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정희-전두환-이명박... 닮아간다
[주장] '전 국민의 죄수화' 꿈꾸는 공안사범리스트
09.10.13 21:27 ㅣ최종 업데이트 09.10.13 21:27 김갑수 (kim gab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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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논란과 250억 청와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나(1)
해의 바다  [쓴댓글 모두 보기] 2009.10.14 00:09 조회 2873 찬성 74 반대 3
살아온 과정이 정의롭다면 믿을 수 있습니다. 권력이 절제되고 분점해왔다면 믿을 수 있지요. 그러나 그 반대일 만큼 '민간독재'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쇼로 보이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보여왔던 행위들이 특별해서입니다.

이명박의 한마디 한마디가 왜 제 눈에는 쇼로 보일까요? 저에게만 그럴까요? 청와대의 250억 기부강요에 대해 이명박은 청와대의 내부기강을 외칩니다. 마치 자신과 상관이 없는 듯 꾸짖고 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이 어떤 힘이 있길래 행정관 단독으로 통신사 관계자 회의를 주최하면서 250억원 기부를 강요할 수 있을까요? 청와대 실세의 개입이 없다면 가능한 일일까요?

코디마 김인규 회장은 이명박 후보의 언론 특보였습니다. 청와대의 해명대로 행정관의 단독 행위라면 김인규 씨 혼자서 권력의 힘을 믿고 청와대에 나불대며 기만한 꼴이 된건가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쇼도 한 두번이지 국민의 수준을 얼마나 깔보았으면 눈에 보이는 거짓말일까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도 한 두번이었지 더 이상의 거짓말은 늑대의 밥이 되지 않았나요?

이 정부에서는 청와대의 의혹이 터질 때마다 일개 행정관의 단독행위로 책임을 전가합니다. 한 두번이 아닙니다. 용산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강호순 살인사건을 활용하라는 청와대의 이메일 사건도 행정관의 단독 책임으로 전가했습니다.

자신과 상관이 없는 듯이 청와대의 내부기강을 외치는 이명박의 행동이 쇼가 아니라면, 그렇다 하더라도 '주변 측근'과 관련된 문제에 대통령이 책임의식을 느끼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MBC 뉴스데스크는 이에 대한 비판도 없이 MB의 말을 그대로 전할 뿐이었습니다. 참여정부 때와 너무나 다른 MBC입니다. 뉴라이트 인사로 구성된 방문진의 참견에 맥을 못추어 손석희 씨마저 하차시키는 엄기영 사장, 굴복하지 말라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충고도 벌써 잊으셨나요?

그 MB의 그 낙하산 인사라더니 KBS 이병순 사장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어요? 김제동 하차 논란에서 말이 안되는 이유만을 노래하니 그 MB의 그 KBS 사장이지요.

김제동, 윤도현 씨만이 하차한 게 아닙니다. 미수다의 캐서린은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출연을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논설위원이라는 이유로, 오마이뉴스 필진이라는 이유로 정관용과 유창선 씨도 쫓겨났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광고에 출연했던 탤런트 한지민 씨도 요즈음 안 보입니다. 과거 같으면 남북관계 특수에 따라 문근영의 활약이 돋보였을텐데 현 정부에서는 찬밥입니다. 그 밖의 어떤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를 일이지요.

김제동의 출연료와 진행능력을 문제삼아 이 문제를 회피하는 분들, 차라리 입이나 다물면 어떨까요? KBS 이병순 사장측의 해괴한 변명이 결과적으로 애꿎은 유재석과 박명수까지 끌여들였습니다. 뭐하자는 겁니까? 방송 전체의 예능 프로마저 말아먹을려구요?

물론 김제동 씨의 진행능력에 있어 여러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골든벨 몇 시간을 앞두고 하차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김제동의 최근 슬럼프는 자기 능력과 맞는 프로를 못 찾았을 뿐입니다. KBS는 김제동의 능력과 가치를 살리는 프로를 위해 무엇을 해주었나요?

상황이 이러한데도 연예인협회 김응석 회장은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습니다. 탤런트 김응석 씨는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 정권이 계획적으로 파산시킨 '국제그룹'의 비서실 직원으로 출연하지 않았나요? 경우가 다르지만 권력의 개입을 피부로 직감해야 할 것인데.. 연예인협회 회장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요?

허기사 이명박 정권에서 완장을 차고 있는 유인촌 장관도 '드라마 3김시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배역으로 출연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부당하게 탄압을 받아왔는지 느낄 법도 한데... 연기자들은 연기하면서 무엇을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쁜 것만 배운가 봅니다.

전두환 정권에서 계획적으로 파산된 국제상사가 기억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거라 어찌 장담할 수 있을까요? 청와대의 250억원 기부 강요에 통신사 일부가 거부했다면 어떤 불이익을 받았을까요? 이명박 사돈 효성기업에 특혜가 주어지는 문제와 함께 여러 모로 독재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해의 바다(서민 영) 09.10.14 00:10:06
김제동 하차는 KBS의 공영방송 포기선언





한국방송(KBS)이 ‘스타 골든벨’의 진행자 김제동씨를 전격 교체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방송은 김씨의 마지막 녹화 사흘 전에야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김씨 소속사 대표가 “녹화를 불과 며칠 앞두고 하차를 통보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한국방송의 이런 조처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데 이 이례적인 조처에 대한 한국방송의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방송이 내세운 ‘너무 오래됐다’는 이유는 전격적인 교체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못 된다.
많은 네티즌들이 김씨의 정치·사회적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국방송은 현 정권에서 임명한 이병순 사장 체제가 들어선 뒤 현 정권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을 하나씩 솎아냈다. 대표적인 사람이 가수 윤도현씨다. 광우병 반대 촛불시위에 참석해 정권의 눈 밖에 난 윤씨는 지난 4월 자신이 진행하던 ‘윤도현과 러브레터’에서 하차했다. 그의 8집 앨범 <공존> 발매를 앞두고는 예정됐던 한국방송 프로그램 출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김제동씨에 대한 조처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의심을 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김씨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때 사회를 봤다.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해서는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라고 언급했다. 최근 출범한 노무현재단 출범 기념 문화제에도 참석했다. 김씨가 노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맡았을 때부터 이미 많은 시민들은 오늘의 사태를 우려했다. 윤도현씨를 비롯해 정치·사회적 비판의식을 갖고 있는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이 현 정권 등장 이래 방송 현장에서 밀려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런 일을 스스로 공영방송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방송이 주도한다. 공영방송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공적 대의를 추구하는 방송이다. 그런데 사회적 비판의식이 있다는 이유로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자까지 내쫓는 방송을 어떻게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김제동을 강제하차시킨 것은 한국방송의 공영방송 포기 선언과 같다.

이 정권은 국민들의 비난을 받더라도 비판적 인사들을 내쫓고 방송을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채우면 국민들의 비판의식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그러나 한국방송의 신뢰도 추락은 정권의 이런 인식이 착각임을 보여준다. 한국방송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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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kim gabsoo)
소설과 정치`사회비평을 주로 씀. <한국문학> 소설신인상에 <그 눈빛> 당선으로 등단.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같은 대학원 석`박사과정에서 현대소설 전공. 대학에서 <현대소설론> <소설창작론> 등 강의. 소설창작집 <그 눈빛> 장편소설 <오백년 동안의 표류> 논술이론서 <논술의 수사학> 등 발간. 오마이뉴스에 역사팩션 <제국과 인간>(장편3부작) 전쟁과 사람(장편) 연재. 2008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