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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백신빈곤국? 가짜뉴스" vs. 국민의힘 "문재인 무능탓"

코로나 백신수급 두고 여야 공방 계속... 민주당 "점검단 통해 국민께 상황 보고할 것"

등록 2021.04.21 11:07수정 2021.04.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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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호중 "최근 백신수급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주호영 "대통령과 정부가 우왕좌왕 오락가락 발언으로 국민 불신 자초했다."
 
여야가 코로나19 백신수급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백신수급 계획과 노력을 강조하면서 제1야당이 '가짜뉴스'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의 무능 탓에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이 힘든 시기인데 이런 시기일수록 정치권은 책임감 있게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해 건전한 비판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의 '백신 빈곤국' 공세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수급계획과 노력 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20일 기준 164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4월 말까지 140만 명의 추가 접종을 통해 300만 명 이상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등으로 추가 수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 수급과 관련된 정부 측의 상세한 설명을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도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투명하게 국민에게 밝혀달라"라며 "당은 어제부터 코로나 백신 수급 긴급 원내 점검단을 가동했다. 백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백신 접종 진행상황을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비상대책위원도 "코로나 백신 수급과 관련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시는 건 정부가 신뢰를 드리지 못한 부분이고 제대로 된 소통을 못했다는 뜻"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백신 수급상황과 계획을 (정부가)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언론과 야당이 부정확한 정보로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을 드리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보다 못한 백신 후진국이다' '집단면역 형성에 몇 년이 걸린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근거도, 목적도 없이 공격만을 외치는 야당의 모습은 코로나19 혹세무민으로 백신접종이 안 되길 바라는 집단인지 개탄스럽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대통령·정부, 우왕좌왕 발언으로 국민 불신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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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반면, 국민의힘은 백신수급과 관련된 대여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지루하고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 정국의 '게임 체인저'는 양질의 백신일 수밖에 없는데 대통령과 정부가 우왕좌왕 오락가락 발언으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얀센 백신의 부작용에 이어 모더나 백신 도입 연기로 백신 대란이 진짜 현실화되는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유발시킨 사람은 투명성과 일관성이 결여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마스크 쓰기-거리두기 등 국민의 희생과 인내를 대가로 얻은 K-방역에 취해 백신 참사를 부르고도 아직 K-방역은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의 인지부조화에 국민은 혼란스럽다"라며 "내년 대선 이전에 선거를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권이 양질의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미간) 백신 스와프는 우리 당이 꾸준히 주장하고 요구했던 것"이라며 "5월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여러 여건을 갖춰서 미국으로부터 당장 쓰지 않을 수 있는 양질의 백신을 조기에 많이 확보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모더나 백신 상반기 도입 불발'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12월 28일, 문 대통령이 모더나 측과 화상 통화한 후 당초 3분기였던 수급시기를 2분기로 앞당겼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는데 가짜뉴스였다"라며 "(모더나 백신 관련) 대통령이 나서도록 쇼를 기획하고 통화하게 만든 사람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미국 기업이 미국 국민에게 백신을 먼저 공급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 정부가 오판과 무능, 거짓으로 국민을 속인 것이 문제"라며 "야당이 백신 스와프, 신속진단키트를 제안해도 들은 척 않던 정부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도 겨냥했다. 성 비대위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 정도 밖에 안 하는데 화이자, 모더나는 훨씬 비싸서 굳이 (계약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놨던 기모란 교수를 방역기획관으로 임명토록 제안한 참모진도 문제지만 이런 사태를 오게 한 국정 책임자의 책임이 더 무겁다"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미확보와 11월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졌음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심을 담아 사과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수급 #주호영 #윤호중 #한미 백신 스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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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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