejens Skole) 르네 오아름(Rene Orun, 39)은 "덴마크 학생들의 사회성은 가장 높은 수준이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소중한


덴마크 고등학생들과 열린 대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를 비롯한 꿈틀비행기 참가자들이 19일 류슨스틴 고등학교(Rysensteen Gymnasium)을 찾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소중한


교사는 학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이해를 시키려고 노력한다. 학생들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능력이 다르고 학습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다른, 개별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덴마크 초등학교에는 8학년까지 시험도 없고, 등수도 없다. 성적표에는 시험 점수 대신에 과목별 학습능력과 사회성 발달을 관찰한 내용을 기록한다.

한국과 달리 덴마크 학생들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공부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다. 직업에 따른 신분과 보수의 차이가 심하지 않은 평등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목표로 끊임없이 시험을 통해 우열이 나뉘는 한국 학생들보다 덴마크 학생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이유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 학업성취도는 전체 65개 국가 중 3위(OECD 34개국 중 1위)였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학생들이 수학을 얼마나 즐기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최하위였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65개국 중 51위, 흥미도는 58위다. 즉, 점수는 잘 나오지만, 그 과목을 즐기고 있지 못하다는 게 우리 교육의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인 셈이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애프터스쿨에서 인생을 설계하다

카메라 앞에서 '하하' 17일 만난 툐료세 슬롯츠 에프터스콜레(Tølløse Slots Efterskole) 학생들이 카메라 앞에서 익살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소중한


덴마크 학생들의 또 다른 특징은 하고 싶은 일, 능력에 맞는 일을 하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을 행복한 삶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스스로 여유를 갖고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이다.

애프터스쿨을 10학년 제도, 갭이어(Gap Year)라고도 부른다. 한국으로 따지면 중학교 3학년을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기 전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대체로 1~2년 동안 다니는 기숙학교다. 전국에 240여 개가 있고, 전체 학생이 다 가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어서 덴마크 학생 중 30% 전후가 다니고 있다.

일반 학교와는 달리 인생학교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를 하고, 목공예를 배워 필요한 의자와 책상 등을 만들어 쓴다. 이런 체험을 통해 독립성을 기르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오마이뉴스>는 한국형 애프터스쿨의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꿈틀이들이 방문한 툐료세 슬롯츠 에프터스콜레(Tølløse Slots Efterskole)는 덴마크어·영어·수학·과학 등 기본 과목 외에 각 학생이 나름의 취향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연극, 음악, 미디어(사진, 필름, 작가 등) 부문이 있다. 그 외에 개인 성장과 지도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이점은, 교사와 학생이 저녁 시간 내내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저녁 식사도 같이 하고, 축구도 하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부른다. 

"민주적 시민 되도록 교육" 17일 만난 애네 페버안슨(Anne Fabiansen, 47) 툐료세 슬롯츠 에프터스콜레(Tølløse Slots Efterskole) 교장은 "여기에서 배우는 것은 단지 직업 상의 비전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생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그 외에 또 다른 비전은 민주적인 시민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중한


자전거의 나라 답게, 17일 찾아간 툐료세 슬롯츠 에프터스콜레(Tølløse Slots Efterskole) 기숙사 앞에 수많은 자전거가 세워져 있다. ⓒ 소중한


매우 호탕한 성품을 지닌 교장 애네 페버안슨(Anne Fabiansen, 47)은 "이 학교는 신뢰라는 가치관으로 이루어졌다"며 "서로 의지하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공동체 정신을 배우고, 그 속에서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에서 배우는 것은 단지 직업상의 비전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생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그 외에 또 다른 비전은 민주적인 시민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에서 애프터스쿨과 같은 인생학교는 고등학교 입학 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들어가기 전이나 취업을 하기 전에도 덴마크 청년들은 인생을 설계하는 기숙학교(성인학교)에 1년간 다닐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대학 진학률이 30% 전후로 낮은 것도 여유롭게 인생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또한, 덴마크에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2모작, 3모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인 공립학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인생설계, '호이스콜레' 꿈틀비행기 참가자들이 17일, 크로어룹 호이스콜레(krogerup Højskole, 성인학교)를 찾아 가르바 디알로 모리테니아(Garba Diallo Mauritania)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소중한


살인적인 세금... 그러나 덴마크인은 불만이 없다?

