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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대화, 타협 중시" 새 총리에 김부겸 낙점

문재인 대통령, 16일 중폭 개각... 과기부 임혜숙, 노동부 안경덕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도 발표

등록 2021.04.16 13:42수정 2021.04.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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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행전안전부장관 자료사진. ⓒ 국회사진취재단


[기사 보강 : 16일 오후 3시 41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명했다.

또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 문승옥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장관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장관에 박준영 현 해수부 차관을 각각 후보로 내정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개각 인사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와 맞물려 이뤄졌으며, 총리 인사는 현 정부에서 세 번째이다. 

유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정치와 사회 현장에서 공존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도의 극복, 사회 개혁,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 감각과 소통 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19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 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전 부처를 아우르는 노련한 국정 운영을 통하여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2017~2019)을 지냈고, 16·17·18·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원래 경기도 군포시를 지역구로 했던 김 전 장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31년 만의 대구 승리'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비서실장은 총리 후보를 발표한 후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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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자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 연합뉴스

 
▲ 임해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인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쌓아 온 공학자이다.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 공학자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연구 현장의 경험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거치며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R&D, 디지털 뉴딜 추진 등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문승욱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후보자: "현 국무조정실 2차장인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재임하면서 탁월한 정책 기획·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시급한 산업·경제·사회 분야의 여러 현안들에 원만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산업구조 변화, 무역질서의 재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인 안 후보자는 노사관계와 노동 정책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로 탄력근로제 확대, 최저임금제 개편,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대응 등을 주도하여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고, 고용보험 적용 확대와 청년고용 활성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노사와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노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하여 국토 분야는 물론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조정과 추진 능력으로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혁신을 이루어내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현 해수부 차관인 박 후보자는 해양, 수산, 물류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굵직한 해양수산 정책 수립을 주도해 왔다. 해양수산 분야에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추었으며 세심하면서도 강단 있는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탁월한 문제 해결력과 업무 추진력, 국제 감각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해운산업 재건 등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유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에 대해 "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해온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실질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단행했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어디 출신이냐 이런 것보다는 자질, 역량, 전문성 또 상황에서의 적합성을 본다"면서 "이번에는 정권 마무리의 성과 창출, 안정적인 운영에 중심을 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개각에서도 여성 장관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아시겠지만 여성 장관 구하기가 여의치가 않다"라면서 "가족이 반대하거나 또는 배우자가 검증동의서를 안 쓰시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후보를 구하기 위해) 늘 노력을 하지만 이번에도 한 분 모셨다"라며 "앞으로도 더더욱 채워 나갈 것이다. 늘 애 쓰고 있다는 점 강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바로 사임해 퇴임한다. 17일부터 국무총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토부장관은 1차관이 직무를 대행한다. 

문 대통령 "정세균 총리 내각 떠나는 것 아쉽지만, 이제 놓아드리는 것 도리"

한편, 이날 개각 발표에 앞서 유 비서실장은 퇴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하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유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전반을 잘 통할하며, 또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심에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동안 정 총리께서 보여주셨던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하여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또 방역 현장으로 달려가 불철주야 땀 흘리시던 모습은 현장 중심 행정의 모범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에서든 간에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당부와 기대를 전했다. 덧붙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하여 적임자들을 제청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문재인 #신임 국무총리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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