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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한 동 소유주가 18명? 전형적 지분나누기 의심"

정의당 대구시당 부동산 투기 제보 공개, 연호지구 관련 가장 많아... 정식 수사의뢰 예정

등록 2021.04.05 17:18수정 2021.04.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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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구시당은 여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조정훈

 
정의당 대구시당이 '부동산 투기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제보를 받은 결과, 대구 수성구 연호공공주택지구(연호지구) 일대에 대한 투기 의혹 제보가 가장 많았다며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여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주 동안 19건의 제보가 들어왔다"며 "그중 연호지구와 그 일대에 대한 투기 의혹 제보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받은 제보 내용에 따르면, 연호지구 빌라 투기 의혹이 5건으로, 이들 빌라의 위치는 법조타운이 들어오기로 예정된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한 빌라는 2018년 소유자가 1명이었다가 2020년 18명으로 늘었고 다른 빌라 소유자도 17명으로 늘어나는 등 2018년 5개 동의 빌라 소유자가 5명이었지만 2020년 6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두고 이들은 "전형적인 지분나누기"라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또 경북지역 상공회의소 위원으로 알려진 A씨가 연호지구 접경지역에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토지를 미리 파악한 개발 정보를 통해 20억 원을 주고 매입한 의혹도 제기했다. 이곳은 지난해 도로 계획이 나오면서 보상이나 매매 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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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구시당이 의혹을 제기한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빌라. 이곳의 주인은 지난 2018년 각각 1명에서 17~18명씩으로 바뀌었다. ⓒ 조정훈

  
정의당은 대구교도소가 이전하는 달성군 하빈면 지역에 대한 교도관 투기 의혹에 대한 제보 내용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달성군 하빈면 일대의 2006년 이전 자료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나, 2006년 토지거래가 많은 것으로 확인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여영국 대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며 "의심을 받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과 전·현직 공직자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년 정의당 수성구지역위원장은 "2017년부터 지역주민들이 투기 의혹을 제기해왔지만 관계기관에서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가 부동산 투기공화국 이상으로 부정과 비리가 만연해 있는 만큼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법을 촘촘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부동산 투기는 우리 서민들을 절망으로 빠트릴 분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대구시와 검찰, 경찰은 시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 대구시당은 제보 받은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정의당 대구시당 #연호지구 #부동산 투기 #여영국 #공익제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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