덴마크인이 평생교육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은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실직자에게는 정부에서 기존 월급과 비슷한 수준의 실업보조금을 2년 동안 지급해주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된다. 실업수당뿐만 아니라 무상 교육과 무상 의료서비스, 노후·육아·장애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은 덴마크인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덴마크 세율, 세계 최고 수준 14일 찾아간 덴마크 세무부(Skatterministeriet) 입구. 덴마크의 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 소중한


물론 이와 같은 최고의 사회복지 정책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덴마크의 세율은 세계 최고다.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누진율이 적용되고, 월급을 타면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낸다. 덴마크 국민들의 조세 및 사회보장기여금 부담률은 2011년 기준 47.7%로 OECD 평균 34.1%보다 높고 한국(25.9%)의 두 배에 가깝다. 게다가 모든 상품에 일률적으로 25%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자동차에는 환경세까지 추가돼, 180%의 세금을 낸다고 한다. 가히 살인적인 세금의 나라인 셈이다. 

그러나 덴마크인은 높은 세금에 큰 불만이 없다. 세금이 복지혜택이 되어 투명하게 되돌아오리라는 신뢰가 강하기 때문이다. 덴마크 세무부에서 특별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앤더스 한슨(Anders Hansen, 34)은 "세금을 많이 받아 제대로 분배하는 것이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고, 이 때문에 범죄율도 낮고, 서로 질투하는 것도 없다"면서 "그것이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 제대로 분배하는 게 중요" 14일 만난 앤더스 한슨(Anders Hansen, 34) 덴마크 세무부(Skatterministeriet) 특별고문은 "세금을 많이 받아 제대로 분배하는 것이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든다"며 "그것이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소중한


열심히 공부하는 '꿈틀비행기 2호' 18일 스반홀름 공동체마을(Svanholm Kollektivet)을 찾은 꿈틀비행기 참가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다. ⓒ 소중한


라슨과 피더슨도 조세 제도에 대한 신뢰감이나 만족도가 높았다. 그들은 "(세금을 많이 내는 대신) 의료비나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고, 특히 대학에 가게 돼도 부모한테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돈을 받을 수 있어 전혀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대학에 가면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받는다? 덴마크인은 18세가 되면 공식 성인으로서 독립해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에 진학할 경우 정부로부터 매달 6000크로네(약 100만 원)의 생활비를 받는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거나 일을 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 중 직업이 없는 사람도 지자체의 직업센터(Job Center)에 신고를 하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1만689크로네(약 190만원)를 받는다. 대학을 가지 않은 청년에게는 자신의 비전을 찾기 위한 일종의 활동비인 셈이다. 올해 20살 청년인 요나스 노 셰룬(Jonas No Sjølund)도 "고등학교 졸업 후 정부로부터 매달 활동비를 받고 있다"면서 "곧바로 대학에 가지 않고 한 회사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 '팍팍' 밀어주는 덴마크 정부 17일 만난 덴마크 청년 요나스 노 셰룬(Jonas No Sjølund, 20)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정부로부터 매달 활동비를 받고 있다"며 "곧바로 대학에 가지 않고 한 회사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소중한


하나, 둘, 셋, 뛰어! 17일 크로어룹 호이스콜레(krogerup Højskole, 성인학교)를 찾은 꿈틀비행기 참가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높이 뛰고 있다. ⓒ 소중한


한국에서도 모든 청년에게 월 100만 원씩 활동비를 주면 어떨까? 공부와 취업난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여유 있게 찾을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에 빼앗긴 시간을 되돌려 줄 수는 없을까? 꿈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서울시와 성남시가 빈곤 또는 구직 중인 청년들에게 '활동수당'을 주는 청년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꿈틀비행기 2호에 탑승한 김태라(교사)씨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비참하지, 억울함과 분노, 내 힘으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는데, 이번 견학여행에서 가는 곳마다 '행복한 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많이 깨달았다"면서 "덴마크도 적어도 150년 이상 노력한 결과, 후손들이 행복한 나라에서 살게 됐다는 얘기를 들으니,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덴마크를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장점을 배워 우리도 조금씩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한국도 좀 더 행복한 사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경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 많은 '꿈틀이'가 나와서 더 열심히 꿈틀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지은(교사)씨는 "(한국에 돌아가서) 각자의 위치에서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고,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질 때 우리도 행복 사회로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의 여유 18일 찾은 스반홀름 공동체마을(Svanholm Kollektivet)에 이곳에서 키우는 소가 푸른 잔디 위에서 쉬고 있다. ⓒ 소중한


직접 캔 딸기, 맛있어요 18일 스반홀름 공동체마을(Svanholm Kollektivet)을 찾은 꿈틀비행기 참가자들이 직접 이곳 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 소중한


미녀사총사(?) 17일 크로어룹 호이스콜레(krogerup Højskole, 성인학교)를 찾은 꿈틀비행기 참가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소중한


덴마크에 태극기를 소개합니다 19일 류슨스틴 고등학교(Rysensteen Gymnasium)을 찾은 꿈틀비행기 참가자 심광숙(교사)씨가 덴마크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설명하고 있다. ⓒ 소중한



○ 편집ㅣ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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