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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화영 진술 사실로 보여, CCTV-출정기록 확인하면 돼"

[현장] 이 대표 "공범들이 모여 술판, 검사 승인없이 불가능"... 검찰 "황당한 주장"

등록 2024.04.16 11:58수정 2024.04.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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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법원 출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북 송금 의혹으로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술을 마시며 회유당해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법정 진술과 관련해 검찰을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의 이런 태도로 봐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 이화영 법정진술 "이재명 엮으려 사실상 세미나 했다, 연어에 술도 먹으며" https://omn.kr/285g4) 

이재명 "연어회와 술 날랐는지 CCTV 확인하면 돼"

16일 오전 10시 23분께 이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했다.

법정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이 대표는 '진술 조작과 관련해 검찰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는데'라는 질문을 받고 "수원지검 이야기냐"고 되물은 뒤 "검찰청에서 공범들은 접촉 금지인데, 검찰청에서 공범자들을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 모의하고 술판을 벌이고 했다는 것은 검사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소 3명의 수감자,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화영 부지사 3명이 검사실 앞방에 '창고'라고 쓰인, 실제로는 회의실인 방에 들어가서 술판을 벌이고, 다 허위 진술 모의 계획을 했다"면서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면 그날 같은 시간에 3명의 피의자 수감자를 어느 검사실에서 소환했는지 (밝히고), 또 그날 연어회에 회덮밥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들이 있다는 것이니까 출입자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도관들은 각자 개인적으로 담당한 수용자, 구속자가 있기 때문에 교도관들이 수감자 데리고 왔는지 확인하면 쉽게 나온다"면서 "CCTV와 출정기록, 소환 기록, 담당 교도관들 진술 확인하면 간단하다. 검찰이 이 점을 밝히면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원지검 "절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주장"


지난 4일 이화영 전 부지사는 수원지법에서 "굉장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면서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밝혔다.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경 수원지검 검사실 바로 앞 방에서 같이 기소된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전 부회장과 함께 "사실상 세미나를 했다"면서 "그 자리에는 쌍방울 직원들이 가져온 연어와 회덮밥과 함께 술도 있었다"라고 말해 큰 파문이 일었다.

이에 수원지검은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주 심각한 일이다. 국기문란 사건"이라면서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파티를 하고 연어파티를 하고 모여서 작전 회의를 했다는 게 이게 검사 승인이 없이 가능한냐"면서 검찰을 겨냥했다.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측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22년 9월 구속 이후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의 연관성을 줄곧 부인해 왔지만 지난해 6월 입장을 바꿔 검찰에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 그러나 7월 말 이 전 부지사는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의 회유와 압박으로 사실과 다른 자백을 했다고 밝혔고, 현재까지 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8일 검찰로부터 징역 합계 15년을 구형받았다. 선고공판은 오는 6월 7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이재명 #이화영 #대장동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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