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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자격 FA 듀오, 2번째 FA 시장에서의 평가는?

첫 FA 계약 이후 4년 종료... 재자격 갖춘 NC 양의지·삼성 김상수

22.11.17 11:14최종업데이트22.11.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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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FA 권리를 행사하는 NC 양의지와 삼성 김상수 ⓒ NC다이노스·삼성라이온즈


이번 FA 시장에 공시된 선수는 총 21명. 이중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 선수만 19명이다. FA 등급으로 나누면 A는 6명, B는 4명, C는 9명이나 된다.

유일하게 재자격을 얻은 FA 선수는 양의지(NC)와 김상수(삼성)다. 둘 다 FA 등급이 B등급이어서 영입할 경우, 25인 이외의 보상선수를 줘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가치가 시장에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첫 FA를 신청한 선수들보다 이번 시장에서 타팀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편이다.

4년 전과 다르다... 멀티포지션으로 준척급 FA가 된 김상수
 

4년 전과 달리 이번 시장에선 타팀의 관심을 크게 받을 예정인 김상수 ⓒ 삼성라이온즈


특히 이번 FA에서 가장 큰 수혜자를 꼽으라고 하면 김상수가 아닐까 싶다. 첫 FA 때 3년 18억원에 삼성 잔류를 택한 이후, 4시즌 성적을 보면 반등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통산 4시즌 동안 453경기 출전해 1536타수 410안타(15홈런) 156타점 223득점 타율 0.267 OPS 0.697(출루율 0.350+장타율 0.347)를 기록했다. WAR은 7.18로 팀 내 4위, wRC+는 94.0로 팀 내 10위였다.

이번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72경기 출전해 타율 0.251 OPS 0.628로 낙제점에 가깝다. WAR(승리 기여도)과 wRC+도 각각 0.56, 75.2로 저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상수가 보여준 퍼포먼스 중 하나가 멀티포지션이었다. 유격수로 326.1이닝, 2루수로 174이닝, 3루수로 18이닝을 소화했다. 잔부상으로 인해 WAA(수비 승리 기여도)가 모두 음수이긴 했으나 김상수의 WAA가 음수였던 적은 14시즌 동안 3번(2016, 2020, 2022)에 불과했다. 그만큼 김상수의 수비 실력은 괜찮다는 증거다.

실제로 김상수는 타팀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설상가상 주전 2루수 박경수는 에이징 커브로 인해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키스톤 내야를 책임질 적임자로 김상수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는 이번 시즌 WAR(-1.03)부터 wRC+(46.4), 타율(0.208) 등 모든 유격수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였다. 박승욱과 이학주, 한태양에게 기회를 줬으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이번 FA 시장에서 김상수를 포함해 노진혁(NC) 등 유격수 자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올해도 100억 이상? S급 FA 양의지
 

올해도 S급 FA로 거론되는 양의지 ⓒ NC다이노스


양의지는 올해도 S급 FA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에 감염되는 등 몸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130경기 출장해 427타수 121안타(20홈런) 94타점 61득점 타율 0.283 OPS 0.861(출루율 0.380+장타율 0.480)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WAR은 4.61로 팀 내 1위, wRC+는 140.3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들 중에선 2위였다.

4년 125억원에 NC로 이적한 후에도 성적은 좋았다. 통산 4시즌 동안 519경기 출전해 1758타수 566안타(103홈런) 397타점 289득점 타율 0.322 OPS 0.968(출루율 0.408+장타율 0.561)를 기록했다. WAR과 wRC+도 각각 23.05, 160.2로 팀 내 1위였다.

수비도 괜찮았다. 통산 4시즌 동안 WAA는 2.999로 포수 중에선 전체 4위, RNG(수비 득점 기여)는 1.80으로 포수 중에선 전체 1위였다. 이번 시즌에는 WAA가 0.992로 팀 내에서 2위였고, 포수 중에서도 2위였다.

하지만 내년 나이가 36세로 풀타임으로 포수 수비를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공격력은 꾸준히 건재했기에 큰 이상은 없을 거라고 모든 구단이 예측하고 있다. 원 소속팀 NC도 양의지 잔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밝혔다.

문제는 타팀 관심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롯데는 양의지를 영입해 4번타자와 포수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양의지의 친정팀인 두산도 영입에 있어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재자격을 얻는 FA 듀오의 가치도 상당하다. 시장에서 이들은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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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NC다이노스 양의지 삼성라이온즈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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