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AE 아크부대 장병 격려,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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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예(kr1004jp)등록 2023.01.18 09:02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세일즈 외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순방길에 올랐다. 순방 일정은 1월 14~21일(14~17일 UAE, 18~19일 스위스)로 총 6박 8일간의 일정이다.

尹대통령은 1980년 UAE와의 수교 이래, UAE를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는 대통령이다. 尹정부는 '세일즈 외교'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대·중소기업 경영인 등 100여 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UAE를 방문하였고, 300억불 투자유치·MOU 48건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 속에서 尹대통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되는 발언은 UAE 파병 부대인 아크부대에서 우리 장병들에게 한 격려 연설이다.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의 최정예 요원들입니다.
여러분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여기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작전을 하고 또 교육을 하는
바로 이 현장은, 이곳은 바로 여기가 대한민국이고 우리 조국입니다.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명 받아서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입니다.
그리고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두 나라는 서로 여러 가지 군사적인 협력을 하고,
많은 군사적 정보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크부대 장병 격려 연설, 2023.01.15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라는 부분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 위 문장인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명 받아서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입니다."라는 부분의 아쉬움을 언급하고 싶다.

2010년 10월 청화대에서 UAE의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이라는 명분 하에 UAE에 전투병 파견을 결정했다. 청화대의 명분은 UAE는 비분쟁 지역으로 전투 위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동지역은 정치·외교·군사·종교적으로 이해충돌을 빚고 있기에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섣불리 확신해서는 안 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러한 비난을 무릅쓰고 정부가 '파병'을 선택하는 것에는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의 파병부대 격려 연설은 장병들에 대한 미안함을 담고 있다. 먼 타국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사죄가 공존한다. 파병부대의 장병들은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의 번영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에 응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내 나라를 떠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이역만리 사막에서 고생이 많습니다.
아크부대는 세계 최강 무적을 자부하는 최고의 부대입니다.
나는 조국에 젊음과 열정을 바친 여러분들의 빛나는 얼굴을 늘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아크부대 장병 여러분 사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크부대 장병 격려 연설, 2018.03.27
이라크 전쟁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이번 파병은 '참전'에서 '복구와 구호활동'이라는 새로운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라크 국민이 하루빨리 평상의 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기 바랍니다.
이라크 국민의 가슴속에 한국 국민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심어주고 오세요.
-노무현 대통령, 이라크 파병부대 환송행사 연설, 2003.04
여러분, 난 지금 몹시 부끄럽고 가슴 아픕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했나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합니다.
나에게 시간을 주십시오.
우리 후손만큼은 결코 이렇게 타국에 팔려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반드시... 정말 반드시....
-박정희 대통령, 함보른 광산(파독) 방문 연설, 1964.12.10

먼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대한민국 장병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더불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젊음과 열정을 희생해 주고 계시는 국내외 수많은 국군장병분들께 새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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